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 Lisa - Le Petit Violon De Mr Gregoire

모나리자 (Mona Lisa) : 1973년 프랑스 오를레앙(Orleans)에서 결성

도미니크 르게넥 (Dominique LeGuennec, 보컬) :
파스칼 자돈 (Pascal Jardon, 기타) :
장 폴 피어슨 (Jean-Paul Pierson, 키보드) :
장 뤽 마르탱 (Jean-Luc Martin, 베이스) :
프란시스 풀레 (Francis Poulet,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3년 ~ 1979년, 1998년 재결성 ~ 2001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rock-monalisa.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abtThcdAphg

Mona Lisa - Le Petit Violon De Mr Gregoire (1976)
1. Le Chant Des Glaces (4:37) : https://youtu.be/aDAefiA6js0
2. Allons Z'enfants (6:11) : https://youtu.be/abtThcdAphg
3. Le Publiphobe (2:27) : https://youtu.be/Rb_q1mUP2cg
4. Solaris (2:57) : https://youtu.be/LvvPytfsNrw
5. Le Petit Violin De Mr Gregoire : ✔
   a) La Folie (5:39) : https://youtu.be/L8QNz6Lw8w0
   b) De Toute Ma Haine (5:57) : https://youtu.be/BbDl133pvVI
   c) Plus Loin Vers Le Ciel (9:06) : https://youtu.be/XXXtMnKqmJ4
6. La Machine A Theatre (5:26) : https://youtu.be/H8uWSTAwZrY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도미니크 르게넥 : 보컬, 플루트, 신시사이저
파스칼 자돈 : 기타, 어쿠스틱 기타
장 폴 피어슨 : 피아노, 오르간, 신시사이저
장 뤽 마르탱 : 베이스, 보컬
프란시스 풀레 : 드럼, 타악기

표지 : 필립 후아트 (Philippe Huart)
제작 (Producer) : 장 클로드 뽀뇽 (Jean-Claude Pognant)
발매일 : 1976년


불린 쌀을 곱게 간 떡가루에 콩이나 팥 따위를 섞어 시루에 켜를 안치고 찐 떡을 가리켜 <시루떡>이라고 하며 개인적으로는 팥이 들어간 시루떡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과일, 채소 따위를 끓여서 걸러 낸 것에 설탕, 소금, 향신료, 식초 따위를 섞어서 조린 소스는 케찹이 아닌 <케첩(Ketchup)>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토마토를 이용한 토마토 케첩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이처럼 정성이 많이 들어갔으며 동시에 나무랄 데 없는 식품들인 시루떡과 케첩이라고 할지라도 둘을 한데 같이 모아 놓게 되면 썩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시루떡에 케첩을 발라서 먹거나 찍어서 먹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기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엄지를 치켜 세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만큼 둘 사이가 서로 어울리는 조합이 절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 반대라면 몰라도 말이다. 하여튼 시루떡과 케첩은 서로 어울리지는 않지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상당한 정성이 들어간 뛰어난 식품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면 앞에서 언급한 시루떡과 케첩의 관계 처럼 어딘지 모르게 조화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드는 음악들을 만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그레시브 록과 프랑스어의 조합이 특히 그렇다. 둘이 조합된 음반을 접하게 되면 남들이 전부 명반이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딘지 미심쩍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유야 익숙하지 않음에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시루떡과 케첩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매 끼니 마다 시루떡을 케첩에 찍어 먹는 버릇을 들이다 보면 어느 순간 부터 익숙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보면 내가 처음 부터 프랑스어로 노래하는 프로그레시브 록만을 들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 <예스(Yes)>의 음악을 통해서 프로그레시브 록을 처음 접했으며, 그 이후로도 영어로 노래하는 프로그레시브 록에 익숙해져 왔다. 상황이 그러하니 내가 프랑스어로 된 프로그레시브 록을 통해서 상당히 깊은 감동을 받기는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시애트리컬 록(Theatrical Rock)>을 들려주는 프랑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모나리자>의 세 번째 음반이자 명반인 <Le Petit Violon De Mr Gregoire>는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동양의 힘없고 작은 나라에 속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까만자전거>를 만난 덕분에 평가절하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익숙하지 않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데구르르 굴러가는 듯한 프랑스어의 발음에서 나는 긴장감이나 공포감 같은 것을 쉽사리 감지하기 힘들다. 물론 표정이 동반된 상황이라면 다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Le Petit Violon De Mr Gregoire> 음반에 담긴 구성원들의 연주는 어떨까?

단언컨데 모나리자가 그동안 발표했었던 두 장의 음반 보다 더욱 원숙하고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연주와 프랑스어로 노래하는 보컬의 부조화가 언뜻 언뜻 느껴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 조금 가벼운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초기 예스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심포닉 록 <Le Chant Des Glaces>를 1번 트랙에 배치한 것은 모나리자의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던가 싶다. 그 이유는 물론 보컬이 없는 연주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컬이 등장하는 두 번째 트랙 <Allons Z'enfants>에서 부터 모나리자는 모순되게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써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도미니크 르게넥>의 목소리가 거칠고 진한 호소력으로 스피커를 장악하면서 입체적인 시애트리컬 록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점수를 깍아내리기에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생길 정도의 곡이기도 하다. 나의 이런 편견을 미리 짐작이라도 했던 것일까? 모나리자는 <Solaris>라는 곡을 통해서 목소리 대신 키보드를 활용한 다채로운 음향의 시애트리컬 록을 들려주고 있다. 또한 중반부 부터 등장하는 강력하고 인상적인 기타 솔로는 새로 가입한 <파스칼 자돈>의 역량이 실로 간단치 않음을 증명해주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점은 3부작 구성의 대곡이자 타이틀 곡인 <Le Petit Violin De Mr Gregoire>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클래식에서 재즈의 영역 까지 아우르는 구성상의 특징에 키보드가 주도하는 서정성이 가미된 이 곡에서도 기타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대단히 극적이고 장대한 구성의 시애트리컬 록을 모나리자가 프랑스어로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곡이기는 하지만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보컬에 익숙해진다면 걸작이라는 평가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평가 : ♩♩♩♪)

'음반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Peter Hammill - Chameleon In The Shadows Of The Night  (0) 2017.06.13
Pink Floyd - Meddle  (3) 2017.06.08
Mona Lisa - Le Petit Violon De Mr Gregoire  (0) 2017.06.01
Gentle Giant - Octopus  (0) 2017.05.25
Druid - Toward The Sun  (0) 2017.05.23
Earth And Fire - Atlantis  (0) 2017.05.16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