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sseau - Retreat

음반과 음악 2016. 11. 29. 12:00


Rousseau - Retreat

루소 (Rousseau) : 1977년 독일 말(Marl)에서 결성

헤어베어트 루픽 (Herbert G. Ruppik, 보컬) :
크리스토프 마스바움 (Christoph Masbaum, 기타) : 
게오르그 후트마허 (Georg Huthmacher, 베이스) :
크리스토프 후스터 (Christoph Huster, 플루트) :
라이너 호프만 (Rainer Hoffmann, 키보드) :
알리 페퍼 (Ali Pfeffer,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7년 ~ 1986년, 2002년 재결성 ~ 2016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progressiverockbr.com/rousseau.htm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93MBTbNfU9I

Rousseau - Retreat (1983)
1. L'âge d'or (4:54) :
2. One Of A thousand (3:58) :
3. Café Crème (1:56) :
4. China (4:09) :
5. Yago (5:55) : ✔
6. Windsong (3:32) : https://youtu.be/93MBTbNfU9I
7. Incomplete (4:33) : ✔
8. Scarlet Lake (2:58) : ✔
9. Breakfast At Tiffany's (4:24) : ✔
10. Flight (3:02)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헤어베어트 루픽 : 보컬
크리스토프 마스바움 : 기타, 어쿠스틱 기타 
게오르그 후트마허 : 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크리스토프 후스터 : 플루트, 어쿠스틱 기타
라이너 호프만 : 키보드
알리 페퍼 : 드럼

표지 : 헤어베어트 루픽
제작 (Producer) : 루소
발매일 : 1983년

본명이 <김남진>인 가수 <남진>이 1972년에 발표했었던 네 번째 음반 <4집>을 보면 <님과 함께>라는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이 노래는 발표 당시 엄청난 파급력으로 전파되며 당대를 호령하기도 했었는데 가사를 보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 싶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낭만적인 가사가 아닌가 한다. 또한 노래를 듣다 보면 정말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평생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도 된다. 아울러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같은 소망을 이루었는지도 문득 궁금해진다. 물론 그리 호락호락한 소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시대가 바뀌면서 1972년에는 혹시라도 가능했을지 모를 소망 역시 거의 불가능한 소망으로 바뀌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OTL>의 자세만 취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살다보면 이룰 수 없는 혹은 닿을 수 없는 소망 때문에 실망하기도 한다. 그럴 땐 좌절하기 보단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려줄 무언가를 이용해서 극복해보기로 하자. 내 생각이긴 하지만 음악이 좋지 않을까? 아름답고 잔잔한 휴식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는 나만의 설계도를 머리 속에서나마 완성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때 마침 그림 같은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비슷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표지를 가진 음반이 한장 있다. 독일의 공업지대인 루어게비트(Ruhrgebiet) 북쪽에 위치한 <말>이라는 도시에서 1977년에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루소>의 두 번째 음반 <Retreat>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표지를 보면 정말 <님과 함께>에 등장하는 가사의 내용 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아담한 작은 집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음반의 제목인 <Retreat>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집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음반에 수록된 곡들 역시 표지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독일 밴드답지 않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음반을 채워 놓은 것이다. 그 때문에 루소가 발표한 넉 장의 정규 음반들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음반 <Retreat>에서 문득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캐멀(Camel)>의 이름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음반을 들어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루소에게 따로 <독일의 캐멀>이라는 별명을 붙여 칭하기도 한다. 하여튼 1980년에 음반 <Flower In Asphalt>를 발표하면서 데뷔한 루소는 데뷔 음반에서 보여준 충직한 지지층의 성원에 힘입어 1983년에 두 번째 음반 <Retreat>을 발표하게 된다. 하지만 인지하다시피 1983년은 더이상 프로그레시브 록의 시대가 아니었다.

루소의 충성스러운 지지층들 역시 뉴웨이브 음악에 빠져들었던 시기였던 것이다. 결국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줄 것만 같은 아름다운 음악들이 살아 숨쉬는 루소의 두 번째 음반은 실패하고 말았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재빠르게 응답하지 못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음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Windsong>을 비롯하여 <Yago>,<Incomplete>, <Scarlet Lake>, <Breakfast At Tiffany's>와 같은 곡들을 통해서 우리는 독일판 캐멀이라는 루소의 매력을 십분 느껴볼 수 있다.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평화로움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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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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