Anno Domini - Daddy Rowlin

아노 도미니 (Anno Domini) : 1971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존 존스 (John Jones, 기타, 보컬) : 
트레버 존스 (Trevor Jones, 베이스, 보컬) :
데이브 머서 (Dave Mercer, 기타, 보컬) :
케리 스콧 (Kerry Scott, 드럼, 보컬) :

갈래 : 포크 록(Folk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팝 록(Pop/Rock)
발자취 : 1971년 결성 ~ 1972년 해산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jonesytheband.com/history/annodomini.php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25xHMJ2ZM84

요즈음 여기저기서 <좌고우면(左顧右眄)>이라는 말이 갑자기 많이 흘러나온다. 마냥 갈팡질팡하는 정치인들 탓일 것이다. 하여튼 왼쪽을 둘러보고 오른쪽을 짝눈으로 자세히 살핀다는 뜻을 가진 좌고우면이라는 말은 여기저기 눈치를 보느라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음반을 대하면서도 그 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다름이 아니라 어떤 음반에서 추천 곡을 골라야 하는데 이 곡, 저 곡 눈치가 보여서 선뜻 고르기가 힘들어지는 때가 있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1971년에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포크 록 밴드 <아노 도미니(애노 도미나이)>의 유일한 음반 <On This New Day>를 대하면서 그 같은 경험을 했다. 전체적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보컬이 따뜻하고 정감가는 연주와 함께 하는 음반에서 선뜻 한 곡을 골라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고만고만하게 다가오는 곡들 중에서 '어떤 곡을 골라야 하나?'라는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무리 지어 있는 닭 가운데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여러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있는 뛰어난 한 사람을 가리키는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Daddy Rowlin>을 고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튀지 않는 포크 음악들 중에서 유독 <Daddy Rowlin>만이 연주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기원 후, 즉 서기(AD)를 가리키는 라틴어를 밴드 이름으로 사용했었던 아노 도미니는 <존 존스>와 <트레버 존스> 형제를 중심으로 영국 런던에서 1971년에 결성되었다. 군대에서 밴드를 이끌고 있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존 존스는 코넷(Cornet)을 그리고 형인 트레버 존스는 트롬본을 배우면서 어린 시절 부터 악기를 가까이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로 부터 4년 후 트레버 존스는 친구와 함께 스키플(Skiffle) 듀오를 결성하게 되었고 뒤늦게 존 존스가 듀오에 합류함으로써 밴드 체제가 갖추어지게 된다. 하지만 밴드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형제의 가족이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형제의 머리 속에는 호주에서도 오직 밴드 생각 뿐이었다. 결국 형제는 <리벨스(The Revelles)>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데 이 밴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카오스 앤 컴패니(Chaos And Co.)>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바뀐 이름으로 싱글 음반 계약에 성공한 밴드는 1966년에 싱글 <It Was You>를 발표하여 호주 싱글 차트에서 13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성공은 거기까지였다. 싱글 성공 후 무대 뒤에서 매니저와 존 존스가 주먹다짐을 벌인 끝에 해산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도에 그만둘 수 없었던 형제는 다시 <미키 핀(Mickey Finn)>이라는 이름의 4조 밴드를 결성하고 영국에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밴드는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미키 핀은 잠정 활동 중지 상태에 놓이게 되며 트레버 존스는 호주로 돌아와서 또 다른 4인조 밴드인 <스웨티 베티(Sweaty Betty)>를 결성하게 된다. 하지만 하드 록을 다루었던 스웨티 베티의 수명 역시 그리 길지 않았다. 그 이유는 형제가 영국과 호주에서 서로 자신의 밴드에 합류하기를 설득했다고 하는데 최종적으로 동생이 형을 를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트레버 존스가 다시 영국으로 날아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아노 도미니가 1971년에 탄생하게 되며 밴드는 같은 해에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On This New Day>를 발표하게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노 도미니의 유일한 음반에는 표지의 색깔 만큼이나 따뜻한 감성을 가진 포크 음악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 때문에 강렬한 음악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음반이다.

하지만 쌀쌀한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하는 지금과 같은 계절이라면 가까이 하기에 딱 좋은 음반임이 분명하다. 물론 사이키델릭의 서정이 함께 하는 <Daddy Rowlin>은 다른 곡과 달리 강렬한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어서 자칫 우려되는 싱숭생숭함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음반 발표 후 아노 도미니는 해산을 하게 되며 솔로 음반 준비를 하고 있던 존 존스는 트레버 존스와 다시 의기투합하여 또 다른 밴드를 1971년에 결성하게 된다. 그 밴드가 바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존시(Jonesy)>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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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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