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na Azahara - El Destino


메디나 아자하라 (Medina Azahara) : 1979년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sia)에서 결성

마누엘 마르티네즈 (Manuel Martínez, 보컬) :
파코 벤투라ㅣ (Paco Ventura, 기타) :
랜디 로페즈 (Randy López, 베이스, 하모니카) : 
파블로 라바단 (Pablo Rabadán, 키보드) :
호세 안토니오 몰리나 (José Antonio Molina,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발자취 : 1979년 결성 ~ 2016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medinaazahara.es/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medinaazahara.es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TicHxWg_73Q

떠날 리(離)와 나눌 별(別)이라는 한자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인 <이별>은 단어의 뜻 그대로 서로 나누어져서 떼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슷한 말로는 <석별>, <별리>, <고별>, <결별>, <작별>, <송별> 등이 있으며, 연말에 주로 많이 사용되는 말인 <송년> 역시 뜻은 다르지만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이다. 지난 일요일에 유명한 삼계탕 집에서 2016년 송년회를 베풀었던 한 산악회의 회원들도 한 해와 이별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기 때문이다.

연말에 한 해와 작별하며 가지는 모임이 바로 송년회인 것이다. 하여튼 어떤 식의 이별이든 그 이별을 대함에 있어서 우리 모두는 아쉬운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하물며 어제 까지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이 갑자기 떠나버린다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오죽했으면 진보적인 성향의 스페인 하드 록 밴드 <메디나 아자하라>가 <운명(El Destino)>이라는 노래에서 연인을 잃은 상실감과 비슷한 심경을 그토록 애잔하게 표현했을까? 

참된 사랑,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꿈 속의 그녀가 떠나버린 침대에서 아침에 눈을 뜬 남자의 허탈함과 상실감을 메디나 아자하라가 <El Destino>라는 노래를 통해서 절절하게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1979년에 결성되어 안달루시안 록(Andalusian Rock)을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메디나 아자하라는 1979년 8월과 9월 사이에 녹음한 음반 <Medina Azahara>를 같은 해에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딥 퍼플(Deep Purple)>과 <레인보우(Rainbow)>의 영향을 받은 하드 록 성향의 음악에 스페인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트리아나 (Triana)>의 방법론을 채용하여 스페인적인 색채를 강하게 드러냈던 데뷔 음반은 메디나 아자하라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로 부터 십년이 지난 1989년에 마침내 메디나 아자하라는 밴드의 초기를 대표하는 명반이자 다섯 번째 음반인 <...En Al-Hakim>을 발표하게 된다.

바로 이 음반에 위에서 언급한 <El Destino>라는 곡이 수록되어 있다. '있을 때 잘 해'라는 말이 있다. 이 말 속에는 사랑하는 연인이 떠난 후에 땅을 치거나 가슴을 쥐어뜯으면서 후회하지 말고 곁에 있을 때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살뜰히 챙겨주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그중에서도 특히 남자라는 동물은 가끔 이를 망각하고 실수를 하게 된다. 남자의 본성 탓일까? <El Destino>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이다.

후회는 아무리 빠르더라도 늦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그를 안타깝게 만든다. 물론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녀가 꿈 속의 존재라는 것과 꿈을 꾸면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메디나 아자하라는 노래에 담긴 이러한 안타까움을 서정적이고 애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랜디 로페즈>의 감동적인 하모니카 연주와 <마누엘 마르티네즈>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가히 압권이다. 참고로 <El Destino>와 음반에 수록된 또 다른 감동적인 록 발라드 <Otono>에 등장하는 플라멩코 기타는 객원으로 참가한 <비센테 아미고(Vicente Amigo)>가 연주해주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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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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