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la Craig - Hats Of Glass

일라 크레이그 (Eela Craig) : 1970년 오스트리아 린츠(Linz)에서 결성

빌 오토퍼 (Will Orthofer, 보컬) :
프리츠 리델버그 (Fritz Riedelberger, 보컬, 기타) :
게르하르트 엥리쉬 (Gerhard Englisch, 베이스) :
하랄드 주쉬라더 (Harald Zuschrader, 키보드) : 1944년 오스트리아 린츠 출생
후버트 보그너마이어 (Hubert Bognermayr, 키보드) : 1948년 4월 6일 오스트리아 출생 ~ 1999년 3월 사망
후버트 쉬나우어 (Hubert Schnauer, 키보드) :
프랑크 후버 (Frank Hueber,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0년 결성 ~ 1988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eela.craig/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Uk948qG4fo8

Eela Craig - Hats Of Glass (1978)
1. A Spaceman Came Travelling (4:49) : https://youtu.be/Uk948qG4fo8
2. Hats Of Glass (10:25) : https://youtu.be/jYK92zMc6jI
3. Chances Are (5:26) : https://youtu.be/QR-b7Zoyav4
4. Heaven Sales (2:53) :
5. Holstenwall Fair (8:10) :  ✔
6. Caught On The Air (3:52) :
7. Cheese (3:30)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빌 오토퍼 : 리드 보컬, 백보컬
프리츠 리델버그 : 리드 보컬, 기타, 피아노, 백보컬
게르하르트 엥리쉬 : 베이스
하랄드 주쉬라더 : 키보드, 플루트, 기타
후버트 보그너마이어 : 키보드, 백보컬
후버트 쉬나우어 : 키보드, 플루트
프랑크 후버 : 드럼

표지 : 하이드 부슬러 (Heide Bußler)
제작 (Producer) : 일라 크레이그
발매일 : 1978년


우리 선조들은 집안에 아이가 태어나면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기원하며 개똥이, 말똥이, 쇠똥이와 같은 아명(兒名)을 따로 지어 불렀다고 한다. 물론 성인이 되면 이러한 아명은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선조들은 왜 아이의 아명을 저런 식으로 지었을까? 세간에 널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 이유가 조금 황당하다. 개똥이나 말똥이 처럼 천박하고 저속한 이름을 사용하게 되면 잡귀가 달라붙지 않아서 수명이 늘어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아명으로 개똥이나 말똥이를 사용했던 선조가 실제로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이유를 듣고 보면 문득 너무도 당연한 의문 하나가 생긴다.

잡귀가 달라 붙지 않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난다고 생각했다면 차라리 민간신앙과 도교에서 전하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상징하는 열 가지 사물인 <십장생(十長生)>에서 아명을 가져오는 것이 기대수명에 훨씬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 의문이 드는 것이다. 예컨데 별다른 이유없이 이름 끝에 <-이>를 붙이는 습성을 감안해서 거북이, 달이, 학이, 솔이, 죽순이(흠! 이건 좀 아니다)와 같은 식으로 아명을 사용하면 듣기도 좋고 부르기도 좋을게 아닌가 말이다. 아울러 십장생이라는 사물에게는 애초에 잡귀 따위는 범접하지 못하는 신령스러움이 있으니까 장수는 기본 선택 사항이기도 한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똥이나 말똥이와 같은 아명을 사용했다는 것은 정설(定說)이 아니라 와전(訛傳)이거나 낭설(浪說)이 아닌가 여겨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땅히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면 그 또한 자연스러운 문화현상의 하나이기에 굳이 틀렸다거나 반박하고 싶다는 생각은 추호(秋毫)도 없다. 하여튼 우리 선조들이 아이들의 아명에 그 처럼 깊은 의미를 부여했던 것에 비해 서양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있다. 오스트리아의 린츠에서 1970년에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일라 크레이그> 처럼 말이다. 사실 일라 크레이그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이게 무슨 말이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때문에 지식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도서관을 비롯해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찾아봤었지만 이름에 포함된 혹은 숨겨진 의미는 끝내 파악할 수 없었다. 물론 밴드 측에서도 자신들의 이름에 대해서는 속시원한 설명을 한 적이 없다. 이로 미루어 일라 크레이그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밴드 결성 당시의 어느 날 우연히 만들어진 이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예컨데 구성원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단어 두 개를 조합했다든가 혹은 구성원들이 좋아하는 음소문자(音素文字)들을 쭉 늘어놓고 이리저리 조합해서 만들어진 이름일 경우와 같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여튼 알려진 의미가 달리 없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일라 크레이그는 1971년에 발표된 데뷔 음반 <Eela Craig>를 통해서 오르간이 중심인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었으나, 1976년에 발표된 두 번째 음반 <One Niter>에서 부터는 서정적인 심포닉 록을 들려주는 밴드로 바뀌었던 밴드였었다. 그런 일라 크레이그가 1978년에 발표한 세 번째 음반 <Hats Of Glass>에서도 밴드의 변화된 모습이 감지된다. 명반이자 두 번째 음반인 <One Niter>에서 연주를 강조했던 일라 크레이그가 세 번째 음반에서는 두 명의 리드 보컬 체제로 전환하면서 보컬을 강화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자 첫 번째 곡인 <A Spaceman Came Travelling>에서 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과 함께 섬세한 보컬이 한 편의 아름다운 스페이스 록을 완성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단히 감동적인 기타 솔로가 전편을 수놓는 <Hats Of Glass> 역시 후반부에 섬세한 보컬이 가세하면서 서정적인 심포닉 록의 외형을 연출하고 있다. 물론 음반에는 조금 색다른 곡들도 포함되어 있다. 일라 크레이그의 후기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는 팝적인 감각의 곡인 <Chances Are>와 재즈 록과 결합된 심포닉 록을 들려주는 곡인 <Holstenwall Fair>등이 수록되어 음반을 빛내주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일라 크레이그는 1987년에 팝적인 감각의 싱글 세 장을 발표했으며, 이듬해에는 마지막 음반이자 밴드의 통산 여섯 번째 음반인 <Hit or Miss>를 발표한 후 해산하였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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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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