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ngale - Peace

음반과 음악 2017. 1. 10. 12:00


Zingale - Peace

징갈레 (Zingale) : 1974년 이스라엘에서 결성

요나단 스턴 (Yonathan (Johnny) Stern, 보컬) :
데이빗 호페쉬 (David Hofesh, 보컬) :
에프레임 바락 (Efraim Barak, 기타) :
에후드 타미어 (Ehud (Udy) Tamir, 베이스) :
애디 와이스 (Ady Weiss, 키보드) :
데이빗 로젠탈 (David (Doody) Rosenthal, 신시사이저) :
토비 브라우어 (Tony Brower, 바이올린) :
데이빗 샤난 (David Shanan,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s Rock), 퓨전(Fusion), 심포닉 록(Symphonic Rock)
발자취 : 1974년 결성 ~ 1980년 해산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mitkadem.co.il/zingale_english.html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il0oBqe5KFw

Zingale - Peace (1977)
1. Heroica (4:21) : https://youtu.be/fRQ_HBm_cOY
2. Help This Lonely World (3:49) : https://youtu.be/il0oBqe5KFw
3. Carnival (5:58) : https://youtu.be/LsIMch3_oYc
4. Love Song (6:12) : https://youtu.be/72yNOr85OoU
5. 7 Flowers Street (2:53) : https://youtu.be/5_aPoTp_Lfc
6. One Minute Prayer (0:45) : https://youtu.be/qpVIxPPMIZ0
7. Lonely Violin Crying For Peace (3:11) : https://youtu.be/4KLHu57Keic
8. Stampede (5:33) : https://youtu.be/E0JWCltaB84
9. Soon The War Is Over (7:53) : https://youtu.be/JwxPOheuSyI
보너스 트랙
10. Why I Didn't Win The Lottery (4:26) :
11. Everything Will Be OK (3:19) :
12. Genesis (4:36) :
13. Good To Be Together (4:37) :
14. Party Inside (2:54) :
15. Green Scooter On The Way To Asia (6:20)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요나단 스턴 : 보컬
데이빗 호페쉬 : 보컬
에프레임 바락 : 기타
에후드 타미어 : 베이스
애디 와이스 : 키보드
데이빗 로젠탈 : 신시사이저, 타악기, 음향효과
토비 브라우어 : 바이올린, 만돌린
데이빗 샤난 : 드럼

표지 : 즈비 게이라 (Zvi Geyra)
제작 (Producer) : 엘리 하욘 (Eli Hayon)
발매일 : 1977년

우리 속담에 <눈 가리고 아웅한다>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데 아닌 척 하면서 얕은 수단으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뜻을 가진 말인데 비슷한 표현으로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는 말이 있다. 아마도 올바른 정신으로 <최순실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이라면 한결 같이 '눈 가리고 아웅한다'라는 말이나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는 말을 한번 쯤 머리 속에서 떠올렸을 것이다.

