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te E Miele - Papillon

라떼 에 미엘레 (Latte E Miele) : 1971년 이탈리아 제노바(Genova)에서 결성

마르첼로 잔까를로 델라까자 (Marcello Giancarlo Dellacasa, 기타 보컬) :
올리비에로 라까리나 (Oliviero Lacagnina, 키보드) : 1951년 10월 2일 이탈리아 라스페치아 출생
알피오 비딴자 (Alfio Vitanza, 드럼) : 1955년 9월 8일 이탈리아 모데나(Modena)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1년 ~ 1980년, 2008년 재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LATTE-E-MIELE-316295138804/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keoqtFNRg1k

Latte E Miele - Papillon
1. Papillon (19:33) : https://youtu.be/keoqtFNRg1k
   a) Ouverture (1:07)
   b) Primo Quadro (La Fuga) (2:21)
   c) Secondo Quadro (Il Mercato) (3:21)
   d) Terzo Quadro (L'Incontro) (3:56)
   e) Quarto Quadro (L'Arresto) (2:49)
   f) Quinto Quadro (Il Verdetto) (1:30)
   g) Sesto Quadro (La Trasformazione) (3:43)
   h) Settimo Quadro (Corri Nel Mondo) (0:46)
2. Divertimento (2:00) : https://youtu.be/Mm3LbIQmOgI
3. Patetica (16:35) : ✔
   a) Parte Prima (4:28) : https://youtu.be/7DK6hRhqHSk
   b) Parte Seconda (6:18) : https://youtu.be/yUIlNTWUylY
   c) Parte Terza (5:49) : https://youtu.be/4aAMS43r9OQ
4. Strutture (3:50) : https://youtu.be/U-V6GGxEfy0
재발매 추가 곡
5. Tanto Amore (3:50) :   
6. Papillon (English Version) (21:08)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마르첼로 잔까를로 델라까자 : 기타, 베이스, 바이올린, 리드 보컬
올리비에로 라까리나 : 키보드, 보컬
알피오 비딴자 : 드럼

표지 : 잔니 론꼬(Gianni Ronco), 루치아노 딸라리니(Luciano Tallarini)
제작 (Producer) : 아르날도 롬바르도 (Arnaldo Lombardo)
발매일 : 1973년

라떼 에 미엘레 이전 글 읽기 : 2010/11/03 - Latte E Miele - Passio Secundum Mattheum

폭염과 장마 등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요즘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 때문에 삼겹살에 배추쌈을 먹고 싶어서 며칠 전에 들렀던 마트에서 난 기겁을 했다. 보통 체격을 가진 성인 남성의 팔뚝 굵기 정도가 될까 말까할 정도로 갸녀린 배추 한 포기에 붙어 있는 가격표가 무려 5천원이었기 때문이다. 배추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갸녀린 배추의 가격을 확인한 순간 난 나도 모르게 '이게 뭐야?'라는 말을 중얼거렸다. 아울러 '저 가격에 배추를 사느니 차라리 우삼겹에 돼지 삼겹살을 싸먹는게 훨씬 경제적이지 않을까?'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여튼 너무 비싼 배추는 포기하고 대신 상추를 봉지에 골라 담으면서도 썩 내키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갑자기 배추쌈이 먹고 싶었던 이유는 내 몸이 배추에 포함된 영양소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배추 대신 상추를 골라 담은 후 채소 코너를 돌아서 나오려는데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스티로폼에 예쁘게 포장된 말린 채소들이었다. 다가가서 살펴 보니 말린 호박, 말린 취나물 등이 있었다. 결국 배추와 비교하면 15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표가 붙어 있는 말린 취나물의 유혹을 나는 뿌리치지 못했다.

그래서 그날도 나는 다른 날과 마찬자지로 원래 사려고 했던 것이 아닌 엉뚱한 것들만 바구니에 담고 계산대로 향하고 말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취나물밥>을 해먹기 위해 말린 취나물을 삶기 시작했다. 잠시 후 단단했던 취나물이 뜨거운 물 속에서 늘어지기 시작하며 특유의 말린 채소 냄새와 함께 취나물의 강한 향이 주위로 퍼져나가 시작했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과일이나 채소를 말리게 되면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맛도 향도 깊어지며 영양소 함량 비율도 높아진다. 수분이 줄어드는 만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 함량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말린 채소는 그 향이 더욱 진해지기 때문에 원래도 맛과 향이 뛰어난 취나물을 말렸을 경우 그 풍미가 더욱 깊어지게 마련이다. 그런 취나물로 취나물밥을 해먹게 되면 맛이 없을 수 있을까? 문득 필요없는 수분은 모두 날려버리고 온전하게 그 맛과 향을 전달하는 말린 채소 처럼 군더더기없는 음악을 들려주는 음반으로 생각이 옮겨 갔다. 그리고 그런 음반들 가운데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1971년에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라떼 에 미엘레>의 두 번째 음반 <Papillon>도 포함된다. 사실 라떼 에 미엘레의 최고 역작이자 명반은 다름아닌 1972년에 발표된 데뷔 음반 <Passio secundum Mattheum>이다.

마태복음을 인용하여 예수의 수난을 다루고 있는 동시에 대단히 정교한 구성의 프로그레시브 록을 안정적으로 들려주고 있는 데뷔 음반을 많은 사람들이 라떼 에 미엘레 최고의 작품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세 명이 공연하는 무대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여러 번에 걸친 연주와 녹음 끝에 완성된 데뷔 음반의 음악을 공연장에서 세 사람이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처럼 공연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라떼 에 미엘레는 데뷔 음반을 통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두 번째 음반을 녹음하게 된다.

복잡한 녹음 방식 대신에 심포닉 록과 재즈를 결합하는 형태로 음악을 확장하는 한편 짧은 모음곡 형태로 음반을 구성하여 데뷔 음반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고 듣기 편한 음악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줄에 매달린 채 사람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꼭두각시 인형인 <Papillon>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7부작 구성의 타이틀 곡에서 그런 특징을 학인할 수 있다.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And Palmer)>의 <Tarkus>를 연상시키는 도입부를 가진 <Papillon>이 재즈의 연주 방식을 도입하고 멜로트론을 활용하여 관현악적인 확장성을 꾀하고 있으면서도 감상하기에 부담이 없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베토벤(Beethoven)과 비발디(Vivaldi)의 작품인 <비창>과 <4계>를 변주한 3부작 구성의 <Patetica>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클래식과 재즈의 간극을 좁히기라도 하려는 듯이 화려하면서도 즉흥성이 강조된 탁월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클래식과 재즈의 중재자로 등장하고 있는 록이 담당한 모두를 아우르는 역할 역시 상당히 뛰어나다. 말린 채소 처럼 불필요한 것은 모두 날려버린 절정의 프로그레시브 록을 <Patetica>에서 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배경에는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가 자리하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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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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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b&보이 2017.12.25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