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Orme - Ad Gloriam

레 오르메 (Le Orme) : 1966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주 마르게라(Marghera)에서 결성

알도 딸리야삐에뜨라 (Aldo Tagliapietra, 보컬) : 1945년 2월 20일 이탈리아 무라노(Murano) 출생
니노 스메랄디 (Nino Smeraldi, 기타) :
클라우디오 갈리에띠 (Claudio Galieti, 베이스) :
또니 빨유카 (Tony Pagliuca, 키보드) : 1946년 10월 1일 이탈리아 페스카라(Pescara) 출생
미키 데이 로씨 (Michi Dei Rossi, 드럼) : 1949년 3월 22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생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비트(Beat),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발자취 : 1966년 ~ 1982년, 1986년 재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leorme-officialfanclub.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LE-ORME-112994835388176/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UVBfnEs7GI8

오랜만에 과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감기 몸살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의미도 있고 해서 과자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 그리고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바구니에 담고서 계산을 했었는데 그 와중에도 상자에 담기거나 빵빵한 공기로 인해 배가 터질 듯이 불룩한 봉지에 담긴 것은 고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이유야 당연히 과대 포장 때문이다. 예전에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덤으로 따라 오더라'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세간의 화제로 떠올랐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였다.

아울러 그동안 나름대로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한 개선의 노력이야 이루어졌겠지만 저간의 풍문에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겉 다르고 속 다른 것이 과자 포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듣는 음악에도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 음악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우리는 가요가 아닌 외국의 팝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 보다는 그 선율에 먼저 주목하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심금을 울리는 구슬픈 선율이 흐르는 노래는 그 가사 마저도 가슴 절절한 내용으로 되어 있을 것 같고, 반대로 경쾌하고 발랄한 선율을 가진 노래는 그 가사 마저도 환희에 가득차 있을 것으로 보통은  짐작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노래는 그러한 예측이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1966년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주 마르게라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레 오르메>의 <Ad Gloriam>이라는 노래 처럼 예측이 빗나가는 노래도 가끔은 존재하고 있다.

대단히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가진 이 곡의 가사 내용이 허무주의적인 색채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명예로운 인생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쏟아 부으며 열심히 일했지만 내 손에는 아무 것도 쥐어져 있지 않고 그런 내가 도움을 청하는 모든 이들은 나를 외면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레 오르메는 <알도 딸리야삐에뜨라>, <니노 스메랄디>, <클라우디오 갈리에띠>, <마리노 레베스키니(Marino Rebeschini, 드럼)>의 4인조 구성으로 1966년에 결성되었다.

결성 당시 그림자(The Shadows)라는 뜻의 <레 옴브레(Le Ombre)>로 자신들을 처음 명명했던 네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발음의 레 오르메로 밴드 이름을 확정하고 영국의 비트 음악(Beat Music)과 사이키델릭 록에 영향 받은 음악을 추구하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1966년 6월 2일에 대규모의 관중이 모인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던 레 오르메는 1967년에 싱글 <Fiori e Colori>를 발표하면서 데뷔하게 된다.

그런데 데뷔 싱글 공개 후 마리노 레베스키니의 군 입대가 결정되면서 밴드는 첫 번째 구성원 교체를 하게 된다. 마리노 레베스키니 대신 레 오르메의 스틱을 쥐게 된 것은 2017년 현재 까지 밴드를 이끌게 되는 <미키 데이 로씨>였다. 한편 드러머 교체 후 두 번째 싱글 <Senti L'estate Che Torna>를 공개했었던 레 오르메는 이탈리아 방송 협회(Radiotelevisione Italiana)에서 후원하는 여름 축제에 참가하여 관중들로 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었다.

더불어 비슷한 시기인 1968년에 역시 이탈리아 방송 협회에서 주최하는 텔레비전 음악 경연 대회에도 참가하게 되는데 이즈음 <또니 빨유카>가 합류하여 레 오르메는 4인조에서 5인조 편성으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말에 레 오르메는 5인조 구성으로 데뷔 음반의 녹음을 시작하게 된다. <Ad Gloriam>이라는 제목으로 1969년에 발표되는 레 오르메의 데뷔 음반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레 오르메는 출범 당시 우리가 알고 있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가 아니라 비트 음악과 사이키델릭 록에 영향받은 록 밴드였었다. 그 때문에 데뷔 음반에서 오롯이 드러나고 있는 레 오르메 음악의 특징은 <비틀즈(The Beatles)>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간결하고 경쾌한 선율로 진한 허무를 노래하는 타이틀 곡 <Ad Gloriam>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겉과 속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당황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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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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