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 UFO 2 : Flying (One Hour Space Rock)

유에프오 (UFO) : 1969년 영국 런던(London)에서 결성

필 모그 (Phil Mogg, 보컬) : 1948년 4월 15일 영국 런던 우드그린(Wood Green) 출생
믹 볼턴 (Mick Bolton, 기타) : 1955년 1월 10일 독일 자르슈테트(Sarstedt) 출생
피트 웨이 (Peter Way, 베이스) : 1951년 8월 7일 영국 엔필드(Enfield) 출생
앤디 파커 (Andy Parker, 드럼) : 1952년 3월 21일 영국 하트퍼드셔주 체스헌트(Cheshunt) 출생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아레나 록(Arena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발자취 : 1969년 ~ 1983년, 1984년 ~ 1989년, 1992년 ~ 2016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ufo-music.info/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UFOofficial / https://twitter.com/UFO_rockband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mugs3NEpsRs

UFO - UFO 2 : Flying (One Hour Space Rock) (1971)
1. Silver Bird (6:53) : https://youtu.be/VVy9fo8O_9w
2. Star Storm (18:53) : https://youtu.be/mugs3NEpsRs
3. Prince Kajuku (3:55) : https://youtu.be/KSBIDIZ6ySc
4. The Coming of Prince Kajuku (3:42) : https://youtu.be/JuXtEG1srAQ
5. Flying (26:31) : https://youtu.be/g57DePQUqoA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필 모그 : 보컬
믹 볼턴 : 기타
피트 웨이 : 베이스
앤디 파커 : 드럼

표지 : 군터 블룸 (Günter Blum)
제작 (Producer) : 밀턴 사무엘 (Milton Samuel)
발매일 : 1971년 10월


생전 처음 보는 어떤 물건과 마주 했을 때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문명의 혜택을 차고 넘치도록 듬뿍 받으며 성장한 사람이라면 난생 처음 접하는 물건을 마주하고도 그리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호기심이 충만한 반짝이는 시선으로 난생 처음 보는 물건을 요리조리 살펴 보면서 그 정체를 밝히려 할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문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넌지시 알려주는 영화 한편이 1983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하였었다. 1980년 9월 10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봉했었던 영화 <부시맨(The Gods Must Be Crazy, 1980년)>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는 문명과 차단된 채 원시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부시맨이라는 소수의 부족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시맨들이 살고 있던 부락으로 빈 콜라병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지게 된다. 부락 위를 날아가던 경비행기 조종사가 무심코 버린 빈병이 하필이면 부시맨 부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부시맨들은 그날 이전 까지는 콜라병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될까? 난생 처음 접하는 신기한 물건을 본 부시맨들은 그것을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식자재 다지기 등의 다양한 용도로 콜라병을 활용하기 시작한다.

헌데 그것이 부족민들에게 갈등과 내분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좀더 오래 좀더 많이 신의 도구를 소유하고픈 욕망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결국 콜라병을 가장 먼저 발견했던 현명한 족장 <카이>는 부족의 평화를 위해서 신에게 콜라병을 돌려주기로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신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땅 끝을 향해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그 여정 중간에 백인들의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보니 기상천외하고 요절복통할 일들이 카이를 중심으로 벌어지기 시작한다.

신의 도구인 콜라병을 들고 난생 처음으로 문명과 접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상황이었을까? 영화를 보면서 웃다보면 옆에서 누가 죽어나가도 모를만큼 재미있는 영화 부시맨은 그렇게 문명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다른 질문 하나를 던져 보기로 하자. 난생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를 접한 비문명인들이 있다면 그들은 비행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영국의 하드 록 밴드 <유에프오>는 <Silver Bird>라는 노래로 들려주고 있다.

1971년 10월에 발표된 두 번째 음반 <UFO 2 : Flying (One Hour Space Rock)>의 첫 번째 곡으로 <Silver Bird>를 수록하고 있는 것이다. 난생 처음으로 굉음을 일으키며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비행기를 본 섬주민들은 햇빛에 반짝이는 은빛 새를 공포와 경이로움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Silver Bird>는 바로 그 같은 상황을 <믹 볼턴>의 멋진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에프오의 두 번째 음반에서 은빛 새 보다 더욱 빛을 발하는 곡들은 두 곡의 대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기타로 표현이 가능한 음향 효과는 전부 다 들려주는 것만 같은 스페이스 음악의 진수 <Star Storm>과 유에프오 최대의 대곡이자 믹 볼턴의 환상적인 기타 연주가 펼쳐지는 하드 록의 화려한 유산 <Flying>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아마도 한잔 술과 함께 약간은 몽롱한 상태에서 두 곡을 듣다 보면 어느새 이름모를 어느 우주 공간에서 서성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Flying>의 끝 부분에 백마스킹(Backmasking)으로 삽입된 음성은 인도의 봄베이에서 태어난 영국 소설가이자 시인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 1865년 12월 30일 ~ 1936년 1월 18일)>이 1892년에 발표한 시 <건가 딘(Gunga Din)>의 마지막 구절을 낭송한 것이다. 이 시는 1939년에 개봉했었던 모험 영화 <건가 딘>의 바탕이 되었다. 그리고 세 번째 트랙과 네 번째 트랙에 제목으로 등장하는 <Kajuku>는 사전에 없는 말이며 유에프오를 타고 온 외계인의 별명이라고 한다. 

한편 이 음반을 끝으로 뛰어난 기타 연주를 들려 주었던 <믹 볼턴>은 밴드를 떠나게 된다. 그런데 믹 볼턴의 탈퇴는 단순한 탈퇴가 아니라 실종이었다. 일본에서 순회 공연을 가졌었던 유에프오는 독일로 날아와서 순회 공연을 준비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믹 볼턴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후로도 믹 볼턴은 음악계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혹시 그는 유에프오를 타고 다른 별로 가버린 것은 아닐까? 어쨌든 믹 볼턴이 사라진 자리는 두 명의 기타 주자를 거친 후 <마이클 쉥커(Michael Schenker)>에게로 이어졌고 그후 유에프오는 화려한 비행을 하게 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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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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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mething 2017.02.02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에도 꾸준히 포스팅하시는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키스에머슨,그렉레이크에 이어 존 웨튼이 세상을 떳다는 소식이군요...
    데이빗보위가 갔을때도 맘이 좀 그랬는데...
    다들 좀 일찍 가는군요. 키스에머슨의 나이프던지는 키보드연주 동영상은 얼마전에도 다시 보았는데.... 칼 파머가 외롭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며 살고 깨끗이 갈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