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 - Contagious

음반과 음악 2017. 1. 31. 12:00


Y&T - Contagious

와이앤티 (Y&T) :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Oakland)에서 결성

데이브 메니케티 (Dave Meniketti, 보컬, 기타) : 1953년 12월 12일 미국 오클랜드 출생
조이 알베스 (Joey Alves, 기타) :
필 켄모어 (Phil Kennemore, 베이스) : 1953년 10월 20일 미국 출생 - 2011년 1월 7일 사망
지미 디그라쏘 (Jimmy DeGrasso, 드럼) : 1963년 3월 16일 미국 베슬리헴(Bethlehem) 출생

갈래 : 헤비메탈(Heavy Metal), 하드 록(Hard Rock), 글램 메탈(Glam Metal)
발자취 : 1974년 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홈 페이지 : http://www.yandtrocks.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YandTRocks / https://twitter.com/YandTRocks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LxR8ooH8ZAg / https://youtu.be/C-YnM0RvKvk (실황)

Y&T - Contagious (1987)
1. Contagious (3:19) : https://youtu.be/kImoigv22TU
2. L.A. Rocks (4:36) : https://youtu.be/P28vFftjtMU
3. Temptation (4:22) : https://youtu.be/8XM8i0uh4-Y
4. The Kid Goes Crazy (4:14) :
5. Fight For Your Life (4:46) : https://youtu.be/q1F3UFwUWHk
6. Armed And Dangerous (4:17) : https://youtu.be/zIzSvCJqTYE
7. Rhythm Or Not (5:04) : https://youtu.be/7eRACKSSuDg
8. Bodily Harm (3:30) : https://youtu.be/RjA7xP2FCNw
9. Eyes Of A Stranger (4:38) : https://youtu.be/qLHoQLQgJDs
10. I'll Cry For You (2:5) : https://youtu.be/LxR8ooH8ZAg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이브 메니케티 : 보컬, 기타
조이 알베스 : 기타, 어쿠스틱 기타
필 켄모어 : 베이스
지미 디그라쏘 : 드럼

스테픈 프레슬리 (Steffen Presley) : 키보드

사진 : 글렌 웩슬러 (Glen Wexler)
표지 : 휴 사임 (Hugh Syme)
제작 (Producer) : 케빈 비미쉬(Kevin Beamish), 스콧 부리(Scott Boorey)
발매일 : 1987년 9월 5일


경상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말 중에 '시근 좀 들어라'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근들다'는 쉽게 말해서 '철 좀 들어라'라는 의미인데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이라는 뜻의 '철'을 가리키는 '시근'의 어원이 분명치가 않다. 단지 태어나고 자라면서 들어왔던 귀에 익숙한 말이기에 그냥 아무런 의심없이 사용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경상도 지역에서 별다른 의심 없이 사용하는 말들이 비단 시근 하나만은 아님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득 지난 설연휴에 '시근들다'라는 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일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사람은 젓갈의 맛을 아는 나이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음식의 참맛에 대한 시근이 드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이십대 후반의 어느 여름날 느닷없이 그 같은 일이 찾아왔다. 평소에 '젓갈은 짭다(짜다)'라는 생각만을 하고 있었는데 그 여름날에 우연히 밥상에 올라온 조개 젓갈을 먹어 보고는 그 감칠맛에 취해 식사가 끝날 때 까지 '맛있다'는 말을 계속 했던 것이다.

그 전에는 왜 그런 맛을 몰랐을까 싶었었다. 그리고 젓갈과 마찬가지로 '장맛' 역시 그리 쉽게 다가오는 맛은 분명 아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중에서 젓갈이나 된장 한번 쯤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으랴만은 그 참맛을 너무 어린 나이에는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설연휴에 빈둥거리며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고 있던 내게 전화가 한통 걸려 왔다. 전화의 주인공은 구미를 서식지로 하고 있는 오래된 친구 녀석으로 포항의 처갓집에 다녀오는 길인 모양이었다.

나 : 와?
그놈: 뭐하노?
나 : 빈둥거리고 있다.
그놈 : 집이제?
나 : 응
그놈 : 잘됐다. 그카믄 도로가에 나와서 빈둥거려라
나 : 말라꼬
그놈 : 처갓집에 갔다가 뭐 좀 가꼬왔다.
나 : 지금 나간다.

그렇게 도로가에 나가서 빈둥거리다 만난 그 녀석은 내게 '과메기' 한 꾸러미와 2킬로그램 짜리 플라스틱 병을 가득 채운 된장 하나를 내밀었다. 묵은 장인데 맛있어서 가져왔다는 것이다. 고마운 마음에 받아드는 순간 문득 '우리가 벌써 장맛을 아는 나이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젓갈맛보다 장맛의 시근을 늦게 깨우쳤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 녀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친구란 식성 까지 비슷하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음반에도 그 처럼 장맛과 같은 음반이 존재한다. 늘 곁에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대로 참맛을 모르다가 어느 날 문득 '아! 좋구나'라고 감탄사를 토해내게 만드는 음반들이 말이다. 내게는 미국의 하드 록/헤비메탈 밴드 <와이앤티>의 통산 여덟 번째 음반 <Contagious>가 바로 그런 음반들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가볍게 생각하다가 어느날 문득 이 음반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고 '아!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기타도 우는 것 처럼 다가오는 연주곡 <I'll Cry For You>의 존재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파워 발라드 <Temptation>의 존재나 도입부의 '헤이'라고 외치는 부분에서 <본 조비(Bon Jovi)>의 <Livin' on a Prayer>를 떠올리게 하는 활력 넘치는 타이틀 곡 <Contagious>와 같은 곡들의 존재는 깊은 장맛과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울러 음반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맛이 들기는 하나 어떤 곡을 선택하더라도 듣는 이를 향해 친근하게 다가가는 매력이 음반에는 존재하고 있다. 와이앤티가 발표한 음반들 중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음반이 1984년에 발표된 통산 여섯 번째 음반 <In Rock We Trust>라면, 음악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음반은 1981년에 발표된 통산 세 번째 음반 <Earthshaker>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세월이 흐를 수록 더욱 깊은 맛을 자아내는 음반은 <Contagious>가 아닐까? (평점 : ♩♩♩♪)

'음반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Circus - Movin' On  (0) 2017.02.07
UFO - UFO 2 : Flying  (2) 2017.02.02
Y&T - Contagious  (0) 2017.01.31
Gravy Train - Second Birth  (0) 2017.01.26
Curved Air - Phantasmagoria  (0) 2017.01.24
Matia Bazar - Matia Bazar 1  (0) 2017.01.19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