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uffria - Girl

지프리아 (Giuffria) : 1982년 미국 워싱턴(Washington, D.C.)에서 결성

그렉 지프리아 (Gregg Giuffria, 키보드) : 1951년 7월 28일 미국 출생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David Glen Eisley, 보컬) : 1952년 9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생
래니 코돌라 (Lanny Cordola, 기타) : 1961년 미국 출생
데이빗 사익스 (David Sikes, 베이스) : 출생 정보 미상
앨런 크리거 (Alan Krigger, 드럼) : 출생 정보 미상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글램 메탈(Glam Metal)
발자취 : 1983년 ~ 1987년, 2015 년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JGQeCEYgFrM


앞과 뒤가 완전히 다를 때를 가리켜 <전후부동(前後不同)>이라고 하며, 비슷한 말로는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름을 일컫을 때 쓰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말이 있다. 전자는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행동이 전혀 다를 때 주로 사용하는 말이며, 후자의 경우는 겉으로는 선함을 드러내지만 마음 속으로는 악심을 품고 있다거나 혹은 겉은 그럴 듯 하지만 속은 실속이 없는 경우에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전후부동과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왜 나온 것일까?

우리가 그동안 숱하게 보아왔던 정치인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모습을 지적하기 위함이 아니라 음악을 듣다 보면 가끔 좋은 의미에서의 전후부동한 음반들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에서 1982년에 결성된 하드 록 밴드 <지프리아>가 1986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도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게다가 지프리아는 <Silk & Steel>이라는 음반 제목을 통해서 노골적으로 음반의 앞면과 뒷면이 다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앞면에는 비단(Silk) 처럼 부드러운 음악이 수록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강철(Steel) 처럼 단단하고 무거운 음악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전후부동의 음반 형식이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지프리아 활동 당시의 많은 에이오알(AOR) 밴드들이 그 같은 형식의 음반들을 발표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방식은 음반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밴드들이 살아남기 위해 그 같은 시도를 했지만 그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실 지프리아는 1984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Giuffria>에서 발매된 싱글 <Call To The Heart>를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5위 까지 진출시키며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었다.

그 때문에 지프리아는 1984년에 진행된 <딥 퍼플(Deep Purple)>의 미국 순회 공연에서 오프닝 공연을 담당하게 된다. 아마도 당시 지프리아의 구성원들은 '영광! 영광! 지프리아~'라고 외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순회 공연은 지프리아에게 혹독했다. 지프리아의 오프닝 공연을 지켜보던 <리치 블랙모어(Ritchie Blackmore)>가 예상과는 전혀 다른 실망스러운 밴드의 공연 모습에 불같이 화를 내며 45분 예정이었던 공연 시간을 25분으로 단축시켜 버린 것이다. 게다가 리치 블랙모어가 지시 했던 것인지 조명 까지 꺼버려서 밴드는 원래 공연장에 설치된 조명탑에 의지해 공연을 해야만 했다.

이런 수모를 겪은 지프리아였지만 공연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순회 공연 후 <크레이그 골디(Craig Goldy, 기타)>와 <척 라이트(Chuck Wright, 베이스)>가 각각 <디오(Dio)>와 <콰이어트 라이어트(Quiet Riot)>로 떠나버림으로써 순회 공연의 후유증을 겪어야만 했다. 하여튼 두 사람 대신 <래니 코돌라>와 <데이빗 사익스>를 합류시켜서 결원을 보충한 지프리아는 1986년에 두 번째 음반 <Silk & Steel>을 발표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전후부동이 아니었다. 지프리아의 이름으로 발표된 음반에서 <저니(Journey)>의 향기가 너무 강하게 흘러 넘침으로 인해서 양두구육이라는 말을 저절로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었다.  

<Silk>에 해당하는 앞면과 <Steel>에 해당하는 뒷면에서 공히 그러한 문제가 드러나자 평론가들의 혹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울러 자신들의 개성과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음반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펑크 록(Punk Rock) 밴드 <밍크 드빌(Mink DeVille)>의 곡을 커버(Cover)한 싱글 <I Must Be Dreaming>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52위 까지 진출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결국 음반은 실패했고 소속 음반사는 계약을 해지했다. 지프리아 해산의 빌미가 된 것이다. 하지만 에이오알 계열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지프리아의 두 번째 음반은 그리 나쁜 선택이 아니다. 특히 인적 끊긴 쓸쓸한 해변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 하는 내용의 가사를 가진 곡 <Girl>은 유려한 선율로 간절한 그리움을 그려내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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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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