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gie - Alison

추억과 음악 2016. 12. 9. 12:00


Budgie - Alison

벗지 (Budgie) : 1967년 영국 웨일스(Wales) 카디프(Cardiff)에서 결성

버크 셸리 (Burke Shelley, 보컬, 베이스) : 1947년 4월 10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출생
존 토머스 (John Thomas, 기타) : ?
스티브 윌리엄스 (Steve Williams, 드럼) : 1953년 9월 17일 영국 웨일스 출생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브리티시 메탈(British Metal)
발자취 : 1967년 ~ 1988년, 1995년 ~ 1996년, 1999년 ~ 2010년 활동 중지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udgie.uk.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KCl3eGntfuE


집착은 근심을 낳고, 근심은 불안을 야기하며, 불안은 두려움으로 점차 커지기 마련이다. 가끔은 이를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하여튼 그렇게 두려움이 커질 때면 사람들은 누구나 간절함을 담아서 신을 향해 기도를 하게 된다. 그 기도의 대상이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혹은 우주동자님[각주:1]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물론 나처럼 마땅히 의지하는 신이 없다 하더라도 두려움이 커질 때면 무의식적으로 간절함을 담은 염원을 신에게 보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신은 우리의 간절함에 대한 응답을 보내주고 있을까? 확언할 수는 없지만 가끔은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선별적인 응답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의지하는 신이 없는 이유로 인해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한다면 딱히 반박할 말은 없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서 가까운 영천시 북안면 관리에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돌할매>가 있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수백 년 전부터 마을의 수호신이자 주민들의 숭배의 대상이었던 돌할매는 달걀 모양의 타원형 돌로써 지름은 25센티미터(㎝)이며, 무게는 약 10킬로그램(㎏)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돌할매에게는 믿거나 말거나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영험함이 있다. 소원을 비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돌할매를 앞에 두고 경건한 몸가짐으로 합장을 한 후에 세 번 절하고 돌을 한 번 들어 올려 본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돌할매의 무게는 10㎏ 정도이다. 때문에 국민약골이 아닌 한 웬만한 어른이라면 돌할매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 그리고 돌할매를 내려 놓은 후 자세를 고쳐 잡고 자신의 이름과 나이, 주소를 조용히 읊조린 후에 소원을 말하고 다시 한 번 돌을 들어 올려 본다. 이때 처음보다 돌이 무겁게 느껴지면서 들리지 않고 아래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진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물론 너무도 쉽게 달랑 들려진다면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동안 돌할매를 들어 올리는데 실패한 많은 사람들의 소원은 실제로 이루어졌을까? 일일이 찾아가서 학인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달걀 모양의 돌할매도 가끔은 선별적이나마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이 퍼질리가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하여튼 선별적이나마 소원을 들어주는 돌할매와 염원을 담은 기도에 대한 응답을 가끔이지만 보내주는 신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늘도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영국 웨일스의 하드 록 밴드 <벗지>는 어떤 간절함이 있었길래 자신들의 통산 열 번째 음반 표지에 기도하는 두 손을 담아냈을까? 거기다가 음반의 제목으로는 아예 <주기도문>에 등장하는 구절인 <Deliver Us from Evil(악에서 구하소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해답은 <세계 평화> 때문이다. 벗지는 세계 평화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음악으로 대신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벗지의 간절함에 대한 응답이 지구에 도착했던 것일까? 주위를 돌아보면 '그렇다'라고 쉽게 단언하기는 힘든 것으로 여겨진다. 어쨌든 키보드 주자인 <던컨 맥케이(Duncan Mackay)>를 초빙하여 만든 벗지의 음반은 키보드의 합류로 인해 음악의 질감이 이전 보다 풍성해졌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떠올리면서 <버크 셸리>가 만든 곡인 <Alison>에서 그런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선율이 또 다른 벗지를 만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Barclay James Harvest)>나 <비틀즈(The Beatles)>를 연상케하는 이 곡에서 <존 토머스>의 기타 솔로는 대단히 인상적으로 흐르고 있다. 참고로 <Alison>은 1983년의 폴란드 싱글 차트에서 2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다. (평점 : ♩♩♩♪)

  1. 우주동자님: 까만자전거가 상상 속에서 만든 전지전능한 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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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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