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제네시스 (Genesis) : 1967년 영국 서리주(Surrey) 고달밍(Godalming)에서 결성

피터 가브리엘 (Peter Gabriel, 보컬) : 1950년 2월 13일 영국 초밤(Chobham) 출생
스티브 해킷 (Steve Hackett, 기타) : 1950년 2월 12일 영국 런던 출생
토니 뱅스 (Tony Banks, 키보드) : 1950년 3월 27일 영국 이스트호슬리(East Hoathly) 출생
마이크 루더포드 (Mike Rutherford, 베이스) : 1950년 10월 2일 영국 길포드(Guildford) 출생
필 콜린스 (Phil Collins, 드럼) : 1951년 1월 30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발자취 : 1967년 ~ 1998년, 2006년 재결성 ~ 2016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genesis-music.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genesis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SD5engyVXe0

Genesis -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1973)
1. Dancing With The Moonlit Knight (8:03) : https://youtu.be/r0Spl1cOf-o ✔
2. I Know What I Like (In Your Wardrobe) (4:10) : https://youtu.be/y1tFQMjc-IE
3. Firth Of Fifth (9:34) : https://youtu.be/SD5engyVXe0
4. More Fool Me (3:10) : https://youtu.be/uyagd2EvwDU
5. The Battle Of Epping Forest(11:43) : https://youtu.be/vFuIYyXiD5w
6. After The Ordeal (4:15) : https://youtu.be/VZU3AVyAFC4
7. The Cinema Show (10:41) : https://youtu.be/G501Ii0X0NE
8. Aisle Of Plenty (1:30) : https://youtu.be/bxTS_NZOIlg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피터 가브리엘 : 보컬, 플루트, 오보에, 타악기
스티브 해킷 : 기타, 클래식 기타(Nylon Guitar)
토니 뱅스 : 키보드, 멜로트론, 신시사이저, 12현 기타
마이크 루더포드 : 베이스, 12현 기타, 전기 시타르
필 콜린스 : 드럼, 타악기, 보컬

표지 : 베티 스완윅 (Betty Swanwick)
제작 (Producer) : 존 번스(John Burns), 제네시스
발매일 : 1973년 10월


자주 쓰는 표현은 아니지만 고난과 역경을 딛고 마침내 성공을 이루어 냈을 때 우리는 그 찬란한 영광에 비추어 <무지개를 잡았다>라고 한다. 무지개를 잡는 것 처럼 불가능해 보이던 도전에 마침내 성공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기상 관련 성어도 있다. <뜬구름을 잡다>라는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이루지 못할 꿈을 꾸거나 막연하거나 허황된 것을 좇을 때 주로 쓰는 표현으로 뒷통수를 한대 후려 갈기면서 하면 효과가 더욱 좋은 표현이기도 하다.

따뜻한 태양이 벤치를 향해 온기를 베풀어 주던 어느 봄날의 점심시간이었다. 잔디를 열심히 깎던 한 청년이 육신의 고단함에 지쳐 잠시 벤치에 누웠다가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제이콥(Jacop)>이라는 이름을 가진 영국 청년은 꿈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무지개를 잡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뜬구름을 잡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청년은 꿈속에서 조차 미래를 위한 그 어떤 대비도 하지 못한다.

그저 노동자의 삶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연명하는 것만이 그에게 주어진 삶인 것이다. 영국 문화의 붕괴와 급속한 미국화 그리고 그에 따른 경제적 불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향해 주어진 삶에만 만족하라는 사회적 압박이 강요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벤치에서 조는 것 말고 청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제네시스>가 1973년 10월에 발표한 명반 <Selling England By The Pound>에 수록된 <I Know What I Like (In Your Wardrobe)>라는 노래는 바로 이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다.

<비틀즈(The Beatles)>로 부터 영향받은 사이키델릭 음악인 이 곡은 영국의 작가이자 미술 교사인 <베티 스완윅>이 그린 <The Dream>이라는 작품을 대하고 얻은 제네시스 구성원들의 번뜩이는 영감을 한데 모아서 탄생시킨 곡이다. 그 때문에 음반 완성 후 베티 스완윅의 작품을 그대로 표지로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표지에는 원작에는 없는 사물이 하나 추가되었다. 바로 가사에 등장하는 잔디깍이 기계가 벤치에 누워 있는 청년의 머리맡에 자리한 것이다.

제네시스 구성원들이 베티 스완윅에게 요청하여 새로 그려넣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등장한 음반의 제목 역시 범상치가 않았다. 당시 <영국 노동당>의 강령(Slogan)인 <Selling England By The Pound>를 그대로 채용함으로써 당시 영국이 처했던 경제적 불안 등의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문득 2016년의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하여튼 1972년 10월 6일에 발표했었던 네 번째 음반 <Foxtrot>으로 제네시스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써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된다. 참고로 1972년 9월 부터 1973년 8월 까지 치러진 <Foxtrot> 음반의 순회 공연에서 피터 가브리엘은 파격적인 복장으로 등장하여 밴드 구성원들과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밴드 구성원들과 사전 상의 없이 피터 가브리엘이 망토를 걸치고 나타났던 것이다.

그리고 그 같은 복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발전하여 나중에는 얼굴에 형광색 페인트로 분장을 하는 경지(?)에 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로인해 제네시스의 연극적인 무대는 음악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런데 순회 공연을 마무리하고 1973년 9월에 새음반을 위해서 녹음실에 모인 제네시스는 또 다른 변화를 위해서 자신들의 영감을 한데 끌어 모으고 골고루 버무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1973년 10월에 발표된 다섯 번째 음반 <Selling England By The Pound>였다. 제네시스는 네 번째 음반 까지 피터 가브리엘의 연기력과 거친 공격성의 연주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들려 주었었다. 그런데 다섯 번째 음반을 통해서 제네시스는 거친 공격성을 배제하고 낭만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신시사이저를 비롯한 키보드의 대폭적인 도입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극적인 구성과 몽환적인 배경을 교차시켜 심포닉 록을 들려 주고 있는 <Dancing With The Moonlit Knight>를 시작으로 제네시스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로맨틱 심포닉 록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Firth Of Fifth>등을 통해서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짧은 소품이지만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가 초반을 주도하는 <After The Ordeal>의 섬세한 표현력과 제목 그대로 대형 화면적인 구성으로 심포닉 록이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The Cinema Show>등을 통해서 변화된 제네시스를 만나볼 수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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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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