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illa Fudge - Some Velvet Morning

바닐라 퍼지 (Vanilla Fudge) : 1966년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Long Island)에서 결성

마크 스타인 (Mark Stein, 보컬, 키보드) : 1947년 3월 11일 미국 뉴저지주 베이온(Bayonne) 출생
빈스 마텔 (Vince Martell, 기타) : 1945년 11월 11일 미국 뉴욕 출생
팀 보거트 (Tim Bogert, 베이스) : 1944년 8월 27일 미국 뉴욕 출생
카마인 어피스 (Carmine Appice, 드럼) : 1946년 12월 15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Brooklyn) 출생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하드 록(Hard Rock), 애시드 록(Acid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vanillafudge.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twitter.com/VanillaFudgeRox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e7qcVXxgizM / https://youtu.be/8whaL7b4wjo (실황)


텔레비전 광고에 까지 진출한 <시그너처(Signature)>라는 낱말이 있다. 잘 알려진 것 처럼 개인의 평소 언어 습관에 따라서 <시그니처>라고 쓰기도 하는 이 낱말은 '서명' 혹은 '특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우리가 흔히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사인(Sign)>이라는 말은 바로 시그너처의 약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광고에 사용하는 시그너처란 말에는 정확히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서명 혹은 특징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광고에 사용하는 시그너처라는 말에는 '고유한 특징을 가진 대표적인 상품'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시그너처 메뉴, 시그너처 향수, 시그너처 스타일 등의 말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면 가수나 밴드들도 각기 자신들만의 고유한 시그너처 형식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데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음악에는 '음산함'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고, <딥 퍼플(Deep Purple)>의 음악에는 세상천지를 들썩이게 할 정도로 '시끄러움'이라는 특징이 있는 것이다. 또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음악에는 그 어떤 밴드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힘'이 내제되어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사이키델릭/애시드 록 밴드 <바닐라 퍼지>의 음악에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바로 거칠고 강렬하게 토해지는 오르간 연주가 그것이다. 바닐라 퍼지가 1969년 2월에 발표했었던 네 번째 음반 <Near The Beginning>에 수록된 <Some Velvet Morning>에서도 그 같은 바닐라 퍼지의 음악적 특징이 고스란히 감지되고 있다. 잘 알려진 것 처럼 구성원 모두가 <비틀즈(The Beatles)>의 열렬한 추종자인 바닐라 퍼지는 라디오에 특화된 3분 내외의 짧은 음악들이 양산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탄생한 밴드들 가운데 하나에 해당한다. 연주 시간과 표현의 방식에 제한을 받지 않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그러한 반골 기질은 후일 등장하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탄생에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된다. 하여튼 그렇게 제약없는 음악을 만들기를 원했던 바닐라 퍼지는 네 번째 음반에서도 여전히 그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음반의 앞면에는  6분이 넘어가는 연주 시간을 가진 곡들을 배치하였고 뒷면에는 한 면 전체를 차지하는 23분이 넘는 실황 곡을 수록해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실험 정신 때문인지 음반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6위 까지 진출하여 6위 까지 진출했었던 데뷔 음반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블랙 사바스의 음산함에 비견될 만큼 음산하고 강력하기 까지 한 <Some Velvet Morning>은 바닐라 퍼지의 음악적인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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