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 Gees - Jive Talkin'

비지스 (Bee Gees) : 1958년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퀸즐랜드(Queensland)에서 결성

배리 깁 (Barry Gibb, 보컬, 기타) : 1946년 9월 1일 영국 맨섬(Isle of Man) 출생
로빈 깁 (Robin Gibb, 보컬, 키보드) : 1949년 12월 22일 영국 맨섬 출생 ~ 2012년 5월 20일 사망
모리스 깁 (Maurice Gibb, 보컬, 키보드) : 1949년 12월 22일 영국 맨섬 출생, 2003년 1월 12일 사망

갈래 : 팝 록(Pop/Rock), 디스코(Disco), 펑크(Funk), 에이엠 팝(AM Pop)
발자취 : 1958년 ~ 2003년, 2009년 재결성 ~ 2012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eegees.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beegees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bRdw2romPII / https://youtu.be/gE4e0K8rx6g (실황)


지난 일요일에 시원한 공원에서 책이나 읽자는 생각으로 가까운 금호읍의 공원을 찾았다. 다들 무더위를 피해서 나들이를 갔기 때문인지 일요일이었지만 공원은 한산했고 이따금 산책을 즐기는 이들만 간간히 눈에 뜨일 뿐이었다. 그렇게 주변을 쓰윽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벤치를 발견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무 그늘 아래에 마련된 2인용 벤치였다. 뜨거운 태양빛은 나무 그늘이 막아 주었고, 어쩌다 한 번씩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게 스치고 지나가기에 책 읽기에 그지없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자리에 앉은 나는 이내 책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주위 상황과는 천천히 단절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 속에 파묻혀서 시간 보내기를 한 시간 여 지난 다음에 난 심장마비 걸릴 뻔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한참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책의 내용 속에 빠져있다 보니까 누가 다가오는지 혹은 누가 지나가는지 전혀 의식하고 있지 않았었는데 그런 나의 허리를 뒷쪽에서 무언가가 툭 건들더니 쓰윽 하고 앞으로 빠져 나왔던 것이다. 그때 얼마나 놀랐는지 비명 조차 지르지 못한 채 움찔하면서 엉거주춤 일어나 나를 건드린 것의 정체를 확인해 보았다. 그랬더니 아직 성견이 채 되지 않은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가 혀를 길게 내밀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의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 하나가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쓴 채 한 삼 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손에는 녀석의 목줄을 느슨하게 쥐고서 말이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아니, 도대체, 대관절, 무슨 이유로 목줄을 이 미터 이상이나 길게 늘여서 산책을 시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런 상태라면 통제가 전혀 되지 않을 뿐더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혹시 '우리 강아지는 착해서 안 물어요'와 같은 정신나간 착각 속에서 사는 것은 아닌지 몹시도 궁금했다. 더군다나 사람을 그렇게 놀래켜 놓고도 사과 한 마디 없이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그 사람을 보고는 울화통이 터지다 못해 더위 따위는 머나먼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정작 나는 항의 조차 하지 못했다.

맹수와 다름없는 맹견을 저렇게 아무렇게나 데리고 다니는 사람에게 항의를 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맹견의 이빨이 전부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견이 되기 직전인 그 녀석은 무엇 때문에 내 허리를 코로 툭 쳤던 것일까? 혹시라도 내가 먹음직스러웠던 것일까? 아마도 녀석은 1958년에 결성된 영국의 팝 그룹 <비지스>가 1975년에 발표했었던 통산 열세 번째 음반 <Main Course>의 표지를 보았을 것이 틀림없다. 표지를 보면 챙이 넓은 노란 모자를 쓴 여성이 나신으로 숟가락 위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녀석의 눈에는 음반의 제목이 연상케 하는 것 처럼 표지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런 착각이 벤치에 앉아 있는 나의 모습을 음반 표지의 여성과 착각하게 하여 킁킁하고 냄새를 맡았던 것은 아닐까? 이 놈아 사람은 먹는게 아니란다. 그리고 견주들에게 제발 부탁하는데 강아지를 산책시킬 때는 목줄을 길게 늘이지 말고, 특히 맹견일 경우에는 반드시 입마개를 착용케 하여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자.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다. 누군가에게는 귀여운 강아지일지 몰라도 누군가에는 무서운 맹수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가 말이다. 아직 까지 단 한 번도 실천에 옮기지 않은 견주들은 오늘 부터라도 실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누구나 첫걸음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팝 그룹 비지스에게도 그 처럼 상당히 중요한 첫걸음이 있었다. 잘 알려진 것 처럼 비지스는 디스코를 주도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한 그룹이었다. <Stayin' Alive (1977년)>, <Night Fever (1978년)>, <Tragedy (1979년)>와 같은 곡들을 차트 정상에 올려 놓으며 디스코의 열기를 주도했던 것이다. 하지만 비지스는 태생 부터 디스코 그룹은 아니었다. 소프트 록 중심의 팝 록 음악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그 같은 기조를 1974년 까지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비지스가 처음으로 미국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곡도 1971년에 발표한 소프트 록 성향의 싱글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였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1975년에 혁명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같은 해 6월에 발표된 열세 번째 음반 <Main Course>에 디스코 음악 <Jive Talkin'>을 수록한 것이다. 비지스가 처음으로 시도한 디스코 음악은 또한 이후 비지스가 들려주게 될 팔세토(Falsetto) 창법의 시초이기도 했다. 다른 가수들의 음악을 많이 들어볼 것을 권유한 제작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그 결과 이전에 노래하던 방식에서 한 옥타브 올려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고 <Jive Talkin'>이 완성된 것이다. 당연히 비지스의 이러한 혁명적인 변화는 차트 견인에 도움이 되었다. <Jive Talkin'>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비지스의 곡으로는 두 번째로 정상에 오르는 곡이 된 것이다. 참고로 영국 싱글 차트에서는 5위 까지 진출했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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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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