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re Bird - Rare Bird

레어 버드 (Rare Bird) : 1969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스티브 굴드 (Steve Gould, 보컬, 베이스) : 1950년 3월 25일 영국 런던 배터시(Battersea) 출생
데이빗 카피네티 (David Kaffinetti, 피아노) : 1946년 4월 17일 영국 켄트(Kent) 출생
그레이엄 필드 (Graham Field, 오르간) : 1940년 5월 3일 영국 웨스트도셋(West Dorset) 출생
마크 애쉬튼 (Mark Ashton, 드럼) : 1949년 6월 23일 영국 켄트(Kent)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클래식 록(Classic Rock)
발자취 : 1969년 결성 ~ 1975년 해산
공식 웹 페이지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2TMw92_q8Ac / https://youtu.be/j2x8oA5h5Jo (실황)

Rare Bird - Rare Bird (1969)
1. Iceberg (6:58) : https://youtu.be/HtJc3zRBLbk ✔
2. Times (3:25) : https://youtu.be/qQKeo1fU5lQ
3. You Went Away (4:40) : https://youtu.be/0Ni_camrATk ✔  
4. Melanie (3:29) : https://youtu.be/zTpcCqWxZus
5. Beautiful Scarlet (5:44) : https://youtu.be/1BNMAq0D9w4 / https://youtu.be/21DQGcfH8hY (실황) ✔
6. Sympathy (2:46) : https://youtu.be/2TMw92_q8Ac ✔
7. Natures Fruit (2:38) : https://youtu.be/djq0gWPSuN0
8. Bird On A Wing (4:18) : https://youtu.be/_wUpjZTFoxs ✔
9. God Of War (5:34) : https://youtu.be/ZVc9ef3txw0 ✔
재발매 시디 추가 곡
10. Devil's High Concern (2:49) : https://youtu.be/5Af2SKGdYc4
11. Sympathy (Mono) (2:34)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스티브 굴드 : 보컬, 베이스
데이빗 카피네티 : 전기 피아노
그레이엄 필드 : 오르간
마크 애쉬튼 : 드럼, 팀파니, 백보컬

표지 : 마틴 데이비스 (Martin Davis)
제작 (Producer) : 존 앤서니 (John Anthony)
발매일 : 1969년 11월

통상 3시간 이상 걸리는 기나긴 경기 시간 때문에 나처럼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은 <야구> 용어 중에 <테이블 세터(Table setter)>라는 것이 있다. 테이블 세터란 말 그대로 <상 차리는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 1번 타자와 2번 타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식사하기 전에 식탁을 차리는 것 처럼 1번 타자와 2번 타자가 어떤 식으로든 출루를 하여 득점 기회를 만들어 놓는 상황을 상 차리는 사람에 비유하여 만들어진 용어인 것이다. 이렇게 테이블 세터가 진루를 해서 상을 차려 놓으면 팀의 중심 타선인 클린업 트리오(Cleanup Trio: 3번, 4번, 5번 타자)가 안타를 쳐서 누상에 있는 주자를 본루로 불러들임으로써 득점을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야구 경기의 기본 득점 방식이다.

그런 이유로 야구 경기에서 테이블 세터로 불리는 1번 타자와 2번 타자의 활약이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그날 경기의 승패가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음반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1번 트랙과 2번 트랙에 어떤 곡이 수록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음반의 전체적인 인상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1969년에 발표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레어 버드>의 데뷔 음반 <Rare Bird>에 자리한 테이블 세터는 아주 출중하다. 두 곡의 뛰어난 활약이 있었기에 6번 타자에 해당하는 <Sympathy>가 클린업 트리오를 제치고 뜻밖의 대형 홈런을 터트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레어 버드의 결성은 1968년에 오르간 연주자인 <그레이엄 필드>가 음악 잡지에 피아니스트를 구한다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같은 해 11월에 그레이엄 필드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데이빗 카피네티>와 함께 <런치(Lunch)>라는 이름의 듀오를 결성하였고 두 사람은 클럽과 식당 등의 무대를 찾아다니면서 기량과 경험을 쌓아나갔다. 그런데 활동을 계속하다 보니 리듬 섹션 없이 두 사람만으로는 만족할만한 무대를 꾸밀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에 런치는 <스티브 굴드>와 <마크 애쉬튼>을 1969년 8월에 가입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했고 밴드의 구성을 마무리 짖게 된다.

아울러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합숙을 하며 연습을 하는 한편 밴드의 잡다한 일을 도맡아서 처리해줄 매니저먼트 회사와의 계약도 마무리지었다. 쉽게 말해서 만반의 준비가 끝난 것이다. 그리고 매니저먼트 회사도 런치의 예상대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런치와 계약 후 발 빠르게 움직인 회사가 여러 음반사들과 접촉한 끝에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나이스(The Nice)>와 <밴 더 그라프 제너레이터(Van Der Graaf Generator)>가 장차 소속하게 되는 카리스마 음반사(Charisma Records)와의 음반 계약을 성사시켰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회사는 밴드 이름을 바꿀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레어 버드라는 이름이 만들어졌으며 밴드는 1969년에 음반 <Rare Bird>를 발표하면서 데뷔를 하게 된다. 사실 레어 버드는 기타 연주자 없이 오르간과 피아노가 중심인 밴드이다. 그렇다 보니 어떤 음악을 들려주게 될지 상당히 궁금하기도 한데 그런 의문점은 1번과 2번에 자리한 테이블 세터가 속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음반의 전체적인 성격을 규정하는 듯 극적인 구성을 보여주는 첫 번째 곡 <Iceberg>를 통해서 레어 버드는 오르간과 피아노가 음반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두 번째 곡인 <Times>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르간과 전기 피아노가 마치 기타가 질주하듯이 강력하고 거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도면 테이블 세터로써의 활약이 차고 넘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3번 타자이자 록 발라드 곡인 <You Went Away>의 활약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듣는 사람을 1969년의 어느 날로 되돌려 놓는 것 같은 분위기의 이 곡에서 오르간은 추억을 떠올리기에 참으로 적합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섯 번째 곡인 <Beautiful Scarlet>에서 레어 버드는 다시 한번 불타오른다. 극적인 구성과 강력한 연주로 뛰어난 하드 록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구구절절한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명곡 <Sympathy>는 앞선 타자들의 활약에 고무된 듯 강력하면서도 낭만적인 선율로 듣는 이를 사로잡고 있으며, 8번 타자인 <Bird On A Wing>도 상당히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스티브 굴드의 목소리를 뒤에서 조용하게 받쳐주고 있는 오르간은 물론이고 전기 피아노의 솔로 연주가 마치 기타 연주를 듣는 것 처럼 강력하게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9번 타자인 <God Of War>는 장엄하면서도 어두운 분위기의 곡으로 질주하는 드럼과 오르간 등을 포함해서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은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팝 음악 애호가들에게 상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Sympathy>는 가수 <하남석>이 1983년에 <연민의 정>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발표하기도 했으며, 1986년에는 영화 <겨울 나그네>에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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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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