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morfosi - Inferno

메따모르포지 (Metamorfosi) : 1970년 이탈리아 로마(Rome)에서 결성

지미 스삐딸레리 (Jimmy Spitaleri, 보컬, 플루트) :
로베르또 뚜르비또지 (Roberto Turbitosi, 베이스) :
엔리코 올리비에리 (Enrico Olivieri, 키보드) :
잔루카 에리제르스 (Gianluca Herygers,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0년 ~ 1973년, 1995년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metamorfosi.me/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www.facebook.com/pages/Metamorfosi/157766441801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AnwIxHJGNt4

Metamorfosi - Inferno (1973)
1. Introduzione (7:50) : https://youtu.be/AnwIxHJGNt4
2. Porta dell'Inferno (1:20) : https://youtu.be/nGxgmzG4Quo
3. Caronte (1:18) : https://youtu.be/m0RjmpWdvPg
4. Spacciatore Di Droga (6:21) : https://youtu.be/5SNL6_tI0G0
5. Lussuriosi (3:14) : https://youtu.be/-lHlLRPqSis
6. Avari (1:32) : https://youtu.be/Vh_sbOfgYgA
7. Violenti (3:44) : https://youtu.be/B832TwITIZ4
8. Malebolge (1:31) : https://youtu.be/4ALoSTB35bo
9. Sfruttatori (5:41) : https://youtu.be/6_wShcXhd_E
10. Razzisti (3:25) : https://youtu.be/bwKxDjP7VXo
11. Lucifero (Politicanti) (2:32) : https://youtu.be/uo6d15_N3VA
12. Conclusione (1:37) : https://youtu.be/SqdmmplhobQ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지미 스삐딸레리 : 보컬, 플루트
로베르또 뚜르비또지 : 기타, 베이스, 보컬
엔리코 올리비에리 : 키보드, 신시사이저, 보컬
잔루카 에리제르스 : 드럼, 타악기

표지 : 아델키 (Adelchi)
제작 (Producer) : 메따모르포지
발매일 : 1973년


한 남자가 인적이 드문 숲길을 홀로 걸어가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그리도 골똘하게 하는지 남자는 자신의 주변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고 그렇게 걷고 있었다. 혹시 남자는 '오늘 저녁에 삼겹살을 구워먹을까?' 아니면 '앞다리살을 넣고 김치찌개를 해먹을까?'와 같은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 것일까? 하여튼 그렇게 정신없이 걷다 보니 남자는 어느 순간 자신을 둘러싸고 흐르던 공기가 잔물결처럼 잠시 일렁거렸다는 것을 미처 감지하지 못했다. 공기가 잠시 일렁거렸던 이유는 고대 로마 시대에 설치된 진법속으로 <단테(Durante degli Alighieri)>라는 이름의 남자가 걸어들어갔기 때문이다.

월계수의 잎을 엮어서 만든 관을 쓴 한 남자가 숲속을 서성거리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숲속을 밝게 비추는 이름모를 꽃송이를 쓰다듬기도 하고, 만년 거암의 듬직함을 손으로 느껴보기도 하면서 남자는 그렇게 무려 천오백년이라는 시간을 평온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던 숲속으로 누군가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자신이 있는 곳은 진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시공간을 초월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그런 진법 속으로 누군가 들어오면서 진 전체가 가볍게 흔들린 것이다.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라는 이름의 남자는 감히 자신의 평안(平安)을 깨트린 무엄한 놈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면서 걷던 단테는 문득 주위의 공기가 변했음을 깨닫고 걸음을 멈추었다. 자신이 멈춰선 곳은 어둡고 깊은 숲속이었으며 생전 처음 와보는 장소였다. 그제서야 길을 잃었음을 감지한 단테는 황급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무언가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런 단테의 눈에 하나의 인영(人影)이 어른거렸다. 깜짝 놀란 단테는 천천히 자신을 향해서 다가오는 인영을 향해 안력을 돋우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인영은 분명 노인이었다. 귀신이 아닌 사람임을 확인한 단테는 한 숨을 돌리며 다가오는 사람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머리에 이상한 것을 쓰고 있었다.

베르길리우스 : 자네는 누군가?
단테 : 예? 아! 전 단테라고 합니다.
베르길리우스 : 단테? 흠! 어쨌든 자네 어떻게 여길 오게 되었나?
단테 : 예? 그것이... 아니, 그보다 어르신! 여긴 대관절 어딥니까? 제가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베르길리우스 : 뭐? 길을 잃어? 허! 이런 터무니없는...
단테 : 어르신! 왜 그러시는지요?
베르길리우스 : 허허허! 이것도 인연인가?

