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 Hand - Reality

세컨드 핸드 (Second Hand) : 1965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켄 엘리엇 (Ken Elliott, 보컬, 키보드) : 
밥 기븐스 (Bobby Gibbons, 기타) : 1977년 사망
아서 키치너 (Arthur Kitchener, 베이스) :
닉 사우스 (Nick South, 베이스) :
키어랜 오코너 (Kieran O'Connor, 드럼)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발자취 : 1965년 결성 ~ 1972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0sBiCAz3FRA

Second Hand - Reality (1968)
1. A Fairy Tale (3:19) : https://youtu.be/lK0qp9xDklA
2. Rhubarb! (3:47) : https://youtu.be/ETpIb_t_oVk
3. Denis James the Clown (2:21) : https://youtu.be/RoHO-3B4FLI
4. Steam Tugs (3:14) : https://youtu.be/yT-3Tf9ghlo
5. Good Old '59 (We Are Slowly Gettin' Older) (2:19) : https://youtu.be/feTqD9Vj-mI
6. The World Will End Yesterday (3:50) : https://youtu.be/zYOA6LO8cqg
7. Denis James (Ode to D.J.) (3:15) : https://youtu.be/f3KvbhSdtqU
8. Mainliner (6:17) : https://youtu.be/0sBiCAz3FRA
9. Reality (8:31) : https://youtu.be/PqixZXdK0MU
10. The Bath Song (3:11) : ✔
재발매 추가 곡
11. A Fairy Tale (Demo) (2:13) :
12. Steam Tugs (Demo) (5:32) :
13. James In The Basement (With Dennis Couldry) (2:48) :
14. I Am Nearly There (With Dennis Couldry) (3:17)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켄 엘리엇 : 보컬, 키보드
밥 기븐스 : 기타
아서 키치너 : 베이스(2번, 6번, 8번, 10번 트랙)
닉 사우스 : 베이스(나머지 트랙)
키어랜 오코너 : 드럼, 타악기

크리스 윌리엄스 (Chris Williams) : 플루트, 첼로, 바이올린, 색소폰

표지 : 디오제닉 어템츠 (Diogenic Attempts Ltd.)
제작 (Producer) : 빅 키어리 (Vic Keary)
발매일 : 1968년

상대방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해라'라는 의미를 담은 말을 전하고 싶을 때 경상도 지역에서는 <단디해라>라고 하며 주로 <단디해라이>와 <단디해레이> 등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두 개의 말 속에 담긴 의미는 판이하다. 마지막 <이>에서 억양이 올라가며 끝나는 말인 <단디해라이>에는 경고성 질책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마지막 <이>에서 억양이 내려가며 끝나는 말인 <단디해레이>에는 염려와 걱정의 애틋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억양 만으로 말 속에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 있기에 나는 경상도말을 좋아한다.

그런데 <단디해레이>라는 말을 전혀 모르면서도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온전히 음반에 담아낸 영국 밴드가 예전에 있었다. 그 밴드가 바로 어쩌면 역사상 최초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일지도 모를 음반 <Reality>를 1968년에 데뷔 음반으로 발표한 <세컨드 핸드>이다. 영국 런던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던 열다섯 살의 소년 <켄 엘리엇>은 어느 날 <키어랜 오코너>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을 학교에서 마주하게 된다. 운명적인 조우였던 것일까? 예전 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두 사람은 빠르게 친해졌고 결국 밴드를 결성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다만 곧바로 밴드를 출범시키기에는 한 가지 작은(?) 문제가 있었다. 키어랜 오코너는 드럼 연주가 가능했지만 켄 엘리엇은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켄 엘리엇이 악기 연주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쉽게 해결이 되었다. 하모니카와 피아노 연주를 배우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무대에서 연주가 가능할 정도의 재능을 발휘한 것이다. 켄 엘리엇이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제 구성원을 채우는 일만 남게된 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에 켄 엘리엇은 기타를 능숙하게 다루는 자신의 친구 <밥 기븐스>를 끌어들였으며, 추가로 <그랜트 램지(Grant Ramsay, 베이스)>를 합류시켜서 4인조 구성으로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자신들을 <넥스트 컬렉션(The Next Collection)>으로 명명한 밴드는 런던의 남부 스트레텀(Streatham)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몇 달 후 베이스 주자를 <아서 키치너>로 교체한 밴드는 스트레텀에 위치한 한 빙상장에서 열린 밴드 경연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데 우승자에게는 부상으로 데모 음반을 녹음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였다.

대회에 참가한 밴드는 다행히 우승을 할 수 있었고 곧바로 <빅 키어리> 소유의 녹음실에서 <A Fairy Tale>과 <Steam Tugs> 데모 버전을 녹음하게 된다. 당시 자신의 녹음실에서 데모 곡을 녹음하던 넥스트 컬렉션을 유심히 지켜보던 빅 키어리는 네 사람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폴리도르 음반사(Polydor Records)와의 계약을 지원했고 계약이 성사되자 직접 음반 제작을 담당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한편 폴리도르 음반사와 계약하면서 <무빙 핑거(The Moving Finger)>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던 밴드는 1967년 부터 1968년 사이에 한 장의 음반을 녹음하고 완성했다. 음반은 1968년 9월에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무빙 핑거라는 이름으로 먼저 싱글 음반을 발표한 또 다른 밴드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밴드는 이름을 세컨드 핸드로 바꾸었고 음반은 1968년 말이 되어서야 발표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발표된 음반은 사람들로 부터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여기에는 광고를 비롯한 소속 음반사의 홍부 부족이 큰 원인이었다. 켄 엘리엇의 말 처럼 세컨드 핸드의 데뷔 음반은 마치 처음 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처럼 실패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세컨드 핸드의 데뷔 음반은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라면 한 번쯤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프로그레시브 록이 채 정립되기도 전인 1967년에 프로그레시브 록의 원형을 제시했으며 후일 등장하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이 어떻게 음악을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배경에 사이키델릭 록이 있음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어쩌면 최초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일 수도 있는 세컨드 핸드의 데뷔 음반 <Reality>가 너무 과소평가되었다는 이들도 존재하고 있다. 특히 극적인 구성의 전개를 통해 프로그레시브 록의 묘미를 살리고 있는 명곡 <Mainliner>를 들어보면 그런 주장에 일부나마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킹 크림슨(King Crimson)>,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예스(Yes)>,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등의 밴드들에게 <단디해레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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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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