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ammill - Chameleon In The Shadows Of The Night

피터 해밀 (Peter Hammill) : 1948년 11월 5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아트 록(Art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발자취 : 1968년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sofasound.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thinair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3uixlHrycm8

Peter Hammill - Chameleon In The Shadows Of The Night (1973)
1. German Overalls (7:05) : https://youtu.be/IrMSW-AA89Q
2. Slender Threads (5:00) : https://youtu.be/EiANKQ3X0qQ
3. Rock And Rôle (6:41) : https://youtu.be/6SLEFQ63dTc
4. In The End (7:23) : https://youtu.be/3uixlHrycm8
5. What's It Worth (3:58) : https://youtu.be/c7L2vBdvd7g
6. Easy To Slip Away (5:19) : https://youtu.be/VBdDciCbtew
7. Dropping The Torch (4:12) : https://youtu.be/8KLbSiuzuW4
8. (In the) Black Room/Tower (11:02) : https://youtu.be/pDtTJCGGpMo
보너스 트랙
9. Rain 3 AM (4:45) : https://youtu.be/blgp9pIuXFU
10. Easy To Slip Away (Live) ( 4:47) :
11. In The End (Live) (7:23)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피터 해밀 : 보컬, 기타, 어쿠스틱 기타, 그랜드 피아노, 전기 피아노, 하모늄(Harmonium), 멜로트론

닉 포터 (Nic Potter) : 베이스
휴 밴턴 (Hugh Banton) : 오르간. 피아노
데이빗 잭슨 (David Jackson) : 알토/테너 색소폰, 전기 색소폰, 플루트
가이 에반스 (Guy Evans) : 드럼, 타악기

표지 : 폴 화이트헤드 (Paul Whitehead)
사진 : 베티나 홀즈 (Bettina Hohls)
제작 (Producer) : 존 앤터니 (John Anthony)
발매일 : 1973년 5월


가사에 곡조를 붙여서 목소리로 부를 수 있게 만든 음악, 또는 그런 음악을 목소리로 부르는 것을 가리켜 <노래>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펼침에 있어서 겉멋을 살짝 가미하자면 '인간의 말은 시가 되고 그 시는 다시 노래가 된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처음으로 했던 말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공감이 가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영국의 가수 겸 작곡가인 <피터 해밀>은 자신의 음반에서 바로 그 같은 표현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1973년 5월에 발표된 통산 두 번째 솔로 음반 <Chameleon In The Shadows Of The Night>가 바로 그 음반이다. 잘 알려진 것 처럼 피터 해밀은 1967년에 결성되어 1972년에 1차 해산을 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Van der Graaf Generator)>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었다. 그런데 피터 해밀은 그런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에서 1972년에 탈퇴를 하게 된다. 내성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를 연극적인 억양이 가득한 보컬과 극적이면서도 난해한 연주로 들려 주었던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에서의 탈퇴는 피터 해밀에게 어떤 양향을 끼쳤을까? 짐작컨데 상당한 허탈감에 빠져 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참고로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해산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라면 필수적으로 짊어져야만 했던 악성 자금난 때문이었다. 오랜 기간 동안 자금난에 허덕이면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수없이 순회 공연을 펼쳤던 그들이 결국 자금난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972년에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당시는 이탈리아에서 어느 정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던 시기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을 것이다. 어쨌든 자금난을 견뎌내면서 활동을 했던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는 1972년에 결국 내부 불만이 쌓이다 못해 터져버렸고 피터 해밀은 솔로 활동을 위해 밴드를 떠나게 된다.

이로 인해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는 1차 해산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밴드를 떠난 피터 해밀은 1973년 2월 부터 3월 까지 한 장의 음반을 완성하고 1973년 5월에 자신의 두 번째 솔로 음반으로 발표하게 된다. 그런데 다소 뜻밖인 것은 <Chameleon In The Shadows Of The Night>라는 긴 제목을 가진 음반에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미루어 비록 자금난과 피로도가 겹치면서 결별과 해산을 하긴 했지만 피터 해밀과 밴드 구성원들 사이에 끈끈한 정이 남아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여튼 그렇게 세상에 등장한 피터 해밀의 두 번째 솔로 음반은 명반으로써 갖추어야할 여러 조건들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다. 그의 풍부한 감정 전달 덕분에 시가 노래가 되고 그 노래는 다시 감동을 안겨 주는 선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피터 해밀은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 시절의 추억 까지도 살짝 건드리고 있다. <In The End>라는 슬픈 곡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절절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밴드가 해산하기 직전에 독일에서 그들이 겪었던 힘든 사정은 <German Overalls>라는 곡을 통해서 전달해주고 있다. 

'비내리는 토요일, 돈도 없고 친구도 없다...(Mannheim: rainy Saturday with no money nor friend...)'라는 우울한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에서 피터 해밀은 감정 기복이 심한 상태를 표현하려는 듯 다양한 색깔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1인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도입부의 경쾌한 사이키델릭 음악에서 문득 <신중현>과 <김정미>를 떠올리게 하는 <Rock And Rôle>은 독특한 경쾌함을 안겨 주는 곡이며, 왠지 모를 어두운 색채를 띠는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Easy To Slip Away>는 스피커가 자리한 공간 전체를 푸른색으로 물들여 버리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떠나버린 친구를 그리워하는 이 곡에서 피터 해밀은 멜로트론 연주를 들려주고 있기도 한데 곡 전체를 지배하는 우울한 분위기 탓인지 아름다워야 할 멜로트론의 음향에서도 슬픔이 하나 가득 묻어 나오고 있다. 자신의 내면을 그처럼 툭툭 건드리면서 슬픔을 토해냈던 피터 해밀은 포크풍의 잔잔한 곡인 <Dropping The Torch>에서도 그같은 감정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음악에 취한 것일까? 그가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일까? 그런데 피터 해밀은 마지막 곡이자 2부작 구성인 <(In the) Black Room/Tower>에서 모든 감정을 털어내면서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일원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장대하고 극적인 구성의 대곡인 이 곡을 통해서 피터 해밀은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를 화려하고 완벽하게 부활시키고 있는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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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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