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ved Air - Phantasmagoria

커브드 에어 (Curved Air) : 1970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소냐 크리스티나 (Sonja Kristina, 보컬) : 1949년 4월 14일 영국 브렌트우드(Brentwood) 출생
대릴 웨이 (Darryl Way, 바이올린) : 1948년 12월 17일 영국 서머싯주 톤턴(Taunton) 출생
프랜시스 몽크맨 (Francis Monkman, 기타) : 1949년 6월 9일 영국 런던 출생
마이크 웨지우드 (Mike Wedgwood, 베이스) : 1950년 5월 19일 영국 더비(Derby) 출생
플로리안 필킹턴 믹사 (Florian Pilkington-Miksa, 드럼) : 1950년 6월 3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0년 ~ 1976년, 1984년, 1988년, 1990년, 2008년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urvedair.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CurvedAir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qN-YliZQHZE / https://youtu.be/t3aSY0MNvTs (실황)

Curved Air - Phantasmagoria (1972)
1. Marie Antoinette (6:20) : https://youtu.be/O5mFsVCva04
2. Melinda (More Or Less) (3:25) : https://youtu.be/qN-YliZQHZE
3. Not Quite The Same (3:44) : https://youtu.be/2fp4rtZR1pU
4. Cheetah (3:31) : https://youtu.be/BCVrgi8y6e0
5. Ultra-Vivaldi (1:24) : https://youtu.be/sJWjHrmEjhQ
6. Phantasmagoria (3:14) : https://youtu.be/XDqIXVg3aIU
7. Whose Shoulder Are You Looking Over Anyway? (3:23) : https://youtu.be/DE_hmDpcAGk
8. Over And Above (8:33) : https://youtu.be/1rVp0XjV1Z0
9. Once A Ghost, Always A Ghost (4:22) : https://youtu.be/B1ipgPfKhnY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소냐 크리스티나 : 보컬, 어쿠스틱 기타(2번 트랙)
대릴 웨이 : 바이올린, 키보드, 튜뷸러 벨(Tubular Bells), 멜로트론(1번 트랙), 보컬
프랜시스 몽크맨 : 기타, 키보드, 튜뷸러 벨(Tubular Bells), 공(Gong), 타악기
마이크 웨지우드 : 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보컬
플로리안 필킹턴 믹사 : 드럼, 타악기

애니 스튜어트 (Annie Stewart) : 플루트(2번 트랙)
크리스피안 스틸 퍼킨스 (Crispian Steele-Perkins) : 트럼펫
폴 코쉬 (Paul Cosh) : 트럼펫
짐 왓슨 (Jim Watson) : 트럼펫
조지 파너비 (George Parnaby) : 트럼펫
크리스 파인 (Chris Pyne) : 트롬본
앨런 고트 (Alan Gout) : 트롬본
데이비드 퍼서 (David Purser) : 트롬본
스티브 손더스 (Steve Saunders) : 트롬본
프랭크 리코티 (Frank Ricotti) : 실로폰, 비브라폰
맬 린우드 로스 (Mal Linwood-Ross) : 타악기
콜린 콜드웰 (Colin Caldwell) : 타악기
진 애커스 (Jean Akers) : 타악기
도리스 더 치타 (Doris the Cheetah) : 보컬(4번 트랙)

표지 : 존 고럼 (John Gorham)
제작 (Producer) : 커브드 에어, 콜린 콜드웰
발매일 : 1972년 4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음반 소개를 위해서는 무슨 글이든 적어 나가야 할 터인데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마치 머리 속이 텅 비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왜 그럴까? 아마도 오늘 소개하려는 음반의 제목이 <팬태즈마고리아(Phantasmagoria)>이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팬태즈마고리아! 이 단어에 대한 의미를 사전에서는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다들 잘 알고 있듯이 주마등이란 촛불로 불을 밝히는 '등'의 일종으로써 겉에 종이로 만든 둥근 원반이 둘러 씌어져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종이 원반에는 네 마리 정도의 달리는 말 그림을 그려 놓게 되는데 촛불을 밝히게 되면 그 열이 대류현상을 일으켜 원반이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한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원반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게 마련이다.

당연히 표면에 그려 놓은 말들은 회전하면서 역동적인 모습으로 바뀔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지켜 보는 사람의 눈 앞을 빠르게 스쳐 지나가게 된다. 주마등이란 이처럼 무엇이 언뜻언뜻 빨리 지나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팬태즈마고리아는 주마등 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 그런데 커브드 에어는 1972년 4월에 발표된 통산 세 번째 음반의 제목으로 무엇 때문에 팬태즈마고리아를 선택한 것일까? 아마도 그동안 두 장의 음반을 제작했던 과정의 일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갔던 것은 아닐까?

커브드 에어는 1970년에 결성되었으며 같은 해에 명곡 <Vivaldi>가 수록된 데뷔 음반 <Air Conditioning>을 발표하였었고, 이듬해인 1971년에는 두 번째 음반 <Second Album>을 발표하였었다. 그리고 커브드 에어의 구성원들은 1972년 3월에 세 번째 음반의 녹음을 위해서 런던에 위치한 한 녹음실에 집결하게 된다. 그런 일련의 과정 중에서 커브드 에어는 베이스를 담당했었던 <이안 에어(Ian Eyre)>를 떠나 보내야만 했다. 두 번째 미국 순회 공연이 끝난 후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밴드와 함께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안 에어가 밴드를 떠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두 번째 음반의 구상 단계에서 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던 밴드 내부의 음악적 견해 차이가 세 번째 음반을 앞두고 더욱 심각하게 불거졌던 것이다. 실험성과 즉흥성이 강조된 대곡 지향을 추구했던 <프랜시스 몽크맨>과 짧은 소품 위주의 음악을 추구했던 <대릴 웨이>의 극한 대립이 바로 그것이었다. 결국 두 사람의 대립은 나머지 구성원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으며 당시 커브드 에어는 거의 양분 직전에 도달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첨예한 대립은 세 번째 음반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음반의 앞면은 대릴 웨이가 작곡을 담당했으며 뒷면은 프랜시스 몽크맨에 의해 만들어진 곡들이 수록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대립 속에서도 커브드 에어는 <Melinda (More Or Less)>와 <Over And Above> 같은 명곡들을 탄생시켰다. 대릴 웨이가 작곡한 우울하고 아름다운 포크 음악 <Melinda (More Or Less)>와 프랜시스 몽크맨이 작곡한 진보적인 성향의 대곡이자 커브드 에어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Over And Above>가 음반을 빛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론은 둘다 옳았던 것이다. 한편 음반에는 위에서 언급한 곡들 외에도 낭만적인 성향의 <Marie Antoinette>와 극적인 구성과 바이올린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감동적인 연주가 빛을 발하는 <Cheetah> 등이 수록되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쯤되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주마등이 아니라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환상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은 커버드 에어의 모든 음반들 중에서 세 번째 음반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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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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