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le Giant - Three Friends

젠틀 자이언트 (Gentle Giant) : 1970년 영국에서 결성

데릭 셜먼 (Derek Shulman, 보컬) : 1947년 2월 11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 출생
게리 그린 (Gary Green, 기타) : 1950년 11월 20일 영국 런던 출생
레이 셜먼 (Ray Shulman, 베이스) : 1949년 12월 8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생
필 셜먼 (Phil Shulman, 색소폰) : 1937년 8월 2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생
케리 미니어 (Kerry Minnear, 키보드) : 1948년 1월 2일 영국 도싯주 샤프츠베리(Shaftesbury) 출생
맬컴 모티모어 (Malcolm Mortimore, 드럼) : 1953년 6월 16일 영국 윔블던(Wimbledon)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발자취 : 1970년 결성 ~ 1980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lazemonger.com/GG/Gentle_Giant_Home_Page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GENTLE-GIANT-121160188790/?fref=nf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tWKMyxrHc1k

Gentle Giant - Three Friends (1972)
1. Prologue (6:11) : https://youtu.be/0IGCCi4vFvk
2. Schooldays (7:34) : https://youtu.be/HB8MqwfvpcQ
3. Working All Day (5:09) : https://youtu.be/A5w3HSvqUs0
4. Peel The Paint (7:28) : https://youtu.be/EzDXxPbTv1Y
5. Mister Class And Quality? (5:51) : https://youtu.be/T1w0mnkTbvU
6. Three Friends (2:58) : https://youtu.be/tWKMyxrHc1k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릭 셜먼 : 리드 보컬
게리 그린 : 리드 기타, 타악기
레이 셜먼 : 베이스, 바이올린, 12현 기타, 백보컬
필 셜먼 : 색소폰, 백보컬
케리 미니어 : 키보드, 비브라폰, 타악기, 무그, 백보컬
맬컴 모티모어 : 드럼

캘빈 셜먼 (Calvin Shulman) : 소년 목소리(2번 트랙)

표지 : 릭 브리치 (Rick Breach)
제작 : 젠틀 자이언트
발매일 : 1972년 4월 14일


요즘 <혼이 비정상>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참고로 이는 2015년 11월 10일의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독재 정권 미화를 위한 친일) 국정 교과서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자기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라고 한데서 비롯된 유행어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등장하는 <혼>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아마도 여기서 말하는 혼은 <혼(魂)>을 가리키는 것 같은데 이를 국어사전에서는 '사람의 몸 안에서 몸과 정신을 다스린다는 비물질적인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니까 혼은 온 우주의 기운을 한데 모아서 규명하려 해도 존재 여부 자체가 확인되지 않는 실체가 불분명한 그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문득 궁금해진다. 혼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뿌연 수증기와 같은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까? 아니면 투명한 아지랑이 처럼 어렴풋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세 명의 소년이 있었다. 어느날 어린 소년들은 늘 그랬던 것 처럼 함께 놀다가 한 자리에 모여 앉아서 자신들이 살아가게 될 혹은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물론 어린 소년들이었기에 대단히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대충 '넌 커서 뭐가 될래?' 정도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1970년에 영국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젠틀 자이언트>의 통산 세 번째 음반 <Three Friends>는 바로 그 같은 설정에서 시작하고 있다. 먼저 표지를 살펴 보면 젠틀 자이언트는 음반의 전면 표지를 통해서 세 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등장시켜놓고 있다. 표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소년들은 비둘기로 표현된 꿈을 마주하고 앉아 있으며 그런 소년들의 머리 속은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지만 실체가 불분명한 꿈으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 표지를 뒤로 돌리게 되면 우리는 그 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주보고 앉아 있던 소년들이 이제는 서로 등을 돌린 채 날아가버린 꿈(비둘기) 아래에 앉아 있는 가운데 각자의 머리 속에서는 흐릿했던 어린 시절의 꿈이 뚜렷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긴 시간이 흐른 뒤 소년에서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그들의 머리 속에 각각 망치(노동자), 행복한 집(회사원), 갤판(화가)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소년들의 모습을 보다가 문득 세 명의 소년들 중에서 '혼이 비정상인 아이가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보기엔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여튼 음반은 바로 이 같은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지나간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는 장면과 각자가 현실에서 마주하고 있는 상황을 교차시켜 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젠틀 자이언트 최초의 콘셉트 음반(Concept Album: 전체적으로 일관된 주제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음반)인 것이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서두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며 시작하는 <Prologue>에서 부터 젠틀 자이언트는 자신들의 장점인 정교한 구성의 연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단조롭고 묵직한 선율이 선명한 궤적을 그리며 이어지는 이 곡을 통해서 젠틀 자이언트는 자신들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 곡인 <Working All Day>는 긴장과 이완을 통해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각 악기들이 해먼드 오르간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곡으로 반복되는 고단한 노동자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네 번째 곡인 <Peel The Paint>는 화가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곡으로 낭만적인 선율의 현악기와 공격적인 기타와 보컬이 빛을 발하는 곡으로 전체적인 이미지가 <추상화>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음반의 마지막 트랙으로 자리한 타이틀 곡 <Three Friends>는 음반에서 가장 짧은 곡이지만 가장 심포닉한 장관을 연출하는 곡으로 장중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유난히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젠틀 자이언트의 세 번째 음반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밴드의 음반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미국반에 사용된 표지는 영국반과 달리 거인이 등장하는 데뷔 음반의 표지가 다시 사용되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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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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