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Dog Night - Black And White

쓰리 독 나이트 (Three Dog Night) :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

대니 허튼 (Danny Hutton, 보컬) : 1942년 9월 10일 아일랜드 번크레나(Buncrana) 출생
척 네그론 (Chuck Negron, 보컬) : 1942년 6월 8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출생
코리 웰스 (Cory Wells, 보컬) : 1942년 2월 5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Buffalo) 출생, 2015년 10월 20일 사망
마이크 올섭 (Mike Allsup, 기타) : 1947년 3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크데일 출생
조 셔미 (Joe Schermie, 베이스) : 1946년 2월 12일 미국 출생, 2002년 3월 25일 사망
지미 그린스푼 (Jimmy Greenspoon, 키보드) : 1948년 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생, 2015년 3월 11일 사망
플로이드 스니드 (Floyd Sneed, 드럼) : 1942년 11월 22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출생

갈래 : 팝 록(Pop/Rock), 소프트 록(Soft Rock), 에이엠 팝(AM Pop), 클래식 록(Classic Rock)
발자취 : 1967년 ~ 1976년, 1981년 재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threedognight.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threedognight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4f65mO146Zo


지난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쏘이다가 이상한 녀석을 만났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날 것이라고는 전혀 짐작 조차 못했던 그 녀석은 다름아닌 <노란배거북>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를루랄라 신나게 달리던 어느 순간이었다. 진행 방향 앞쪽에서 뭔가 시커멓고 커다란 물체 하나가 도로를 가로 질러서 슬금슬금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뭔가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 물체의 정체는 다름아닌 머리를 바짝 세우고 도로를 건너가고 있는 거북이였다. 

그동안 수차례 목격했던 <고라니>나 어쩌다 한 번 마주쳤던 <꺼병이(꿩의 어린 새끼)>는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길을 가다가 거북이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모르긴 몰라도 나처럼 도로를 건너가고 있는 거북이를 만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다. 신기한 마음에 자전거에 내려서 가까이 다가가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성인 손바닥 두 개를 합친 것 보다도 조금 더 큰 그 녀석도 자신에게 다가온 사람이 신기한지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눈만 데룩데룩 굴리며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등딱지가 얼마나 단단한가 싶어서 슬쩍 만져본 후 녀석의 앞으로 움직이자 그때 까지도 머리를 내밀고 있던 녀석은 위협을 느꼈는지 머리를 쏙 집어 넣기도 했다. 그런데 녀석은 어쩌자고 자전거 도로에 까지 나온 것일까? 사실 노란배거북의 뒤쪽 아래로는 차량 왕래가 빈번한 이면도로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도로 너머로는 작은 저수지가 하나 있는데 아무래도 녀석은 그 저수지에서 온 듯 했다. 그러니까 자전거 도로에서 나에게 관찰당했던 그 녀석은 저수지에서 빠져 나와서 자전거 도로 옆으로 흐르고 있는 금호강을 찾아가고 있는 듯 했다.

용케도 로드킬(Roadkill) 당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등딱지를 한 번 더 토닥여 주고는 제법 큰 그 녀석을 두 손으로 달랑 들어 올려서 자전거 도로 옆 풀숲에 놓아주자 그래도 녀석은 움직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내가 가까이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뒷걸음으로 물러나자 그제서야 다시 머리를 내민 그 녀석은 천천히 금호강을 향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연히 길에서 이루어진 신기한 만남이었다. 하지만 난 녀석을 그렇게 떠나 보내면서도 녀석의 정확한 정체는 알 수가 없었다.


검색을 통해서 확인하기 전 까진 그저 '하얀 것은 도로요. 까만 것은 거북이로구나'라는 정도가 내가 알 수 있는 전부였다. 문득 '하얀 것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씨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책을 읽기 위해 펼쳤지만 피곤하기 때문인지 혹은 머리 속이 복잡하기 때문인지 막상 그 내용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을 때 우리는 그 같은 말을 사용한다. 그러고 보니 1967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된 록 밴드 <쓰리 독 나이트>에게도 그것과 비슷한 가사로 이루어진 노래가 하나 있다.

'까만 것은 잉크요(The Ink Is Black), 하얀 것은 종이로다(The Page Is White)'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그 노래가 바로 <Black And White>이다. 물론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 했었던 이 곡은 책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문맹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낮과 밤에 따라서 까맣고 또 하얗게 바뀐다(The World Is Black, The World Is White, It Turns By Day And Then By Night)라는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노래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없애고 인종과 피부색의 벽을 넘어서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자고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1972년 8월에 싱글로 발표되기도 했었던 이 곡은 1972년 3월 27일에 발표된 쓰리 독 나이트의 통산 여덟 번째 음반 <Seven Separate Fools>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원작이 따로 있는 커버(Cover) 곡이었다. 1954년에 <데이빗 아킨(David I. Arkin)>과 <얼 로빈슨(Earl Robinson)>에 의해서 만들어졌으며 1956년에 미국의 포크 가수인 <피트 시거(Pete Seeger)>가 처음으로 녹음했던 곡이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백인과 유색인종이 같은 공립학교에 다닐수 없게 하는 주(state)법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던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재판(Brown v. Board of Education, 347 U.S. 483, 1954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이 곡은 그 이후 몇몇 가수들에 의해서 계속 불리어지다가 쓰리 독 나이트에 의해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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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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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light 2017.04.26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음반에 수록된 곡중 데이빗 로긴스의 곡을 리메이커한 'Pieces of april'을 참 좋아했습니다.
    물론 Black And White도 좋지요.
    좋은글들 잘보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7.04.27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말씀하신 곡도 참 좋은 곡이죠.
      특히 5월이 지척인 4월말에 더욱 어울리는 노래가 아닌가 합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자주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