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erloo - Bakerloo

베이커루 (Bakerloo) : 1968년 2월 영국 버밍엄(Birmingham)에서 결성

데이브 클렘 클렘슨 (Dave 'Clem' Clempson, 기타) : 1949년 9월 5일 영국 탬워스(Tamworth) 출생
테리 풀 (Terry Poole, 보컬, 베이스) : ?
키스 베이커 (Keith Baker, 드럼) : 1948년 4월 14일 영국 버밍엄(Birmingham) 출생

갈래 : 블루스 록(Blues Rock),하드 록(Hard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발자취 : 1968년 결성 ~ 1969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8a3i_AVHTg

Bakerloo - Bakerloo (1969)
1. Big Bear Ffolly (3:55) : https://youtu.be/O5_SIFXWI0k
2. Bring It On Home (4:16) : https://youtu.be/JR425QNbm8Y
3. Drivin' Bachwards (2:06) : https://youtu.be/uWrdCYBMh0E
4. Last Blues (7:04) : https://youtu.be/t0PHQ0lL4iA
5. Gang Bang (6:15) : https://youtu.be/nsY4XYuVk4A
6. This Worried Feeling (7:03) : https://youtu.be/-8a3i_AVHTg
7. Son Of Moonshine (14:52) : https://youtu.be/lQ39fG8HY7E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이브 클렘 클렘슨 : 기타, 피아노, 하프시코드, 하모니카,
테리 풀 : 보컬, 베이스
키스 베이커 : 드럼

표지 : 머스터드 크리시 (Mustard Creasy)
사진 : 앨런 존슨 (Alan Johnson)
제작 (Producer) : 거스 더즌 (Gus Dudgeon)
발매일 : 1969년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어림잡아 헤아리는 것을 가리켜 <짐작>이라고 하며, 미루어 생각하여 헤아리는 것을 우리는 <추측>이라고 한다. 물론 따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언급한 두 개의 단어가 불확실함을 그 근거로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면 '가끔' 혹은 '자주' 짐작이나 추측을 해야만 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러다가 내게 초능력이 개발되어 미래의 일 까지 예측이 가능한 처지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음악을 듣다 보면 가끔 '여기서 기타는 누가 연주하고 있는거지?' 혹은 '여기 등장하는 악기가 뭐지?'와 같은 의문을 가질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문이 들때 음반을 꺼내서 천천히 살펴 보다 보면 대개는 의문에 대한 해소가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 문제다. 표지와 내지를 포함해서 속 알맹이에 해당하는 음반 까지 샅샅이 뒤져봐도 해답을 구할 수 없는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불친절함을 직면하게 되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짐작이나 추측을 동원해서 해답을 구하기도 한다. 물론 짐작이나 추측으로 얻은 해답이 정확하다는 보장은 거의 없지만 말이다. 그런데 1968년에 영국에서 결성된 헤비 블루스 록 밴드 <베이커루>의 유일한 음반이 우리를 다시 한번 시험에 빠져들게 한다. 음반의 내부에 누가 어떤 악기를 사용했는지 친절하게 적어 놓았지만 정작 누가 노래를 불렀는지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연주 곡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베이커루가 1969년에 발표한 유일한 음반 <Bakerloo>에는 연주 곡만 수록된 것이 아니기에 노래를 듣다보면 의문만 더욱 짙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묻어 두었던 예리한 '촉(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짐작과 추측을 동원하여 보컬을 찾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음반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쩌면 정답일 수도 있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 터널 공사 중에 발생한 끔찍한 사고 장면을 표지로 사용하고 있는 표지 내부를 보면 구성원 세 사람의 사진이 실려 있다. 그런데 그들 세 사람 가운데 베이스를 담당한 <테리 풀>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진을 근거로 우리는 베이커루의 보컬이 베이스 주자인 테리 풀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단지 추측일 뿐 정확한 사실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하여튼 베이커루는 <데이브 클렘 클렘슨>을 중심으로 1968년 2월에 결성되었으며 런던 지하철인 <베이커루 라인(Bakerloo Line)>에서 따온 <베이커루 블루스 라인(The Bakerloo Blues Line)>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였다. 한편 삼인조 구성이라는 구성원의 숫자나 헤비 블루스 록을 들려주는 유일한 음반 등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The Jimi Jimi Hendrix Experience)>와 <크림(Cream)>으로 부터 영향 받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베이커루 블루스 라인은 버밍엄 지역을 중심으로 공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활동의 결과로 후일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로 이름을 바꾸게 되는 <어스(Earth)>와 함께 영국 순회 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며, 1968년 10월 18일에는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역사적인 마키 클럽(Marquee Club) 데뷔 무대를 축하해주기 위해 무대에 오르기도 했었다. 이후 밴드 이름을 베이커루로 짧게 줄인 밴드는 하베스트 음반사(Harvest Records)와 계약에 성공하고 데뷔 음반의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1969년에 발표된 베이커루의 데뷔 음반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세상에 등장한 것이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베이커루는 음반에서 재즈의 즉흥성과 하드 록의 강렬함을 조화시킨 헤비 블루스 록을 들려주고 있는데 첫 번째 곡인 <Big Bear Ffolly>에서 부터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즉흥성이 강조된 흥겹고 강력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레드 제플린이 커버(Cover)하기도 했던 <윌리 딕슨(Willie Dixon)>의 블루스 고전 <Bring It On Home>에서 베이커루는 정감가는 하모니카 연주를 등장시켜 인상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하드 록의 전형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후일 <유라이어 힙(Uriah Heep)>에서 활동하게 되는 <키스 베이커>가 연주하는 드럼의 존재감이 뚜렷한 <Gang Bang>과 헤비 블루스 록의 명곡이라고 해도 무방한 <This Worried Feeling>을 지배하는 끈적임 등은 베이커루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해주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크림을 떠올리게 하는 대곡 <Son Of Moonshine>에서 베이커루는 극적인 구성을 강조하여 듣는 사람을 블루스의 향기에 취하게 만들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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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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