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iata Forneria Marconi - L'Isola Di Niente

프레미아타 포르네리아 마르코니 (Premiata Forneria Marconi) : 1970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결성

플라비오 프레몰리 (Flavio Premoli, 보컬, 키보드) : 1949년 이탈리아 바레세주(Varese) 출생
마우로 파가니 (Mauro Pagani, 바이올린) : 1946년 2월 5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끼아리 출생
프랑코 무시다 (Franco Mussida, 기타) : 1947년 3월 21일 이탈리아 밀라노(Milan) 출생
자 패트릭 지바 (Jan Patrick Djivas, 베이스) : 1947년 5월 23일 프랑스 칸(Cannes) 출생
프란츠 디 쵸쵸 (Franz Di Ciocio, 드럼) :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발자취 : 1970년 결성 ~ 2016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pfmworld.com/
공식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remiataforneriamarconiofficial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QbfLCTvtF5Y

Premiata Forneria Marconi - L'Isola Di Niente (1974)
1. L'Isola Di Niente (10:42) : https://youtu.be/LalR8MC7zDA
2. Is My Face On Straight (6:38) : https://youtu.be/EIQ93Gibvyc
3. La Luna Nuova (6:21) : https://youtu.be/JzjoIRPtuWo
4. Dolcissima Maria (4:01) : https://youtu.be/QbfLCTvtF5Y
5. Via Lumiere (7:21) : https://youtu.be/AmXL5b4Wd-Y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플라비오 프레몰리 : 키보드. 보컬
마우로 파가니 : 바이올린, 플루트
프랑코 무시다 : 기타, 보컬
자 패트릭 지바 : 베이스, 보컬
프란츠 디 쵸쵸 : 드럼, 타악기, 보컬

아카데미아 파올리나 다 밀라노 (Accademia Paolina Da Milano) : 합창

표지 삽화 : 테리 고프 (Terry Gough)
표지 도안 : 마리오 스까르달라 (Mario Scardala)
제작 (Producer) : 클라우디오 파비(Claudio Fabi), PFM
발매일 : 197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970년에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프레미아타 포르네리아 마르코니>는  1973년 10월에 통산 세 번째 음반 <Photos Of Ghosts>를 발표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을 꾀했다. 그 방법은 음반에 영어 가사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앞선 두 장의 음반을 통해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프레미아타 포르네리아 마르코니의 이러한 선택의 결과는 어떠했을까? 결론 부터 말하자면 성공적이었다. 1972년 1월에 발표한 데뷔 음반 <Storia Di Un Minuto>와 1972년 11월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Per Un Amico>를 통해서 명반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음악적 가치를 증명했던 그들이 이번에는 영어 가사를 음반에 적용하여 접근성의 용이함이라는 날개 까지 달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탈리아 밴드 최초로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 진입하여 180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음반의 성공에 고무된 프레미아타 포르네리아 마르코니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네 번째 음반에서 또 다른 시도를 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각각 녹음한 음반을 제작하고 발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1974년에 동시에 등장한 밴드의 통산 네 번째 음반이 바로 <The World Became the World>와 <L'Isola Di Niente>였다. 참고로 두 가지 언어로 각각 발매된 음반들은 표지와 내용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단지 데뷔 음반의 명곡 <Impressioni Di Settembre>를 영어 가사로 다시 녹음한 <The World Became the World>가 이탈리아어로 발표된 음반에서 누락되었다는 점 정도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그런 이유로 여기서는 이탈리아어로 녹음된 <L'Isola Di Niente>를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음반의 표지를 향해서 시선을 가져가 보면 격랑이 들이치는 바다 한 가운데에 작은 섬 하나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섬의 하단부 둘레로는 거친 파도에 저항이라도 하려는 듯이 나무들이 바다를 향해서 삐쭉삐쭉 솟아나 있다. 마치 섬을 보호하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음반의 제목인 <L'Isola Di Niente>는 우리말로 바꾸면 '아무 것도 없는 섬' 즉 '허무의 섬'이 된다. 혹시 표지에 등장하고 있는 섬이 프레미아타 포르네리아 마르코니를 상징하고 있는 것일까?

문득 자신의 부도덕한 행동에서 비롯된 어처구니 없는 <복수심>이 <이념 대립>의 힘을 빌리게 되면 얼마나 큰 비극이 빚어지는지를 알려주는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1993년 12월 25일에 개봉했었으며 영화배우 <안성기>와 <문성근>이 출연한 <박광수> 감독의 영화 제목이 바로 <그 섬에 가고 싶다>이기 때문이다. <L'Isola Di Niente>로 가게 되면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 표지에서 드러나지 않는 섬의 반대편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우리는 목격하게 되는 것일까? 장엄한 합창이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곡인 <L'Isola Di Niente>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로 하자.

우선 <L'Isola Di Niente>는 다채롭게 흘러가는 유려한 선율 속에 긴장감이라는 요소를 심어 놓은 밴드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게서 얻은 영감이 극도로 발휘된 곡으로 지중해의 서정성을 살짝 줄인 대신에 구성상의 묘미를 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곡 후반에 이르러서는 나지막하고 길게 이어지는 환상적인 기타 솔로 까지 등장시켜 놓고 있는데 이는 허무의 섬에 대한 긴 여운을 남겨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L'Isola Di Niente>는 아무 것도 없는 무인도가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감춘 '충만의 섬'이었던 것이다. 이는 섬의 밤하늘에 떠오르는 달인 <La Luna Nuova>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마치 춤곡이나 행진곡을 연상케할 만큼 씩씩하고 화려한 연주로 달의 우아한 자태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서정적인 선율에 애잔함을 담아낸 <Dolcissima Maria>는 섬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그저 바라보아야만 하는 안타까움 같은 것이 가득한 곡이다. 그렇기에 긴 기다림에 지친 그녀에게 마침내 찾아올 사랑까지도 낭만적이기 보다 슬프게 아로새겨지고 있다. 음반의 마지막 곡 <Via Lumiere>는 <La Luna Nuova>에서 언뜻 느껴졌던 재즈적인 접근법이 조금 더 발전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스 연주를 시작으로 솔로 연주와 구성원들의 합주를 적절히 배치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 곡은 프레미아타 포르네리아 마르코니의 새로운 시도인 동시에 밴드의 시선이 확장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곡이기도 하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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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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