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t - Reflections Pt1

기프트 (Gift) : 1969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에서 결성

디터 애터에어 (Dieter Atterer, 기타, 보컬) :
라이너 바우어 (Rainer Baur, 기타) :
우베 파츠크 (Uwe Patzke, 베이스) :
디터 프라이 (Dieter Frei, 키보드) :
헤르만 랭어 (Hermann Lange, 드럼) :

갈래 : 크라우트록(Krautrock), 하드 록(Hard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발자취 : 1969년 ~ 1974년, 2013년 재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gift-rock.de/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giftrockband/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Czu8TiYE-t0

부정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하거나 혹은 그러한 물건을 가리켜 <선물>이라고 한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春分)>을 하루 앞둔 일요일인 어제는 날씨가 정말 좋았었다. 오전에는 조금 흐린가 싶더니 오후가 되면서 점차 구름이 걷히고 선명한 하늘색과 따뜻한 햇살이 휴일을 장식했던 것이다.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는 온기가 실려 있었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살에는 따스함이 지나쳐 때론 따가움이 숨어 있기도 했다.    

이제는 정말 봄이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도 좋은 날씨였다.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휙 돌면서 만난 이름모를 작은 들꽃들이 반가웠고, 지나치는 자전거들에서는 왠지모를 정겨움이 묻어 나왔다. 혹한의 긴 겨울을 무사히 견뎌낸 우리에게 자연이 전해주는 선물과도 같은 날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자전거와 함께 봄날을 즐기고 돌아온 나는 재래시장에서 다시 한번 자연이 전해주는 선물을 만날 수 있었다.

때마침 장날이었던 어제 오후에 장터로 향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유독 눈에 띄는 봄나물이 있었다. 바닷가 근처에서 찬바람을 맞고 자라지만 반대로 바람을 막아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방풍나물>이 제철을 맞아서 시장에 잔뜩 나와 있었던 것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나는 한 소쿠리에 삼천원 하던 방풍나물 두 소쿠리를 오천원에 에누리하여 구입하고 싱싱한 횟감용 굴도 같이 싸서 집으로 돌아 왔다.

잘 알고 있듯이 방풍나물은 향긋한 향기가 일품이다. 끓는 물에 데친 후 된장 양념으로 무쳐낸 방풍나물을 입에 넣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그 향기는 정말 자연이 주는 선물에 다름아닌 것이다. 그러니 매년 이른 봄이 되면 빠트리지 않고 챙겨먹는 것이 바로 방풍나물이기도 하다. 입안 가득 퍼지는 봄의 향기와 쌉싸름한 맛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음에도 귀를 즐겁게 하는 선물도 존재하고 있긴 하다.

바로 <음악>이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런 음악들 가운데 자신들의 이름으로 선물을 사용하고 있는 밴드가 들려주는 음악이라면 기대감은 좀더 커지기 마련이다. 독일 바이에른주(Bayern) 아우크스부르크에서 1969년에 결성된 <기프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프트는 <팔루스 데이(Phallus Dei)>라는 이름의 학생 밴드가 출발점이었다. 이후 우연히 한 음반 제작자의 눈에 띄어 발탁된 그들은 밴드 이름을 기프트로 바꾸고 1972년에 음반 <Gift>를 발표하면서 데뷔하게 된다.

하드 록에 기반한 진보적인 성향의 록 음악을 들려주는 데뷔 음반 발표 후 기프트는 텔레비전 출연과 많은 공연 활동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 후인 1974년에 기프트는 두 번째 음반 <Blue Apple>을 발표하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프트는 밴드를 지속시켜 나갈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결국 두 번째 음반 발표 후 기프트는 해산을 하고 독일의 록계를 떠나게 된다. <Reflections Pt1>는 바로 그런 기프트의 두 번째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두 대의 기타가 연주하는 묵직하고 강렬한 음악을 들려주던 기프트가 서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서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곡인 것이다. 마치 선물 처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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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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