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 Alone

추억과 음악 2017. 9. 8. 12:00


Fantasy - Alone

판타지 (Fantasy) : 1970년 영국 그레이브젠드(Gravesend)에서 결성

폴 페트리 (Paul Petley, 보컬) :
제프 화이트혼 (Geoff Whitehorn, 기타) :
데이빗 리드 (David Read, 베이스) :
데이빗 멧칼프 (David Metcalfe, 키보드) :
브라이언 채텀 (Brian Chatham,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발자취 : 1970년 결성 ~ 1974년 1차 해산, 1976년 재결성 후 다시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l0MlLMIOkio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그리폰(Gryphon)>이 1973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Gryphon>을 듣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었다. 그리폰의 데뷔 음반 표지에는 금화가 든 항아리를 지키고 있는 그리폰이 등장하고 있다. 그 모습을 조금 묘사해보면 그리폰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하반신은 사자와 같은 모습이다. 때론 뱀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하는데 그런 그리폰은 신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괴물이지 인세(人世)에 실제로 존재하는 괴물이 아니다. 그런 그리폰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문득 떠오른 생각에서 기인한 오늘의 문제를 풀어보기로 하자. 부모의 한 쪽이 신(神)이고 다른 한 쪽은 인간인 신화적인 인물을 <반신반인半神半人)>이라고 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도를 추구하다가 결국 득도한 끝에 반은 인간이지만 반은 신선이 된 사람을 가리켜 <반인반선(半人半仙)>이라고 한다. 그리고 신체의 반은 인간이고 나머지 반은 짐승인 생명체로써 그리폰을 연상케 괴물은 <반인반수(半人半獸)>라고 한다. 여기서 언급한 셋 모두에게는 공통점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어쨌든 인간이라는 점이며, 인간인 것을 제외하고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그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소문만 무성했지 실제로 인세에 등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실제로 목격한 이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음반들 가운데도 소문만 무성했을 따름이지 실제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수집가들을 애태우게 하는 음반들이 있다. 흔히 휘귀 음반이라고 하는 괴생명체(?)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그런 희귀 음반들 외에도 좀체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음반들이 있다. 실제로 녹음은 되었지만 음반으로 발매되지 않고 있으면서 언젠가는 발매될지도 모른다는 소문만 무성한 음반들이 그런 예에 해당한다. 아울러 녹음도 되고 음반 발매도 이루어졌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음반에 실리지 못하고 제외된 곡들도 제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런데 그렇게 숨어있던 음반이나 곡들이 시디(CD) 시대를 맞이하면서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차일피일 발매가 미루어졌던 음반들이 시디로 발매되기 시작했으며, 음반에 실리지 못했던 미발표 곡들도 보너스(Bonus) 트랙이라는 이름으로 재발매 시디에 함께 수록되기 시작한 것이다. 1970년에 결성되었다가 1974년에 1차 해산했으며, 1976년에 잠시 재결성되었다가 다시 해산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판타지(팬터시)>의 세 번째 음반 <Vivariatum>도 바로 그런 시디의 수혜(受惠) 덕분에 세상에 등장할 수 있었다.

1994년에 시디로 발매된 <Vivariatum>은 판타지의 세 번째 음반이기는 하지만 신곡이 아니라 1970년과 1973년 그리고 1976년에 각각 녹음된 미발표 곡들을 한데 모아서 발매한 음반이기 때문이다. 사실 미발표 곡들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음반의 성격과 맞지 않아서 제외된 곡들은 논외로 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미발표 곡들이 음반에 수록될 만큼의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조금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그런 곡들 중에서도 보석 처럼 빛나는 곡들이 있게 마련이다. 판타지가 판타지라는 이름을 갖기 전에 <채플 팜(Chapel Farm)>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1970년에 녹음된 <Alone>과 같은 곡이 거기에 해당한다. <Vivariatum> 음반의 열 번째 곡으로 수록된 이 곡은 제목에 어울리는 처연한 분위기가 압권인 곡으로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들게 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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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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