뜻모를 소리만 하던 노인이 다시 단테를 향해 입을 열었다.

베르길리우스 : 단테라고 했지?
단테 : 그렇습니다.
베르길리우스 : 난 베르길리우스라고 하네.
단테 : 베르길리우스?

베르길리우스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단테는 그 이름이 무척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잠시 염두를 굴리던 단테는 문득 무언가를 깨닫고 눈을 크게 떴다.

단테 : 혹시 고대 로마 시대의 시성(詩聖)이셨던 그 분이십니까?

그렇게 말하면서도 단테는 자신의 말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말하는 베르길리우스라는 시인은 지금으로 부터 무려 천오백년 전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베르길리우스 : 엥? 날 아나? 시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로마의 시인인 것은 맞네.
단테 : 어,어떻게 그런 일이...
베르길리우스 : 쯧쯧! 뭘 그리 놀라는겐가? 난 자네가 진법을 뚫고 여기 까지 들어온게 더 놀랍다네.
단테 : 예? 지금 진법이라고 하셨습니까?
베르길리우스 : 그렇다네. 헌데 자네 표정을 보니 내가 꽤 오래 여기 있었던 듯 하군
단톄 : 그,그렇습니다. 어르신이.. 아니지 사숙(私淑)께서 살던 시대로 부터 무려 천오백년이 지났습니다.
베르길리우스 : 천오백년? 허허! 좀 많이 흘렀구먼.
단테 : 그렇습니다. 조금 많은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베르길리우스 : 진법이라고 했잖은가. 그보다 나보고 사숙이라고 하는걸 보니까 자네도 시인인가?
단테 : 예? 아! 예.
베르길리우스 : 허허, 그랬군, 그랬어.
단테 : 어르신?
베르길리우스 : 아무래도 난 자네를 기다린 것 같으이
단테 :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베르길리우스 : 허허허, 따라오게, 따라오면 무슨 말인지 자연히 알게 될 것일세. 내 좋은 구경 시켜주지.

좋은 구경을 시켜준다는 노인의 말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단테는 서둘러서 베르길리우스의 뒤를 따랐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주위로 음습한 기운이 휘몰아 치기 시작했다. 이에 놀란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의 옆으로 바짝 다가가는 순간 스산한 소리와 함께 갑작스럽게 지옥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성목요일(Holy Thursday)에서 다음주 성금요일(Good Friday)까지 일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단테가 경험하게 되는 <지옥(Inferno)>과 <연옥(Purgatorio)>, 그리고 <천국(Paradiso)>의 삼계편력(三界遍歷)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약간의 과장을 더해서 각색하긴 했지만 이탈리아 작가인 <단테(Durante degli Alighieri, 1265년 3월 1일경 ~ 1321년 9월 13일 또는 9월 14일)>가 쓴 대서사시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으로 구성된 신곡은 모두 1만4233행이며, 각 편은 서른세 절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맨 앞부분에 신곡을 소개하는 절을 포함하여 신곡은 도합 백 개의 절로 이루어져 있다.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메따모르포지>의 두 번째 음반 <Inferno>는 바로 그런 신곡의 지옥편을 주제로 하고 있다.

메따모르포지는 1972년 5월 29일에 발표된 데뷔 음반 <...E Fu Il Sesto Giorno>를 통해서 서정적이면서 낭만적인 선율을 들려준 바 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두 번째 음반에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루치아노 땀부로(Luciano Tamburro, 기타)>와 <마리오 나딸리(Mario Natali, 드럼)>가 밴드를 떠나고 새로 가입한 <잔루카 에리제르스>와 함께 4인조로 축소된 메따모르포지가 두 번째 음반에서는 데뷔 음반과 달리 키보드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강력한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옥문이 열리는 것 같은 스산한 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Introduzione>에서 부터 확인할 수 있다. 웅장한 키보드 연주가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을 주제로 하고 있는 <메따모르포지>의 두 번째 음반 <Inferno>에서 추천 곡을 따로 고르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콘셉트 음반(Concept Album: 전체적으로 일관된 주제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음반)이 대부분 그렇지만 특히 <메따모르포지>의 두 번째 음반 <Inferno>의 경우에는 처음 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듣는 것이 최상의 지옥 체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지옥 체험 여행에서 <엔리코 올리비에리>의 키보드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Emerson, Lake And Palmer)>는 참으로 많은 밴드에게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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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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