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e - Doubts

추억과 음악 2017. 3. 15. 12:00


Trace - Doubts

트레이스 (Trace) : 1974년 네덜란드 하를럼(Haarlem)에서 결성

릭 폰 데어 린든 (Rick Van Der Linden, 키보드) : 1946년 8월 5일 네덜란드 출생, 2006년 1월 22일 사망
꼬르 데커 (Cor Dekker, 베이스) :
딕 레미링크 (Dick Remelink, 색소폰) :
한스 야콥스 (Hans Jacobse, 키보드) :
헤티 스미트 (Hetty Smit, 보컬) : 
해리 샤퍼 (Harry Schafer, 서술자) :
피터 데 리우워 (Peter de Leeuwe,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4년 결성 ~ 1978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관련 에스엔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fn9x8OTSTLg


외국 사람의 이름을 우리말로 옮겨 적을 때 가끔 난감함을 느끼곤 한다. 표현하지 못하는 말이 없다는 우리말로도 정확하게 옮겨 적기가 어려운 발음이 간혹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럴 때면 불쑥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쓸데없이 바벨탑 같은 것을 쌓아올려서는...'이라고 말이다. 하늘에 닿기 위한 탑인 바벨탑을 쌓음으로 인해서 신의 분노를 사고 말았고 결국 이전 까지 한 가지 언어만을 사용하던 인간들은 뿔뿔이 흩어지면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러니 자고로 쓸데없는 짓은 후손들의 분노만을 야기시킬 뿐이기에 자제하는 것이 지극히 마땅하다 할 것이다. 삼성동 그 집 앞에 장미꽃을 가져다 놓는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아! 혹시 <장미대선>을 경축하는 행위예술인 것일까? 그렇다면 무지한 내게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그들에게 전해드리고 싶다. 하여튼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발음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구성원으로 있던 네덜란드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트레이스(트라세)>는 명반으로 알려진 두 번째 음반 <Birds>의 발표 이후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잘 알려져 있듯이 트레이스는 1974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Trace>와 1975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Birds>에서 모두 3인조 구성이었다. 물론 명반 <Birds>에는 객원 연주자가 참여하긴 했었지만 3인조 구성이라는 기본 편성은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 음반 발표 이후 <얍 반 에이크(Jaap Van Eik, 기타)>와 <피에르 폰 데어 린든(Pierre Van Der Linden, 드럼)>이 밴드를 떠나면서 트레이스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이에 홀로 남은 <릭 폰 데어 린든>은 밴드를 해산하는 대신 그동안 음악적 교류 관계를 이어 왔던 네덜란드 최고의 재즈 록 밴드 <엑셉션(Ekseption)>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하게 된다. 1976년에 발표된 트레이스의 세 번째 음반 <The White Ladies>는 바로 이렇게 탄생하였다. 엑셉션의 구성원들과 객원 연주자들로 구성된 밴드가 트레이스의 이름 아래에 모여 새 음반을 녹음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릭 폰 데어 린든은 밴드 이름을 <릭 폰 데어 린든 앤 트레이스(Rick Van Der Linden And Trace)>로 길게 표기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트레이스의 통산 세 번째 음반인 <The White Ladies>에 표기된 밴드 이름이 이전에 발표한 두 장의 음반과 다르게 길어진 연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니까 굳이 따지자면 트레이스의 세 번째 음반은 릭 폰 데어 린든의 프로젝트 음반이 되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음반에 수록된 음악은 릭 폰 데어 린든이 연주하는 키보드를 중심으로 하여 클래식과 재즈의 요소를 차용한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열아홉 곡이나 되는 수록 곡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트레이스의 세 번째 음반은 짧은 소품들이 이어지며 네덜란드 동부에 위치한 주인 헬데를란트(Gelderland)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전해지는 중세 후기의 전설을 음악으로 들려주고 있다. 목축업이 발달한 지방답게 전설에는 농부가 등장하며 그 농부의 아내는 <화이트레이디(The White Ladies)>라고 불리는 소복입은 유령 혹은 요정들에게 납치당하는 내용의 전설을 클래식과 재즈의 요소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트레이스의 세 번째 음반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여겨진다. 강력한 록 음악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트레이스의 세 번째 음반은 섬뜩한 유령이 소재로 등장한다는 것 외에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보드가 중심이 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하며 감상할만한 음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음반의 백미라고 할만한 <Doubts>의 도입부는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을 연상케하는 낭만적인 선율이 등장하여 감동의 깊이를 배가시켜 주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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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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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7.03.15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밴드 소개해 주셨네요. 음악도 같이 올려 주셨으면 더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감사히 잘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