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ve Digger - Healed By Metal

그레이브 디거 (Grave Digger) : 1980년 11월 독일 글라트베크(Gladbeck)에서 결성

크리스 볼텐달 (Chris Boltendahl, 보컬) :
악셀 리트 (Axel Ritt, 기타) :
옌스 베커 (Jens Becker, 베이스) : 1965년 5월 24일 독일 바이에른주 퓌르트(Fürth) 출생
마커스 크니프 (Marcus Kniep, 키보드) :
슈테판 아놀드 (Stefan Arnold, 드럼) :

갈래 : 헤비메탈(Heavy Metal), 파워 메탈(Power Metal), 하드 록(Hard Rock)
발자취 : 1980년 ~ 1987년, 1991년 재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grave-digger.de/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twitter.com/GRAVEDIGGERclan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djzXuTZq55g

Grave Digger - Healed By Metal (2017)
1. Healed By Metal (3:45) : https://youtu.be/djzXuTZq55g
2. When Night Falls (3:56) : https://youtu.be/H0LwW48_7Bs
3. Lawbreaker (3:07) :
4. Free Forever (3:23) : https://youtu.be/lhLmMnlB7mg
5. Call For War (3:21) : https://youtu.be/zFP2f_PEE6c
6. Ten Commandments of Metal (3:27) : ✔
7. The Hangman's Eye (3:07) :
8. Kill Ritual (3:43) : ✔
9. Hallelujah (3:30) : ✔
10. Laughing With The Dead (5:17) : ✔
보너스 트랙
11. Kingdom of the Night (4:07) :
12. Bucket List (3:02) :
13. Brave, Young And Innocent (4:20)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크리스 볼텐달 : 보컬
악셀 리트 : 기타
옌스 베커 : 베이스
마커스 크니프 : 키보드
슈테판 아놀드 : 드럼

표지 : 기울라 하반첵 (Gyula Havancsák)
사진 : 옌스 호보카 (Jens Howorka)
제작 (Producer) : 크리스 볼텐달, 악셀 리트, 요르그 움브라이트(Jörg Umbreit)
발매일 : 2017년 1월 13일

19세기의 영국 철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년 5월 20일 ~ 1873년 5월 8일)>은 바보가 아닌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감각적인 쾌락보다 질적으로 수준 높고 고상한 정신적 쾌락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중략)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천천히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이 아니긴 하지만 그가 살던 세상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때문에 감각적인 쾌락이 담보되지 않는 정신적 쾌락은 이제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듯 하다. 물질만능주의와 경쟁사회라는 체재 아래에서 보다 많이 보다 넓게 사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현대에 이르러 과유불급의 폐해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흔히 어떤 밴드나 가수의 음반을 접하면서 우리는 가끔 그 음반에 담긴 음악성에 대해서 논하기도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배고픈 소크라테스에게서 위대한 명언이 나오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로 배고픈 음악인에게서 시대를 초월할 명반이나 명곡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배부른 사람들의 정신적인 쾌락과 향유를 위해서 배고픈 음악인들이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굶어죽을 판에 음악은 무슨?'이라는 말을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이 생계는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무명의 가수나 밴드는 전업과 부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음악적 변화를 모색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변화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1980년 11월에 독일의 글라트베크에서 결성된 헤비메탈 밴드 <그레이브 디거>의 경우에서도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1980년에 <리스 볼텐달>을 중심으로 결성된 그레이브 디거는 독일내에서 벌어진 작은 축제장들을 찾아 다니며 활동을 시작했다.

흥겨운 축제장에서 사람들의 흥을 돋구던 그레이브 디거는 1983년에 여러 가수들이 참가한 음반 <Rock from Hell>에 2곡을 수록하면서 음반 데뷔를 했고 이듬해인 1984년에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메탈(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NWOBHM)의 흐름을 이어받은 스피드 메탈(Speed Metal) 음반 <Heavy Metal Breakdown>을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1986년 까지 총 석장의 음반을 발표하면서 인지도를 넓혀 나갔다.

더 많은 축제장에서 그레이브 디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즈음 그레이브 디거는 변화를 모색하게 된다. 음반 <1984>와 싱글 <Jump>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밴 헤일런(Van Halen)>을 지켜본 소속사가 밴드에게 기존의 스피드 메탈 대신에 팝 메탈로 선회하도록 권유한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밴드 이름도 <디거>로 짧게 줄이게 된다. 1986년 11월에 발표된 네 번째 음반 <Stronger Than Ever>는 바로 그런 변화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음반은 실패로 돌아갔고 기존의 팬들마저 등을 돌리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본 조비(Bon Jovi)>나 밴 헤일런이 되고 싶었지만 쪽박을 차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밴드는 1987년에 1차 해산을 하고 스스로를 정리했다. 그리고 1991년에 다시 돌아온 그레이브 디거는 초심으로 돌아갔다. 강력한 헤비메탈 본연의 음악을 들려주려는 노력을 시작한 것이다. 한편 재결성된 그레이브 디거는 1996년 부터 전설과 신화 그리고 역사를 주제로 한 콘셉트 음반(Concept Album: 전체적으로 일관된 주제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음반)을 다루면서 파워 메탈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서사시적인 에픽 메탈(Epic Metal) 까지 들려주기 시작한 그레이브 디거는 이때 부터 많은 팬들과 함께 호흡하게 된다. 1996년의 첫 번째 일본 공연도 팬층이 늘어난 결과였다. 그렇게 꾸준히 콘셉트 음반으로 파워 메탈을 들려주며 한결 같은 모습을 유지한 그레이브 디거가 2017년 새해 벽두에 신보를 공개했다. 통산 열여덟 번째 음반 <Healed By Metal>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그레이브 디거의 신보에서 특별한 점은 없다. 재결성 이후 들려주었었던 그들의 음악이 조금 더 완숙해진 느낌이라면 정답일까?

'헤비메탈로 치유하고 광분해서 날뛰어'라고 하는 듯한 타이틀 곡 <Healed By Metal>을 비롯해서 <Free Forever>, <Ten Commandments of Metal>, <Kill Ritual>, <Hallelujah>, <Laughing With The Dead>와 같은 곡들에서 친숙한 그레이브 디거의 향기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질주감, 적당한 파괴력, 그리고 적당한 수록 곡이 듣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는 음반이 바로 그레이브 디거의 이번 신보라고 할 수 있다. 하기야 독일산 헤비메탈이 언제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있었던가?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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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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