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n Düül II (Amon Duul II) - All The Years 'Round

아몬 뒬 츠바이 (Amon Düül II) : 1968년 독일 뮌헨(Munich)에서 결성

리나트 크나웁 (Renate Knaup, 보컬) :
존 바인지얼 (John Weinzierl, 기타) :
크리스 카러 (Chris Karrer, 바이올린, 기타) ; 1947년 1월 20일 독일 켐프텐(Kempten) 출생
칼 하인즈 하우스만 (Karl-Heinz Hausmann, 키보드) :
로타 마이트 (Lothar Meid, 베이스) :
피터 리오폴드 (Peter Leopold,드럼) : 1945년 8월 15일 독일 출생, 2006년 11월 8일 사망
대니 피셜셔 (Danny Fichelscher, 드럼) :

갈래 : 크라우트록(Kraut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발자취 : 1968년 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amonduul.de/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Amon-Düül-II-38364694727/?fref=nf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iazpwMAS17w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빠져들게 되면 개미가 개미지옥에 빠진 것 처럼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주로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빠져들게 되는 이런 일을 가리켜 우리는 달리 <취미생활>이라고 부르고 있기도 한데 <자전거 타기>도 물론 여기에 해당한다. 강한 햇살이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왜들 저러나?' 싶겠지만 막상 자신이 직접 자전거를 타다 보면 그깟 더위 쯤은 별로 문제가 되질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 자전거를 타고 한적한 도로를 따라서 달려가다 보니까 문득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동차는 세상과 단절된 상태에서 빠르게 도로를 지나쳐 간다. 주변 소음이 완벽히 차단된 상태에서 풍경 따위는 돌아볼 여력이 자동차에게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건거는 그렇지가 않다. 천천히 달려가면서 세상과 소통이 가능한 것이 바로 자전거인 것이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나는 자전거를 계속 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자전거를 자주 타다 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뜻밖의 상황과 마주하기도 한다. 예컨데 자전거 도로를 달려가다가 터벅터벅 도로를 건너가는 거북이를 만난다거나 혹은 차량 통행이 뜸한 교량(다리) 위를 달려가다가 오백원 짜리 동전을 줍는 일 등이 그렇다. 지난 일요일에 영천 황정교 위에서 <체크 카드>를 주운 일도 마찬가지다. 사실 카드를 발견하고 달려가던 길을 멈춘 후 카드를 주워들면서도 달랑 체크 카드 한 장만이 도로가에 떨어져 있는 이유가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았다.

당연히 지갑 속에 꽂혀 있어야 할 체크 카드가 무슨 이유로 도로가에 따로 떨어져 있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하여튼 그냥 그렇게 내버려두면 혹여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될까 저어하여 주워들고 오면서도 체크 카드가 금호강을 지나는 다리 위에서 혼자 있어야 했던 이유가 내내 궁금했다. 참고로 영천 황정교 위에서 체크 카드를 버린 것이 아니고 분실하신 분은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될 일이 절대로 없을테니까 불안에 떨지마시고 분실 신고 후에 재발급을 받으시길 바란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동전과 거북이에 이어 체크 카드 까지 등장하니 말이다. 그 때문에 생각 같아서는 소나기가 퍼붓는 궂은 날씨에도 아무런 상관없이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아몬 뒬 츠바이>의 노래 제목 <All The Years 'Round> 처럼 <일년내내>를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싶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아몬 뒬 츠바이의 노래 <All The Years 'Round>에도 자전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정표, 네오나치(Neo-Nazi), 무지개, 차이코프스키, 목사, 개구리 등이 등장하는 흥미진진하지만 난해한 가사에 자전거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아몬 뒬 츠바이는 가사를 통해서 '수수께끼 같은 자전거는 토요일에서 일요일 까지 파업 중'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 회사원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 운행했으니까 쉬고 싶었던 것일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노래하는 이 곡은 아몬 뒬 츠바이가 여성 보컬인 <리나트 크나웁>을 중심으로 몽환적인 포크풍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곡이다. 아울러 1971년에 발표된 세 번째 음반 <Tanz der Lemminge> 까지 장대한 심포닉 성향을 드러내었던 아몬 뒬 츠바이가 1972년에 발표된 네 번째 음반 <Carnival In Babylon>에서 부터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곡이기도 하다.

바이올린과 같은 기악 부분을 줄이고 보다 명쾌하고 단순하게 곡을 정리하려는 경향이 <Carnival In Babylon> 음반에서 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All The Years 'Round>는 바로 이런 음반에 두 번째 곡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여성 보컬을 전면에 등장시킨 <All The Years 'Round>는 사이키델릭 음악의 몽환적인 면이 포크풍의 음악과 결합하는 특징을 보여주는 곡으로 음반에서 가장 뛰어난 곡인 동시에 아몬 뒬 츠바이의 음악적인 전환점을 상징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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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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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emiele 2017.09.05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mon Düül II듣다 문득 이 그룹 검색햇더니 블로그 제일 상단에 나오더군요.
    몇번 왓던곳이라 반갑기도 하엿고, 님 글은 짧은듯 해도 금방 빠져들게 합니다.
    욕심에 빠르게 읽고 다시 한번 봣습니다.
    예티 앨범 듣는중이엇는데 추천해주신 앨범도 들어봐야 겟군요.
    좋은 포스팅 입니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