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 Wolfff - Prof. Wolfff

프로페서 울프 (Prof. Wolfff) : 1971년 독일 울름(Ulm)에서 결성

프리드리히 헤어만 (Friedrich Herrmann, 리드 기타, 보컬) :
클라우스 피터 슈바이처 (Klaus-Peter Schweitzer, 기타, 보컬) :
데트레브 체히 (Detlev Zech, 베이스) :
올프 미하일 시클르 (Rolf-Michael Schickle, 키보드) :
미하일 사미팅어 (Michael Sametinger,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크라우트록(Kraut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1년 ~ 1972년 3월 해산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profwolfff.de/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kZ1PqVxAFpQ

Prof. Wolfff - Prof. Wolfff (1972)
1. Hetzjagd (9:45) : https://youtu.be/kZ1PqVxAFpQ
2. Hans Im Glück (7:37) : https://youtu.be/0cSr66ifssY
3. Missverständnis (3.55) : https://youtu.be/4-V9stevWkU
4. Das Zimmer (4:45) : ✔
5. Weh Uns (9:39) : https://youtu.be/WKpF89FZ8nY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프리드리히 헤어만 : 리드 기타, 하모니카, 보컬
클라우스 피터 슈바이처 : 기타, 피아노, 보컬
데트레브 체히 : 베이스
올프 미하일 시클르 : 키보드
미하일 사미팅어 : 드럼

표지 : 귄터 블룸 (Günter Blum)
제작 (Producer) : 이러 킨더 (Ihre Kinder)
발매일 : 1972년

개인적으로는 <인형(人形)>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흙이나 나무 또는 헝겊 등으로 사람의 모양을 만든 것을 총칭(總稱)해서 인형이라고 하는데 왠지 그 모습에서 섬뜩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갖게된 것에는 <처키(Chucky)>의 역할이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1988년 11월 9일에 개봉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10월 26일에 개봉했었던 공포영화 <사탄의 인형(Child's Play)>에 등장하는 처키의 모습을 보고난 후 부터 왠지 인형과 마주하는 것이 꺼림칙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물론 영화를 보기 이전 부터 나는 인형과 그리 친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는 인형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커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도 귀여운 동물 모습의 인형에게서는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한때는 주인에게 사랑받았을 귀여운 동물 인형이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진한 안타까움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동물 인형과는 달리 꺼림칙함을 주는 버려진 인형이 음반 표지에 등장하고 있다.

1971년에 독일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프로페서 울프>의 데뷔 음반 <Prof. Wolfff>의 표지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습지로 보이는 곳에 팔이 떨어져나가고 목이 꺽인 인형 하나가 버려진 채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모습에서 왠지 모를 섬뜩함을 느끼게 되는건 내가 인형을 좋아하지 않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채의 배경에서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인형의 모습이 무척 괴기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음반에 수록된 음악에서도 근원을 알 수 없는 사악함이 잔뜩 밀려들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막상 음반을 재생하게 되면 표지가 전해주는 느낌과는 조금 다른 의외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오르간을 중심으로 서정성이 강조된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을 프로페서 울프가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페서 울프는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어 있던 1971년에 남부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Baden-Wurttemberg)에 있는 항구 도시 울름에서 결성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체제 아래에서 연합국에 의해 강제로 분단되어야만 했던 조국의 현실은 밴드로 하여금 정치적인 색채를 띠게 만들었고 이는 음반 제작에 반영되었다.

1972년 5월에 공개된 데뷔 음반을 통해서 프로페서 울프는 블루스와 재즈 그리고 클래식과 팝 까지 접목한 진보적인 록 음악을 들려주는 동시에 사회비판적인 색채가 강한 가사를 노래에 삽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노골적이기 보다는 은유적인 가사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저널리즘의 폐해를 다루고 있는 프로페서 울프의 명곡이자 첫 번째 곡인 <Hetzjagd>에서 가장 잘 드러나고 있다. 고전적인 동시에 어두운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는 오르간 연주로 시작하는 이 곡을 통해서 프로페서 울프는 아무도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는 뒤틀린 현실을 중후한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긴박한 선율의 기타 연주로 도입부를 여는 <Missverständnis>는 포크풍으로 시작하여 오르간이 등장하는 중반부에서 부터 재즈의 즉흥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독특한 구성의 곡이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빈곤과 기아에 대해서 노래하는 <Das Zimmer>는 프로페서 울프가 영국식 프로그레시브 포크를 들려주는 곡으로 구성원들의 화음이 강조되고 있다. 참고로 프로페서 울프는 데뷔 음반인 <Prof. Wolfff>가 공개되기 두 달전인 1972년 3월에 돌연 해산을 했다. 그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단지 '갑작스럽게' 해산했다고만 알려져 있다. 독일의 초창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중 하나인 프로페서 울프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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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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