그런데 '눈 가리고 아웅한다'라는 말에서 <아웅>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아웅이라는 말을 놓고 그 의미를 따지다 보면 혹자는 장난 삼아서 <냥~>으로 표현하는 고양이의 울음 소리인 <야옹>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는 사실일까? 정답이다. 아웅이라는 표현은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다가 손을 떼면서 어린아이를 어르는 소리'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고양이나 범 따위의 짐승이 우는 소리를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눈가리고 아웅한다는 것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눈을 가린 후 고양이나 범인 척 하면서 '아웅'하고 소리를 낸다는 의미인 것이다. 언뜻 생각해보면 이런 속임수에 속아 넘어갈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누군가는 이처럼 어슬픈 속임수에도 넘어갔었기에 '눈 가리고 아웅한다'라는 속담이 생겨났을 것이다. 그런데 1974년에 이스라엘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징갈레(징갈리)>의 이름을 두고서도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징갈레의 음반으로는 1977년에 발표된 <Peace>가 유일하다. 그런데 2002년에 시디(CD)로 재발매된 밴드의 유일한 음반 <Peace>의 속지를 보면 징갈레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Sing>이라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마리화나 담배의 속어인 <Grass Joint>에서 가져온 이름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당연히 밴드 측에서 이렇게 언급하면 대개는 '아! 그렇구나'하고 수긍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징갈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그 이유는 <평화(Peace)>라는 음반 제목과 표지에 등장하고 있는 인물의 모습 때문이다. 담배(?)를 입에 물고 한쪽 눈이 풀린 게슴츠레한 표정을 한 채 손으로 턱을 괴고 평화롭게(?) 앉아있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밴드의 이름인 <노래<Sing)>를 떠올리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표지의 주인공은 이마에 질끈 동여맨 하늘색의 머리띠에 풀 하나를 꽂아두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말라 비틀어진 풀의 정체가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대마>로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마의 사진을 검색 엔진을 통해서 확인해보면 단풍잎과 많이 닮아 있는데 말라 비틀어지기는 했지만 주인공의 이마를 두른 띠에 꽂혀진 풀은 분명 대마의 모습인 것이다. 그러니까 <Peace> 음반의 표지에 등장한 주인공은 대마로 만든 대마초(마리화나)를 피우고 있으며 그 때문에 한쪽 눈이 풀린 게슴츠레한 표정을 한 채 앉아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이쯤되면 밴드의 입장 표명에서 누구나 '눈 가리고 아웅한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설령 징갈레의 어원이 <Sing>이 분명하다고 해도 음반의 표지에서 오해의 소지는 다분한 것이다. 하여튼 징갈레는 <요나단 스턴>과 <데이빗 호페쉬>가 기존의 식상한 밴드가 아닌 무대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밴드를 결성해보자는 생각에서 <에후드 타미어>와 의견 교환을 나누는 과정에서 탄생한 밴드이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새로운 형식은 다름아닌 재즈 록/퓨전에 기반한 프로그레시브 록이었다. 흔치 않은 이스라엘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에 해당하는 징갈레는 이렇게 해서 1974년에 결성된 것이다. 녹음실에서 주로 활동하던 세션 연주자인 <에프레임 바락>과 <데이빗 샤난>등을 추가로 영입하여 밴드 체제를 구성한 징갈레는 자신들의 가능성을 엿본 크립톤(Krypton)과 계약하고 대형 음반사인 데카(Decca Records)의 투자를 끌어들여 데뷔 음반을 준비하게 된다.

한편 징갈레는 데뷔 음반 녹음 전인 1974년에 두 곡을 먼저 녹음하여 라디오를 통해서 홍보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징갈레의 곡들은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징갈레는 구성원을 보강하여 음악의 폭을 넓히기로 하고 키보드 주자인 <애디 와이스>와 바이올린 주자인 <토비 브라우어>를 합류시켜 마침내 8인조의 완전체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8인조 징갈레는 1975년에 영어로 노래한 한 장의 음반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데뷔 음반의 완성에 맞추어서 데카의 음반사의 후원으로 징갈레는 유럽 순회 공연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징갈레의 유럽 순회 공연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후원사인 데카 음반사의 사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후원이 취소된 것이다. 결국 징갈레는 이루어지지 못한 유럽 순회 공연 대신 이스라엘에서만 활동하기로 하고 1977년에 영어로 된 음반 <Peace>를 데뷔 음반으로 발표하게 된다.

1976년과 1977년에 히브리어로 된 노래 세 곡을 발표하기도 했었던 징갈레의 데뷔 음반은 재즈 록을 기반으로 한 퓨전과 심포닉 록이 공존하면서 실험성을 강조하고 있는 음반이다. 그 때문에 간혹 켄터베리와 연관 짓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서정성과 심포닉한 면을 강조하여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첫 번째 곡인 <Heroica>는 의미가 모호한 단어를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연주 곡으로 안개 속을 걸어가는 듯한 몽환적인 선율로 시작하여 도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곡이다.

두 번째 곡인 <Help This Lonely World>는 서정성이 강조된 발라드 곡이며, 이어지는 곡 <Carnival>은 축제장의 흥겨움을 경쾌하고 날렵한 바이올린 선율이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제목만 놓고 보자면 아름다운 소품일 것으로 짐작되는 <Love Song>은 도입부에서 그런 추측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중반부에 등장하는 기타 솔로가 압권인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일곱 번째 곡인 <Lonely Violin Crying For Peace>는 제목 그대로 바이올린을 위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바이올린 선율이 예사롭지 않다. 귀기어린 선율 까지는 아니더라도 도입부에서 자극적으로 날카롭게 울부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후반부에서 드러나는 몽환적인 선율은 도입부의 바이올린과 대비되어 나른함 까지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음반의 마지막에 자리한 <Soon The War Is Over>는 음반에서 가장 긴 곡답게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서정성과 시각적인 면이 점층되어 강조되고 있어서 한 편의 짧은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야심차게 데뷔 음반을 발표했었던 징갈레는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설 곳을 찾지 못했고 결국 1980년에 해산함으로써 데뷔 음반이 밴드의 유일한 음반이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도 프로그레시브 록은 인기있는 갈래에 해당하는 음악이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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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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