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Meddle

핑크 플로이드 (Pink Floyd) : 영국 런던에서 1965년 결성
 
데이비드 길모어 (David Gilmour, 기타, 보컬) : 1946년 3월 6일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출생
로저 워터스 (Roger Waters, 베이스) : 1943년 9월 6일 영국 서리주(Surrey) 레더헤드(Leatherhead) 출생
리처드 라이트 (Richard Wright, 키보드) : 1943년 7월 28일 영국 헤치엔드 출생 ~ 2008년 9월 15일 사망
닉 메이슨 (Nick Mason, 드럼) : 1944년 1월 27일 영국 버밍엄(Birmingham) 에지바스턴(Edgbaston)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65년 ~ 1995년, 2005년, 2012년 ~ 2014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pinkfloyd.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pinkfloyd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B2c2gdUYFNM

Pink Floyd - Meddle (1971)
1. One Of These Days (5:57) : https://youtu.be/B2c2gdUYFNM
2. A Pillow Of Winds (5:11) : https://youtu.be/uThZ1uuLLWM
3. Fearless (6:09) : https://youtu.be/t3J_2R9rAp8
4. San Tropez (3:44) : https://youtu.be/Cv5uuhkS4j8
5. Seamus (2:16) : https://youtu.be/k3u5E8XKPjg
6. Echoes (23:32) :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이비드 길모어 : 리드 보컬, 기타, 베이스(One Of These Days), 하모니카(Seamus)
로저 워터스 : 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보컬(San Tropez)
리처드 라이트 : 해먼드 오르간, 피아노, 신시사이저, 보컬(Echoes)
닉 메이슨 : 드럼, 타악기, 목소리(One Of These Days)

표지 도안 : 핑크 플로이드
표지 사진 : 밥 다울링 (Bob Dowling)
밴드 사진 : 힙노시스 (Hipgnosis)
제작 (Producer) : 핑크 플로이드
발매일 : 1971년 10월 31일


육상 단거리 경주 종목 가운데 하나인 <남자 100미터(m) 달리기> 세계 기록은 1968년에 미국의 <짐 하인스(James "Jim" Ray Hines, 1946년 9월 10일 출생)>가 <9초 95>의 기록을 세워 10초 벽을 돌파함으로써 9초대에 진입한지 이미 오래이다. 참고로 최근인 2009년에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Usain St. Leo Bolt, 1986년 8월 21일 출생)>가 100미터 세계 기록을 <9초 58>까지 앞당긴바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얼마전 까지 100미터 세계 기록이 여전히 11초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보기로 하자.

어느 날 한 선수가 홀연히 나타나 11초의 벽을 허물고 10초대의 기록을 세우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모르긴 몰라도 세상은 인간 탄환이 나타났다며 아우성을 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세상은 그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며 많은 이야기들을 양산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선수는 다음 경기에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10초의 벽을 허물고 <9초 99>의 기록으로 우승을 하게 된다. 당연히 사람들은 열광하며 마의 10초 벽이 깨어졌다고 찬사를 보내게 될 것이다.

이제 11초의 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아울러 그 선수가 이후 참가하는 경기마다 세 번 연속해서 신기록을 양산하면서 우승하게 되면 사람들은 100미터 기록이 매경기 마다 9초대에서 머무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게 될 것이다. 또한 '11초가 언제적 기록이야?'라면서 11초의 벽을 허물고 사상 최초로 10초대에 진입한 그 선수의 이전 기록 까지 점차 머리 속에서 희석시키게 될 것이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상황이 딱 그러했다.

핑크 플로이드는 1971년 10월 31일에 발표한 통산 여섯 번째 음반 <Meddle>에서 부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써의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전 까지 외부 작곡자 등의 도움으로 음반을 만들었던 핑크 플로이드가 온전히 자신들의 곡만으로 음반을 채워 넣었으며 거기다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가 갖추어야 할 독자성과 실험성 까지 두루 갖추었기 때문이다. 핑크 플로이드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써의 진정한 출발이 바로 <Meddle> 음반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명반으로 불리워 마땅한 음반 <Meddle>은 1973년 부터 1979년 사이에 연이어 발표되는 넉장의 음반들 <The Dark Side of the Moon (1973년)>, <Wish You Were Here (1975년)>, <Animals (1977년)>, <The Wall (1979년)>의 그늘에 가리워져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게 된다. 네 장 연속으로 이어진 명반들의 행진 덕분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또 다른 명반 <Meddle>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엷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핑크 플로이드의 음반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언급한 넉장의 음반들이 <Meddle> 보다 우선 순위에 놓이게 된 것이다.

수중에서 소리의 흐름을 듣고 있는 귀 사진을 표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음악적 색채가 밀도 높은 음악으로 펼쳐지는 <Meddle> 음반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데이비드 길모어>가 '자신이 참여한 최고의 음반이며 핑크 플로이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 음반'이라고 했던 <Meddle>에는 어떤 곡들이 수록되어 있을까? 음반을 재생시키면 먼저 실험정신으로 충만한 하드 록 성향의 <One Of These Days>가 '우린 이런 밴드야!' 라는 듯 거침없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양쪽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리프가 일품인 이 곡에서 <닉 메이슨>은 목소리로 출연하여 <언젠가 너를 잘게 썰어버릴거야(One Of These Days I'm Going To Cut You Into Little Pieces)>라고 외치고 있기도 하다. 참고로 닉 메이슨이 말하고 있는 내용은 평소에 자신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라디오 디제이(DJ) <지미 영(Jimmy Young)>을 향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 트랙으로 자리한 <Fearless>는 서정적인 포크록 성향의 곡으로 유려한 흐름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다. 참고로 이 곡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떼창 부분은 영국 프로축구 구단 <리버풀 FC>의 공식 응원가인 <You'll Never Walk Alone>의 합창을 삽입한 것이다.

음반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대곡 <Echoes>는 무려 23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우 신비롭고 환상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듣는 이를 심연의 우주로 옮겨 놓는 이 곡은 2014년에 발표된 음반 <The Endless River>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기자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광활하고도 몽환적인 소리의 풍경으로 전 세계의 음악 팬들을 매료시켰다'라고 극찬했던 말을 떠올리게 한다. 바로 그런 표현의 정점에 음반 <Meddle>과 명곡 <Echoes>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이키델릭 록이 어떻게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진화했는지를 핑크 플로이드는 <Echoes>를 통해서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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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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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mk 2017.09.13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그레시브음악에 관심이 많은 30대초 뉴비입니다 좋은 음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