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redible Hog - There's A Man

인크레더블 호그 (Incredible Hog) : 1970년 영국에서 결성

고든 케니 (Gordon Kenney, 보컬, 기타) : 
짐 홈즈 (Jim Holmes, 베이스) :
토니 어윈 (Tony Awin, 드럼) : 1953년 남아프리카 출생 ~ 2013년 사망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하드 록(Hard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팝 록(Pop/Rock)
발자취 : 1970년 결성 ~ 1973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IncredibleHog/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CFgk04IaJyY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말과 글인 <한말글>은 배우기도 쉽고 쓰기도 쉽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정확한 표현'이라는 단서가 붙게 마련이다. 예컨데 <주재료와 그와 연관된 항목은 그 분야 특유의 항목으로는 그것은 비단 인쇄업계에만 관련된 그와 연관된 산업 부 일반적 관점을 제시한다.> 처럼 은밀히 주고 받는 암호문과 비슷한 긴 문장을 만났을 때 여기에 담긴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한국인을 찾기란 요원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번역기를 돌린 듯한 위의 문장은 세련된 표현과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으며 해석이 난해하거나 불가능한 암호문 또한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의 문장은 어디에 등장하는 것일까? <원신 뮤직 컴퍼니(Won-Sin Music Company)>라는 음반사가 있다. 이름만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의 음반사 같지만 실제 우리나라에는 이와 같은 이름의 음반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원신 뮤직 컴퍼니는 국적 불명의 해적 음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디(CD) 음반만을 전문으로 재발매하는 원신 뮤직 컴퍼니에서 발매된 음반들의 표지에는 <Made In South Korea>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다. 아울러 그 옆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의미를 알 수 없는 긴 문장이 한글로 인쇄가 되어 있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음반을 마주 했을 경우 한국에서 정식으로 발매된 음반 처럼 보이도록 교묘하게 위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음반 수집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불법 음반사 조차도 반갑기 그지없다.

왜냐하면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음반들을 원신 뮤직 컴퍼니에서 2001년에 무려 사십여 장 정도를 집중적으로 발매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음반들 가운데 1970년 즈음에 결성된 영국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인크레더블 호그>의 유일한 음반 <Incredible Hog>도 포함되어 있다. 인크레더블 호그는 1968년에 결성된 <스피드 옥션(Speed Auction)>이라는 밴드를 그 모체로 하고 있다. 관혁악단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아버지와 피아노 치기를 좋아한 간호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든 케니>는 어린 시절 부터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 하면서 성장하였다.

하지만 십대가 되면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버디 홀리(Buddy Holly)>, <에벌리 브라더스(Everly Brothers)>, <쉐도우즈(The Shadows)>등이 들려주는 차트 상위권의 팝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으며 1960년대 부터는 블루스 음악이 그의 친구가 되었다.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 <야드버즈(The Yardbirds)>, <사보이 브라운(Savoy Brown)>, <크림(Cream)>과 같은 이름들이 그의 머리 속을 차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1968년에 밴드 활동을 꿈꾸며 고든 케니는기타를 구입하게 된다.

그리고 친구인 <짐 홈즈>등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데 스피드 옥션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밴드 구성원들 중에 그 누구도 제대로 악기 연주를 배운 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유명한 블루스 곡들을 따라 하면서 독학으로 실력을 다듬기 시작했고 나중는 제법 능숙하게 블루스 곡들을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일취월장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 졸업과 동시에 밴드는 해산했고 구성원들은 각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한편 다른 밴드로 옮겨 가서 활동하던 짐 홈즈는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난 <토니 어윈>을 만나게 되고 고든 케니와 함께 삼인조 구성의 새로운 밴드 <모노리스(Monolith)>를 1970년에 결성하게 된다. 참고로 모노리스의 드러머로는 원래 <앨런 드류(Alan Drew, 드럼)>가 낙점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토니 어윈이 대신 드러머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한편 구성원들은 밴드 이름을 모노리스로 정해 놓고 보니 왠지 그 이름에서 허세가 가득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구성원들은 인기 만화인 <인크레더블 헐크(Incredible Hulk)>에서 인크레더블 호그라는 이름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1968년에 개봉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 A Space Odyssey)>에 등장하는 거대한 돌기둥이 졸지에 <돼지>로 바뀐 것이다. 하여튼 그렇게 허세를 빼고 대신 비계를 채워 넣은 이름으로 바꾼 밴드는 런던의 한 녹음실에서 1971년 부터 1972년 사이에 한 장의 사이키델릭 음반을 만들고 이듬해인 1973년에 <Incredible Hog>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게 된다.

사이키델릭의 향기가 가득한 인크레더블 호그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Incredible Hog>에는 <There's A Man>이라는 제목의 특이한 곡 하나가 수록되어 있다. 연쇄 살인범인 <이안 브래디(Ian Brady)>와 그의 연인인 <마이라 힌들리(Myra Hindley)>의 기사를 읽고 얻은 영감으로 곡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1963년 7월 부터 1965년 10월 사이에 걸쳐서 열 살에서 열일곱 살 사이의 소년과 소녀 다섯 명이 성폭행당한 후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고든 케니가 <남자>를 성적인 죄악으로 표현하고 있는 곡이 바로 <There's A Man>인 것이다. 참고로 고든 케니 역시 열한 살 때 살해 위협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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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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