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sh Coffee - The Beginning Or The End

아이리시 커피 (Irish Coffee) : 1970년 벨기에 알스트(Aalst)에서 결성
 
윌리암 수프호 (William Souffreau, 보컬, 기타) : 1946년 4월 14일 벨기에 알스트 출생
장 판 데르 수렌 (Jean Van Der Schueren, 리드 기타) : 1952년 벨기에 니노브(Ninove) 출생
윌리 드 비숍 ( Willy De Bisschop, 베이스) :
폴 람버트 (Paul Lambert, 키보드) : 벨기에 출생 ~ 1974년 11월 2일 사망
휴고 버호이 (Hugo Verhoye, 드럼) :

갈래 :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Heavy Pgressive Rock), 하드 록(Hard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발자취 : 1970년 ~ 1975년, 2002년 재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williamsouffreau.be/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IrishCoffee70/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fjh_7-UzSmw / https://youtu.be/1o2yJlX3JTc (실황)

개인적으로 난 <커피>를 참 좋아하진 않고 그저 그럭저럭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커피의 종류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하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라고는 <커피 믹스>와 <다방 커피> 딱 두 종류 밖에 없으니 무리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커피는 세 종류의 커피 나무에서 생산된 열매에서 추출한 <원두>로 만들어진다. 에티오피아의 고산 지대가 원산지인 <아라비카(Arabicas)> 종과, 아프리카의 콩고가 원산지인 <로부스타(Robustas)> 종, 그리고 역시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가 원산지인 <리베리카(Libericas)> 종이 그것들이다.

이들 세 종류 가운데 아라비카 종이 전 세계 산출량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0퍼센트의 데부분은 로부스타가 차지하고 있다. 리베리카 종은 거의 소량만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아라비카는 단맛, 신맛, 감칠맛, 그리고 향기가 뛰어나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하며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에소프레소, 아메리카노 등으로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변신하여 팔려 나가고 있다. 그리고 로부스타는 쓴맛이 강하고 향기도 아라비카종에 비해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 탓에 다른 커피와 배합하거나 인스턴트 커피를 제조하는데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커피 믹스는 아프리카의 콩고가 원산지인 로부스타 커피 나무에서 생산된 원두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에소프레소, 아메리카노 등의 여러 이름으로 소비되는 많은 커피들 가운데는 커피에 위스키를 넣어 만든 것으로 추위와 피로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칵테일 커피인 <아이리시 커피>라는 것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 아일랜드의 국제공항에 위치한 한 술집 주인이 처음 만들어서 유명해졌다고 하는 아이리시 커피는 커피와 위스키의 향을 즐기면서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자기 피로회복제인 <박카스>가 떠오르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아이리시 커피의 그 같은 특징 때문에 같은 이름을 가진 밴드가 있다면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왠지 모르게 세파에 시달린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실제로도 그렇다. 1970년에 벨기에의 알스트에서 결성된 헤비 브로그레시브 록 밴드 아이리시 커피가 바로 그런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리시 커피는 <딥 퍼플(Deep Purple)>,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킨크스(The Kinks)>, <후(The Who)> 등과 같은 유명 밴드들의 음악을 주로 커버(Cover)하여 연주하던 <부두(The VooDoo)>라는 밴드에서 출발하였다.

1970년 당시 알스트 인근에 위치한 <엘 그링고(El Gringo)>라는 클럽에 출연하고 있던 부두는 <페블스(The Pebbles)>라는 밴드의 매니저에게 발탁됨으로써 음반 계약을 성사시키기에 이른다. 한편 밴드는 계약과 동시에 기존의 부두라는 이름 대신에 아이리시 커피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곧바로 데뷔 싱글을 녹음하게 된다. 그리고 1970년에 싱글 <Masterpiece/The Show>를 발표하면서 데뷔한 아이리시 커피는 데뷔 싱글이 차트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벨기에와 프랑스의 텔레비전 화면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윽고 이듬해인 1971년에 아이리시 커피의 데뷔 음반인 <Irish Coffee>가 공개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음반은 2004년 까지 밴드의 유일한 음반으로 남게 된다. 그 이유는 1974년 11월 12일에 공연장에서 돌아오던 차량의 사고로 <폴 람버트>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사고의 여파로 급기야 아이리시 커피의 활동은 중단되었으며 데뷔 음반 한 장만을 발표했던 밴드는 결국 1975년에 해산을 했던 것이다. 하드 록에 기반한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면서 성가(聲價)를 높여가고 있던 밴드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아쉬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데뷔 음반에 수록된 <The Beginning Or The End>라는 인상적인 제목의 노래를 통해서 전해지는 아이리시 커피의 음악은 절실함으로 가득찬 것 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꿈속을 거니는 듯한 기타 연주와 거기에 호응하듯이 몽환적으로 흐르는 오르간 연주가 감동적인 록 발라드라는 또 다른 풍경으로 완성되는 이 곡에서 감지되는 <윌리암 수프호>의 목소리가 '처절함'이라는 느낌 마저 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리시 커피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는 곡이 아닌가 싶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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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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