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x - Walkin' Away

킥스 (Kix) : 1977년 12월 미국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Hagerstown)에서 결성

스티브 화이트맨 (Steve Whiteman, 보컬, 하모니카) : 1956년 8월 28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피드몬트 출생
로니 윤킨스 (Ronnie Younkins, 기타) :
브라이언 포사이드 (Brian Forsythe, 기타) :
도니 퍼넬 (Donnie Purnell, 베이스) :
지미 챌팬트 (Jimmy Chalfant,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팝 메탈(Pop Metal), 헤어 메탈(Hair Metal)
발자취 : 1977년 ~ 1996년, 2003년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kixband.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OfficialKIX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c0bvAcWEKzM


고려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1년에 데뷔한 가수 <김상희>의 히트 곡 가운데 <대머리 총각>이라는 노래가 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울산 큰애기>, <경상도 청년>, <금산 아가씨>와 같은 노래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었던 그녀의 출세작이 바로 <대머리 총각>인데, 이 노래는 1966년에 발표된 여러 가수들의 편집 음반(Compilation Album)인 <정들자 이별/대머리 총각>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사실 김상희의 <대머리 총각>이 등장한 1960년대 이전 까지 우리 가요계의 주류는 비탄조(悲歎調)의 트로트가 대세였다. 해방과 동시에 한국전쟁을 겪어야만 했던 시대상이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경제 개발 계획이 시작되던 시기인 1960년대에 이르러 가요계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고향을 그리워 하는 내용 등이 중심이었던 비탄조 일색의 가요에서 복잡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 등을 그린 밝고 경쾌한 노래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다. <봉봉사중창단>의 <꽃집의 아가씨>, <이금희>의 <키다리 미스터김>, <이씨스터즈>의 <서울의 아가씨>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노래이며, 김상희의 <대머리 총각> 역시 당시의 그런 시대적 흐름이 반영되어 있다. <대머리 총각>의 가사를 살펴보면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여덟시 통근길에 대머리 총각
오늘도 만나려나 떨리는 마음
시원한 대머리에 나이가 들어
행여나 장가갔나 근심하였죠
여덟시 통근길에 대머리 총각
내일도 만나려나 기다려지네

이렇듯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래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마주치는 대머리 총각에게 연정을 품은 도시 처녀의 심정을 그리고 있다.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봤을 상황이기에 쉽게 공감이 가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대머리 총각>은 당시 북한 주민들에게도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당국의 감시를 피해서 남한 방송을 청취하던 북한 주민들도 공감할 수 있었던 노래였던 것이다. 내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매일 아침 등굣길에 마주쳤던 여학생이 있었던 것이다. 하얀색 상의와 검은색 치마로 구성된 교복을 입은 그녀가 저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면 괜히 가슴이 떨렸던 나는 '말을 걸어봐야지'라는 다짐을 한번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었다.

그녀와 지나치면서 늘 '내일은 꼭!'이라고 다짐했지만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나의 첫사랑은 매일 아침 등굣길의 그녀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미국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에서 1977년 12월에 결성된 미국의 하드 록 밴드 <킥스>에게 그때 그 시절의 내가(혹은 우리가) 겪었던 경험을 대변하는 듯한 노래가 하나 있다. 1985년 10월 7일에 발표된 통산 세 번째 음반 <Midnite Dynamite>에 수록된 <Walkin' Awa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Walkin' Away>는 매일 아침 자신의 집 창가를 지나가는 그녀를 바라보는 나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창가에 앉아서 그녀를 매일 바라보던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결심하고 거리로 나서게 된다.

하지만 막상 그녀와 마주치게 되면 말문이 막혀버리거나 그녀의 모습이 멀리서 보이면 숨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준비한 백가지 거짓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오늘도 저만치 혼자서 걸어가고 있다. 한 번쯤 뒤돌아 보기라도 하련만 나의 안타까운 마음을 몰라주고 그녀는 여전히 앞만 보며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킥스는 그런 (수많은) 나의 애타는 심정을 드럼의 묵직한 다짐을 바탕으로 간절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특히 <스티브 화이트맨>의 진한 호소력은 명곡 <Don't Close Your Eyes>를 예비하듯 듣는 이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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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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