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 - Preparan

추억과 음악 2016.12.28 12:00


Nu - Preparan

누 (Nu) : 1974년 스페인 마드리드(Madrid)에서 결성

호세 카를로스 몰리나 (José Carlos Molina, 보컬, 플루트) :
호세 마리아 가르시아 (José María García, 기타, 멜로트론) :
호르헤 칼보 (Jorge Calvo, 베이스) :
진 프란수아스 안드레 (Jean François André, 바이올린) :
엔리케 바예스테로스 (Enrique Ballesteros,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하드 록(Hard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4년 ~ 2016년 현재 활동 중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josecarlosmolina.es/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ÑU-207915955928179/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tSqAKvFu26o

<낙인>이라는 말이 있다. <불도장>으로 순화시켜서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말인 낙인은 쇠붙이로 만들어 불에 달구어 찍는 도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목재나 기구, 가축 따위에 주로 찍으며, 예전에는 형벌로써 죄인의 몸에 찍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낙인은 아니지만 우리가 즐겨먹는 소고기(쇠고기)와 돼지고기에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서 도장을 찍게 되어 있다.

소고기의 경우 한우는 붉은색, 국내산 육우는 녹색, 국내산 젖소는 청색으로 각각 도장을 찍어서 표시하며, 등급판정인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히 식용색소인 적색3호로 도장을 찍는 것이다. 물론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찍힌 도장은 식용색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섭취하더라도 인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한 식용색소를 사용한 등급판정인은 불에 달구어서 찍는 낙인과는 달리 물로 씻어내면 어느 정도는 지워지기 때문에 찝찝하게 여겨진다면 깨끗하게 세척하고 요리하여 섭취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기에 찍혀 있는 도장이 전해주는 왠지모를 불결함 때문에 그 부위를 잘라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찝찝함을 홀가분하게 벗어버리고 좀더 깨끗하게 먹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같은 등급판정인이 음반에도 등장하고 있다. 1974년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결성된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누(뉴)>가 1978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Cuentos De Ayer y De Hoy(어제와 오늘의 이야기)>의 표지 뒷면을 보면 모델로 등장하고 있는 여성의 등에 밴드 상징(로고)이 낙인이나 등급판정인 처럼 찍혀 있는 것이다.

무슨 이유일까? 그 해답은 음반에 수록된 최고의 명곡 <Preparan>에서 어렴풋하게나마 찾아볼 수 있다. 노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노예와 도망자이기 때문이다. 소의 머리를 하고 작은 말 비슷하게 생긴 남아프리카 영양 <뉴>를 밴드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누는 <호세 카를로스 몰리나>와 기타 연주자인 <로센도 메르까도(Rosendo Mercado)>를 중심으로 1972년에 결성된 <프레사(Fresa)>라는 밴드를 그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프레사는 2년 후에 밴드 이름을 누로 바꾸게 되며 1975년 2월 16일에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6년에 싱글 <Que Nadie Escape A La Evolución / Volando En Sociedad>가 발표되는데 이 싱글은 밴드의 허가없이 발매된 것이라고 한다. 한편 데뷔 음반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던 1978년에 밴드 내부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밴드 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로센도 메르까도가 구성원들과 음악적 이견을 드러낸 후 갈등을 겪다가 자신의 밴드를 결성하기 위해 누를 탈퇴하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에 잠시지간 혼란을 겪었던 누는 <호세 마리아 가르시아>를 로센도 메르까도 대신 영입하여 구성원을 보충하고 데뷔 음반의 녹음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1978년 10월에 마침내 누의 데뷔 음반 <Cuentos De Ayer y De Hoy>가 공개되었다.

프로그레시브 록과 하드 록을 결합하고 거기에 포크 록의 요소를 첨가한 데뷔 음반의 음악적 특징은 한마디로 '강력함'이라고 할 수 있다. 멜로트론과 플루트 그리고 바이올린 등이 기존의 통상적인 록 밴드 악기와 복합적이고 정교하게 결합하여 대단히 강력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상금 사냥꾼을 피해서 산으로 도망치는 노예들과 도망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곡인 <Preparan>은 가사의 내용만큼이나 긴박하고 거칠며 강력하게 다가오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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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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