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y Collins - Amazing Grace

주디 콜린스 (Judy Collins) :  1939년 5월 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Seattle) 출생

갈래 : 포크(Folk), 팝 록(Pop/Rock), 에이엠 팝(AM Pop)
발자취 : 1959년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judycollins.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judycollinsofficial/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CqqJRGLnWw0


우리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배 한 척에 사공이 여럿 타고 있으면 저마다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배를 몰고 가기 위해서 목소리를 높일테고 그러다 보면 배는 물로 가지 못하고 결국 산으로 올라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물론 산으로 간다고 해서 침몰하는 것은 아닐테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하여튼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서 의견 조율이 상당히 중요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배에 사공이 많은 것이 아니라 화물이 많으면 어떻게 될까?

모든 선박은 승선 정원과 선복량(船腹量)이 정해져 있다. 승선 정원이란 배에 탈 수 있는 최대 사람의 수를 가리키는 말이며, 선복량이란 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선박의 안정적인 운항에 상당한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 사람이나 화물이 적정 용량 보다 적을 경우에는 중량으로 인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초과했을 경우에는 그 무게로 인해 자칫 침몰 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때로는 그런 화물이 과적과는 상관없이 사람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사람의 입을 <주디>라고도 한다. 주로 <주디를 확 째뿔라>와 같은 용례(用例)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번역(?)하면 <입을 찢어버릴까 보다>가 된다. 그러니까 주디란 용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입을 낮춰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인 것이다. 그런데 저쪽 바다 건너 미국에는 이런 주디를 이름으로 가진 가수가 있다. 가수겸 작곡가인 <주디 콜린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렇게 연결하고 보니 그 이름이 참으로 묘하다. 하여튼 우리에게 <Both Sides, Now>라는 곡으로 유명한 그녀는 1968년 가을에 같은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었었다.

그런데 그 이후 그녀는 빌보드 싱글 차트의 십위권 이내에 단 한 곡도 진출시키지 못했다. <Both Sides, Now>가 그녀의 유일한 싱글 차트 십위권 이내의 곡인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은 1970년 8월에 발표한 음반 <Whales & Nightingales>에 수록된 <Amazing Grace>가 기록했다.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5위 까지 진출했던 것이다. <Amazing Grace>는 미국의 대표적인 찬송가로 미국인들이 영적인 국가(國歌)로여길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그런데 이 곡에 위에서 말한 선박의 화물이 연관되어 있다.

작곡가 미상으로 알려진 <Amazing Grace>는 영국 성공회 사제인 <존 뉴턴(John Newton, 1725년 7월 24일 - 1807년 12월 21일)> 신부가 작사하여 찬송가로 1779년에 출간하였다. 그런데 신부가 되기 전의 존 뉴턴은 노예선의 선장이었다. 잘 알려진 것 처럼 노예 무역이 횡행하던 당시 아프리카의 흑인들은 가축 보다 못한 대접을 받았다. 유럽인들에 의해 서랍 속에 물건이 담겨지듯이 노예 수송선에 실린 채 원치얺는 머나먼 항해길에 나서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목적지에 당도하기 전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 죽어나가는 노예들이 속출했었는데 유럽인들은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

존 뉴턴 역시 그런 유럽인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그런 그가 스물두 살이던 1748년 5월 10일에 인생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노예들을 가득 싣고 가던 그의 배가 폭풍우를 만나면서 파손되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존 뉴턴은 난생 처음으로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기도를 하게 된다. 이전에도 기도를 하긴 했지만 건성으로 했던 그가 이날 만큼은 진심을 담은 기도를 난생 처음으로 한 것이다. 기도가 통했던 것일까?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존 뉴턴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자신의 배가 기적 처럼 폭풍우 속을 뚫고 귀항한 것이다. 그런데 존 뉴턴의 배가 침몰하지 않았던 것은 화물 때문이었다. 폭풍우를 만난 배의 바닥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화물이 기적처럼 배에 뚫린 구멍을 막는 바람에 침수를 면한 것이다. 어째든 그렇게 살아남은 존 뉴턴은 그날 이후 술과 도박을 멀리하고 성경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도 존 뉴턴은 6년 동안이나 노예 무역에 종사하였다고 한다. 노예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측은지심이 담긴 변화는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노예 무역에 종사하던 그는 1755년에 병을 이유로 하선했다. 그리고 신학을 공부하는 한편 교회에 거액의 헌금을 하고 목사가 되었으며 1772년에는 노예 수송선 시절에 흑인들을 학대했던 경험을 참회하며 <Amazing Grace>의 가사를 쓰게 된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찬송가 <Amazing Grace>는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1779년에 세상으로 나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주디 콜린스의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Amazing Grace>가 더욱 구슬프게 다가온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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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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