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rium - Jesahel

딜리리움 (Delirium) : 1970년 이탈리아 제노바(Genoa)에서 결성

이바노 포사티 (Ivano Fossati, 보컬, 플루트) : 1951년 9월 21일 이탈리아 제노바 출생
미모 디 마르띠노 (Mimmo Di Martino, 기타) :
마르첼로 레알레 (Marcello Reale, 베이스) :
에또레 비고 (Ettore Vigo, 키보드) :
뻬삐노 디 산토 (Peppino Di Santo,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팝 록(Pop/Rock)
발자취 : 1970년 ~ 1975년, 2007년 재결성 ~ 2016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sv7Y0JQ4-Ck


사물의 가치, 우열, 선악 따위를 평가하여 논하는 것을 가리켜 <평론(評論))>이라고 하고, 그런 평론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평론가(評論家)>라고 칭한다. 그러니까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상품 등의 가치를 평가하고 거기에 대한 감상이나 비평을 전문적으로 작성하는 사람을 평론가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평론가의 잣대는 일반인에 비해 조금 더 날카롭고 엄격하기 마련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늘 일반인의 시선 보다 평론가의 시선이 더 예리하고 정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예컨데 음악 평론가의 경우 가수나 밴드의 경연대회에 심사위원단의 일원으로 위촉되기도 하는데 가끔 그들이 '엄지 척'을 꼽으며 손을 들어준 우승자가 일반인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1972년에 산레모 음악제(Sanremo Music Festival)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가수 <니꼴라 디 바리(Nicola Di Bari)>에게도 그 같은 경험이 있다.

니꼴라 디 바리는 1972년 2월 24일 부터 26일 까지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펼쳐진 산레모 음악제에 <I Giorni Dell' Arcobaleno(The Days of the Rainbow)>라는 곡으로 참가하여 최종 결선까지 진출하였다. 우리말로 <무지개 같은 나날>이라고 번역된 이 곡으로 니꼴라 디 바리는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쥐게 되는데 정작 음악 시장에서의 우승은 그가 아니었다. 차트 정상의  자리를 산레모 음악제에서 겨우(?) 6위를 차지한 밴드에게 내주고 만 것이다.

산레모 음악제 우승자의 곡을 2위로 밀어내고 당당히 차트 정상에 올라 실질적인 우승곡이 된 그 곡이 바로 <Jesahel>이다. 그리고 그 곡의 주인공은 1971년에 음반 <Dolce Acqua>를 발표하면서 데뷔 했었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딜리리움(딜리리엄)>이었다. 평론가 및 전문가들이 포함된 심사위원단 결선 투표에서 삼백마흔세 표를 획득하여 우승을 차지했었던 니꼴라 디 바리에 비해 겨우 백다섯 표 획득에 그쳐 6위에 머물러야만 했던 딜리리움이 싱글 차트에서는 오히려 우승자를 끌어내리고 정상에 올랐던 것이다.

참고로 니꼴라 디 바리의 <I Giorni Dell' Arcobaleno>에는 원래 열세 살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당국의 검열에 의해 가사에 등장하는 소년의 나이가 열세 살에서 열여섯 살로 바뀌게 된다. 소년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설정이었는데 너무 어린 나이가 문제가 되어 검열에 걸린 것이다. 아마도 우승 후에 딜리리움에게 싱글 차트 정상을 내준 것에는 검열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하여튼 마천루가 즐비한 번화한 도시를 고뇌 가득한 표정으로 걸어가던 주인공이 도심의 콘크리트와 화려한 조명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노래하는 딜리리움의 <Jesahel>은 단순반복적인 선율에서 주술적인 분위기 까지 감지되는 곡으로 밴드의 가장 유명한 히트 곡이기도 하다. 아울러 노래를 듣다보면 어느 순간 부터 <예사엘, 예사엘~>를 따라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곡이기도 하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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