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ax Chicago Blues Band - Please Don't Help Me

클라이맥스 시카고 블루스 밴드 (Climax Chicago Blues Band) : 1968년 영국 스태퍼드에서 결성

콜린 쿠퍼 (Colin Cooper, 보컬, 색소폰) : 1939년 10월 7일 영국 스태퍼드 출생 ~ 2008년 사망
피트 헤이콕 (Pete Haycock, 보컬, 기타) : 1951년 3월 4일 영국 스태퍼드 출생 ~ 2013년 10월 30일 사망
데릭 홀트 (Derek Holt, 보컬, 베이스) : 1949년 1월 26일 영국 스태퍼드(Stafford) 출생
아서 우드 (Arthur Wood, 키보드) : 1929년 영국 출생 ~ 2005년 사망
험프티 파머 (Humpty Farmer, 키보드) : 
조지 이어트 뉴섬 (George Ewart Newsome, 드럼) : 1947년 영국 출생

갈래 : 블루스 록(Blues Rock), 루츠 록(Roots Rock), 소프트 록(Soft Rock) 팝 록(Pop/Rock)
발자취 : 1968년 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limaxbluesband.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climaxbluesbandnow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FNCmPHVEPbI

자전거를 타다 보면 가끔 난관에 봉착할 때가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난관이란 경사도가 어마무시하게 높은 오르막길이나 혹은 엉덩이에 강력한 충격을 안겨주는 비포장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주행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펑크(Puncture)를 가리키는 것이다. 얼마 전의 일이었다. 봄바람을 즐기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다 보니 갑자기 앞 타이어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 순간 빠르게 머리를 스치는 생각은 '펑크'였다. 내심 아니기를 바라면서 타이어를 내려다 보니 바람이 현저히 빠져나가는 것이 보였다. 

불현듯 머리 속을 스쳐갔던 예상 그대로 펑크가 난 것이었다. 결국 자전거를 길 옆으로 뉘이고 펑크 수리를 해야만 했다. 사실 자전거 펑크 수리는 장비만 있다면 별로 어려울 것 없는 대단히 간단하고 쉬운 작업이다. 펑크난 부위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조건만 갖춰진다면 말이다. 집에서 하는 펑크 수리 같은 경우에는 대야에 물을 떠놓고 바람을 넣은 타이어 튜브를 담가 보면 기포가 발생하여 쉽게 펑크난 부위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펑크 수리 장비만 갖춰진 길가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타이어에서 빼낸 튜브를 천천히 돌려가면서 눈으로 펑크난 부위를 찾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눈으로 거의 식별이 불가능한 크기의 펑크가 난 경우에는 펑크 부위를 찾는 일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이런 이유로 나는 타이어에서 튜브를 분리하면서 제발 쉽게 눈에 띄는 크기의 펑크이기를 내심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타이어에서 빼낸 튜브를 천천히 돌려가면서 펑크난 부위를 찾기 시작했다. 나의 바람이 통했던 것일까? 눈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한 펑크 흔적을 튜브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이후의 작업이야 자전거 펑크 수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튜브에 본드를 칠하고 패치를 붙인 후 다시 조립을 하는 간단한 과정을 거친 후 울끈이 불끈이가 전혀 아닌 팔 근육에 힘을 몹시도 주어가면서 휴대용 펌프로 힘겹게 바람을 넣고 수리를 마쳤던 것이다. 전체 수리 시간을 따져 보니 십분 정도가 소요된 것 같았다. 펑크난 부위를 쉽게 찾지 못했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겠지만 눈에 확 띄는 펑크 흔적 덕분에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음악을 듣는 음반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고만고만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 음반에서 특출나게 눈에 띄는 곡을 발견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 것이다. 영국의 스태퍼드에서 1968년에 결성된 블루스 록 밴드 <클라이맥스 시카고 블루스 밴드>의 세 번째 음반 <A Lot of Bottle> 처럼 말이다. 영국 출신이면서도 특이하게 밴드 이름에 시카고를 집어 넣은 클라이맥스 시카고 블루스 밴드는 1968년에 <콜린 쿠퍼>가 중심이 되고 <피트 헤이콕>, <데릭 홀트>, <아서 우드> 등을 구성원으로 하여 탄생하였다.

밴드 결성 후 지역의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 했던 밴드는 이듬해인 1969년에 음반 <The Climax Chicago Blues Band>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이어서 같은 해에 두 번째 음반 <Plays On>를 발표했었던 밴드는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97위 까지 진출시키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리고 1970년에 세 번째 음반 <A Lot of Bottle>을 발표하게 되는데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이 음반은 고만고만한 블루스 록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음반에서 싱글로 발표된 <Reap What I've Sowed>는 차트 진입에 실패하였고 음반 역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음반에 수록된 한 곡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다. <Please Don't Help Me>라는 제목을 가진 곡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단히 인상적인 기타 연주와 아기자기한 구성이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을 제치고 나의 마음을 빼앗아 간 것이다. 참고로 클라이맥스 시카고 블루스 밴드는 미국 밴드인 <시카고(Chicago)>가 '이름 바꿀래? 죽을래?'라고 하는 바람에 1972년 부터 이름에서 시카고를 빼고 <클라이맥스 블루스 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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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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