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xion - Moi Je Crois En Toi

커넥션 (Connexion) : 캐나다에서 결성(시기 미상)

리샤 베지나 (Richard Vézina, 리드 기타) : ?
에미디오 베리요 (Emidio "Peanut" Verrillo, 보컬, 기타) : ?
미셀 바비에 (Michel Barbier, 베이스) : ?
살바토 시오티노 (Salvatore "Toto" Sciortino, 드럼) :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팝 록(Pop/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발자취 : 미상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3vPpFbJVJ4o

바야흐로 <봄동>의 계절이 돌아 왔다. 입춘이 지나고 나서 부터 재래 시장에 하나,둘 고개를 들이밀기 시작한 봄동이 마트에도 진열되기 시작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봄동이란 '지붕 따위로 덮거나 가리지 않은 땅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둥글게 속이 꽉 차는 형태가 아닌 잎이 넓게 펼쳐진 상태로 자란 배추'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특별한 품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노지에서 월동한 배추는 전부 봄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봄동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향도 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각거리며 씹히는 식감이 좋기 때문에 주로 쌈이나 겉절이를 많이 해먹는다. 그런데 봄동으로 겉절이를 만들다 보면 왠지 모르게 양념과 봄동이 따로 노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버무리는 과정에서 봄동의 잎들과 양념장의 조화가 그리 매끄럽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는 오묘하게 어울려서 제 맛을 내기도 한다.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에 봄동 겉절이만한 것도 그리 흔치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면 가끔 봄동 겉절이 처럼 뭔가 조화롭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뜻밖에도 기막힌 어우러짐으로 감동을 안겨주는 음악들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캐나다의 록 밴드 <커넥션>의 <Moi Je Crois En Toi>가 내게는 그런 음악이다. 영어로 바꾸면 <I Believe In You>라는 뜻의 이 곡을 듣다 보면 '부조화 속의 조화'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기 때문이다.

우선 1975년에 발표된 커넥션의 유일한 음반 <Connexion>의 표지를 한번 살펴 보기로 하자. 사람 머리 네개가 하늘에 떠 있는 표지와 밴드의 이름인 <접속>을 생각하면 대관절 어떤 이유로 이런 표지를 채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거리에서 활동하는 이름모를 음악인이 자비를 들여 제작한 것만 같은 표지에서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 또한 전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표지를 가진 음반에서는 왠지 모르게 선술집에서나 어울릴 법한 싸구려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을 것만 같다.

뿅뿅뿅 하는 전자 악기 소리들이 중심이 된 음악들이 흘러나올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악을 재생시키는 순간 머리 속을 지배했던 이런 선입견은 모조리 사라져 버리게 된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초기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하드 록 음악이 울려 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하드 록 음악이 또한 오묘하다. 영어 가사에 친숙한 이들에겐 낯설기만 한 불어로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근한 하드 록과 보컬의 부조화가 듣는 이에게 특이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름다운 록 발라드 <Moi Je Crois En Toi>에서 드러나는 부조화 속의 조화는 의외의 감동을 안겨주며 이 곡을 거듭나게 하고 있다. 참고로 커넥션의 결성 시기와 활동 기간 그리고 해산 시기 등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기타 주자인 <리샤 베지나>가 또 다른 캐나다 밴드인 <애프터 다크(After Dark)>의 1980년 음반<After Dark>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아 커넥션의 해산은 1975년과 1980년 사이의 어느 날일 것으로 짐작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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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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