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die Jobson - Nostalgia

에디 잡슨 (Eddie Jobson) : 1955년 4월 28일 영국 빌링햄(Billingham)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뉴웨이브(New Wave), 신스 팝(Synth Pop)
발자취 : 1972년 활동 시작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관련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EJ.UK.fanpage/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cbdKU1j0QDI

사람이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의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녹색>은 흔히 생명의 색이라고 한다. 그 이유야 다들 짐작하다시피 집 근처에 있는 가까운 들판으로 나가보면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이른 봄이기 때문에 들판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색감은 녹색 보다는 누런색이 조금 더 강하게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사이사이에서 싱싱한 생명력을 간직한 녹색들이 빠른 속도로 생겨나며 자리를 메워가고 있다.

녹색을 띠는 새싹들이 겨우내 메말라버린 들판에 싱싱한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녹색은 또한 낙원의 색이기도 하다. 풀 한포기 없는 메마른 사막에서 녹색으로 물든 오아시스(Oasis, 綠州)를 만난다면 곧바로 낙원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테니까 절대 과한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녹색은 편안함을 안겨주는 색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느라 충혈된 눈을 들어 먼 산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면 녹색으로 물든 산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어떤 일로 인해 흥분한 사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녹색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인 <커브드 에어(Curved Air, 1972년 ~ 1973년)>, <록시 뮤직(Roxy Music, 1973년 ~ 1976년)>, <유케이(U.K., 1977년 ~ 1980년)>를 거치며 명성을 쌓아온 키보드 연주자이자 바이올린 연주자인 <에디 잡슨>은 1983년에 발표한 자신의 첫 번째 솔로 음반 <Zinc>를 온통 녹색으로 도배를 해버렸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효과들을 노렸던 것일까? 하여튼 이런 이유로 <Zinc>를 달리 <The Green Album>이라고 부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선명한 녹색으로 장식된 음반에는 어떤 생명력을 가진 음악들이 살아서 숨쉬고 있을까? 결론 부터 말하자면 절충적인 느낌이 강한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다. 강한 실험성 보다는 대중 지향적인 면과 명상적인 느낌이 분할되어 있으며 정교한 연주를 통해서 녹색의 시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에디 잡슨의 솔로 데뷔 음반 <Zinc>는 자연스럽게 호불호(好不好)가 갈릴 것으로 여겨진다. 음반을 대표하는 곡들인 <Prelude>와 <Nostalgia>에서 느껴지는 점이 톡하고 건드리면 쨍하고 깨질 것 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선율이라는 측과 너무 건조하여 삭막하게 까지 느껴지는 선율이라는 측으로 나눠질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음반의 표지가 가진 녹색의 느낌이 그대로 음악에 투영되어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스 팝을 좋아한다면 음반에 수록된 <Resident>,<Turn It Over>, <Green Face>와 같은 곡들에서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에디 잡슨의 데뷔 음반은 현재 까지 그가 유일하게 리드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음반이다.

그런데 그런 음반을 대표하는 곡들인 <Prelude>와 <Nostalgia>는 보컬이 들어가지 않은 연주곡이다. 에디 잡슨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Prelude>에서 흐르고 있으며, <Nostalgia>에서는 제목 그대로의 아련함과 애조띤 선울이 키보드와 바이올린을 통해서 감동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발매 당시 녹색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화제를 모았던 에디 잡슨은 음반에 수록된 <Listen To Reason>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Green Is Now, Pink Is Next' 혹시 녹색 음반 다음에 분홍분홍한 핑크 음반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핑크 음반은 결코 등장하지 않았다. 1985년에 발표된 두 번째 솔로 음반 <Theme of Secrets>의 표지에 분홍색이 조금 들어가긴 했지만 말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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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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