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zzy Osbourne - Diary Of A Madman

오지 오스본 (Ozzy Osbourne) : 1980년 솔로 데뷔

오지 오스본 (Ozzy Osbourne, 보컬) : 1948년 12월 8일 영국 버밍엄(Birmingham) 출생
랜디 로즈 (Randy Rhoads, 기타) : 1956년 12월 6일 미국 샌타모니카 출생, 1982년 3월 19일 사망
밥 데이즐리 (Bob Daisley, 베이스) : 1950년 2월 13일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시드니(Sydney) 출생
리 커슬레이크 (Lee Kerslake, 드럼) : 1947년 4월 16일 영국 도싯(Dorset)주, 본머스(Bournemouth) 출생

갈래 : 헤비메탈(Heavy metal), 브리티시 메탈(British Metal), 하드 록(Hard Rock)
발자취 : 1967년 ~ 2016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ozzy.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www.facebook.com/ozzyosbourne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OozIDOzGWH4

Ozzy Osbourne - Diary Of A Madman (1981)
1. Over The Mountain (4:31) : https://youtu.be/UObs94oZRUU / https://youtu.be/yWfSyhcJyHw
2. Flying High Again (4:43) : https://youtu.be/Ws3H0OOyJSA
​3. You Can't Kill Rock And Roll (6:58) : https://youtu.be/TGgECvDBDCU
4. Believer (5:16) : https://youtu.be/jxYP_HImgu4
5. Little Dolls (5:39) : https://youtu.be/hA1CKGGPYPA
6. Tonight (5:50) : https://youtu.be/CCvVnSzXTfg
7. S.A.T.O. (4:06) : https://youtu.be/MbaC1fkJRTg
8. Diary Of A Madman (6:15) : https://youtu.be/OozIDOzGWH4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오지 오스본 : 보컬
랜디 로즈 : 기타
밥 데이즐리 : 베이스
리 커슬레이크 : 드럼, 타악기

표지 : 스티브 주울 (Steve Joule)
사진 : 핀 코스텔로(Fin Costello), 토니 해리슨(Tony Harrison)
제작 (Producer) : 맥스 노먼(Max Norman), 오지 오스본, 랜디 로즈
발매일 : 1981년 11월 7일


보통 사람으로는 짐작도 할 수 없을 만큼 착상이나 생각 따위가 기발하고 엉뚱한 것을 가리켜 <기상천외(奇想天外)>하다는 표현을 쓴다. 지금 처럼 한 해가 저물어 가던 1990년대 초반의 연말 즈음 어느 날이었다. '부어라, 마셔라 그리고 다같이 죽자'라는 야심찬 계획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나는 대구 시내의 중심가인 동성로를 걸어가고 있었다. 주머니 속에 넣어둔 삐삐(Beeper, 무선호출기)가 연신 몸부림을 치며 내게 약속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던 때였다.

그런데 그렇게 서둘러 길을 가던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때마침 지나치게 된 음반 판매점의 유리창 쪽에 진열된 외국 밴드의 엘피(LP) 음반 한 장이 내 눈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워낙에 주요 관심사가 음반이다 보니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무심코 길을 걷다고도 음반 판매점의 유리창이 보이면 가던 길을 조금 늦추고서라도 그 안을 들여다 보던게 당시 나의 고질적인 버릇 아닌 버릇이었다.

그런 이유로 그날도 난 나의 시야각에 들어온 그 음반을 유리창 너머로 들여다보면서 왠지 모를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다. 캐나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클라투(Klaatu)>의 표지에 등장한 햇님이 나를 보며 방긋하고 미소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난 그 햇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벌써 판을 벌인 채 기다리고 있을 몇몇으로 부터의 눈총을 감수하고 음반 판매점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던 것이다.

물론 그날의 내 관심사는 이미 소장하고 있던 클라투의 음반이 아니었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왕 햇님의 유혹을 받아 들이기로 한 김에 좋은 음반이나 몇장 구해볼까 하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음반을 뒤적거리던 내게 이상한 표지를 가진 음반 한 장이 눈에 띄었다. 커다란 창을 통해 어두컴컴한 방 안으로 밝은 햇살이 비쳐드는 가운데 창턱에서는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세상 구경을 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표지로 사용하고 있는 음반이었다.

아울러 괴기한 표지의 오른쪽 위로는 너무도 익숙한 필체로 <Ozzy Osbourne>이라는 글자가 인쇄되어 있었고 그 아래 쪽으로는 광분하는 듯한 필체로 <Diary Of A Madman>이라는 글씨가 인쇄되어 있었다. 바로 영국의 가수 겸 작곡가인 <오지 오스본(본명: John Michael Osbourne)>의 두 번째 솔로 음반이었다. 그런데 그 음반을 발견한 난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표지의 원형을 알고 있던 나는 '이게 <Diary Of A Madman>이라고?'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반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1981년에 지구레코드에서 라이센스로 발매한 음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80년대 초반 당시는 팝 음악의 황금기가 시작되고 있던 무렵이라 그전 까지는 구경 조차 힘들었던 가수나 밴드의 음반이 우리나라에서도 라이센스로 속속 발매되기 시작했었다. 아마도 오지 오스본의 음반도 바로 그런 추세의 일환으로 발매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교묘했다. 물론 음반의 표지를 말함이다. 원래 표지의 왼쪽 모서리 조금을 떼어내고 확대해서 표지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Little Dolls>와 음반 최고의 명곡인 타이틀 곡 <Diary Of A Madman>은 아예 누락시켜 버렸다. 이쯤되면 기상천외를 넘어서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이나 사물에 흥미를 느낀다는 '엽기적인' 편집 기술이 아닌가 여겨진다. 뭐 그 덕분에 내게 추억 한자락을 남겨 주었으니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할까?

1979년에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와 결별하고 1980년 9월 12일에 솔로 데뷔 음반 <Blizzard of Ozz>를 발표하여 '역시 오지 오스본이다'라는 평을 들었던 오지 오스본은 1981년 11월 7일에 두 번째 음반 <Diary Of A Madman>을 공개하였다. 참고로 <Diary Of A Madman>은 1982년 3월 19일에 사망하게 되는 <랜디 로즈>의 마지막 참여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1981년 2월 부터 3월 까지 약 두 달간 영국의 리지 팜 스튜디오(Ridge Farm Studio)에서 녹음된 음반에는 모두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 곡을 살펴보면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록 발라드 <Tonight>을 비롯하여 날카롭고 직선적인 특성을 부각하고 있는 <Over The Mountain>과 블랙 사바스 시절의 오지 오스본을 연상케 하며 장중함이 돋보이는 <Flying High Again>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압권인 곡은 마지막에 자리한 타이틀 곡 <Diary Of A Madman>이라고 할 수 있다.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ectric Light Orchestra)>와의 작업으로 유명한 <루이스 클락(Louis Clark)>이 현악기 편곡을 담당한 <Diary Of A Madman>을 통해서 오지 오스본은 그의 밴드와 함께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다채로운 구성과 극적인 연출을 통해서 진보적인 성향의 헤비메탈 음악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2002년에 시디(CD)로 재발매된 음반의 경우 <밥 데이즐리>와 <리 커슬레이크>의 연주가 삭제되고 대신 <로버트 트루히요(Robert Trujillo)>와 <마이크 보딘(Mike Bordin, 드럼)>의 연주가 삽입되어 발매되기도 했다. 왜 이런 짓을??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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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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