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Volo - Essere O Non Essere

일 볼로 (Il Volo) : 1974년 이탈리아에서 결성

알베르또 라디우스 (Alberto Radius, 기타, 보컬) : 1942년 6월 1일 이탈리아 로마(Roma) 출생
마리오 라베치 (Mario Lavezzi, 기타) : 1948년 5월 8일 이탈리아 밀라노(Milano) 출생
로베르또 깔레로 (Roberto Callero, 베이스) : 1950년 5월 4일 이탈리아 몬또죠(Montoggio) 출생
빈츠 뗌뻬라 (Vince Tempera, 키보드) : 1946년 9월 18일 이탈리아 밀라노 출생
가브리엘레 로렌치 (Gabrile Lorenzi, 키보드) : 1942년 7월 3일 이탈리아 리보르노(Livorno) 출생
잔니 달랄뇨 (Gianni Dall'Aglio, 드럼) : 1945년 10월 1일 이탈리아 만토바(Mantova)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재즈 록(Jazz Rock)
발자취 : 1974년 결성 ~ 1975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eXtDXiD5-Ro

Il Volo - Essere O Non Essere (1975)
1. Gente In Amore (5:06) : https://youtu.be/PRudR5Tiv7I
2. Medio Oriente 249000 Tutto Compreso (5:49) : https://youtu.be/qT4IOoYcwRU
3. Essere (4:00) : https://youtu.be/Qh19SBFDf9Y
4. Alcune Scene (6:18) : https://youtu.be/2KreTdiTjcA
5. Svegliandomi Con Te Alle 6 Del Mattino (5:20) : https://youtu.be/78aDo3lfAO8
6. Canti E Suoni (4:26) : https://youtu.be/eXtDXiD5-Ro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알베르또 라디우스 : 기타, 보컬
마리오 라베치 : 기타, 보컬
로베르또 깔레로 : 베이스
빈츠 뗌뻬라 : 키보드
가브리엘레 로렌치 : 키보드, 보컬
잔니 달랄뇨 : 드럼, 타악기, 보컬

표지 : 밀로또 (Miloto)
사진 : 삐에로 밀리오리지 (Piero Migliorisi)
제작 (Producer) : 모골 (Mogol)
발매일 : 1975년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라고 불리우고 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년 4월 26일 ~ 1616년 4월 23일)>가 1601년 경에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 5막 구성의 비극 <햄릿(Hamlet)>에는 <To Be Or Not To Be>로 시작하는 그 유명한 독백(獨白)이 등장하고 있다. 3막 1장에서 삶의 의미와 의욕을 상실하고 존재의 가치에 대해서 깊은 회의를 갖게된 햄릿이 등장하여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라는 독백을 중얼거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독백의 내용 처럼 '죽느냐 혹은 사느냐' 하는 문제는 존재의 이유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오죽했으면 프랑스의 물리학자이자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년 3월 31일 ~ 1650년 2월 11일)> 마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Je Pense, Donc Je Suis: I Think, Therefore I Am)>라며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명확하고도 간결하게 주장했을까? 그런데 이런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깊은 고뇌를 하고 있는 음반이 또 한 장 있다. 1974년에 이탈리아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일 볼로>가 1975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이자 마지막 음반인 <Essere O Non Essere>가 바로 그 음반이다. 참고로 음반 제목인 <Essere O Non Essere>를 영어로 바꾸면 <To Be Or Not To Be>가 된다.

그리고 그런 존재의 이유에 대한 의문을 일 볼로는 <노래와 소리(Canti E Suoni)>로 결론짓고 있다. 아울러 표지 안쪽에 등장하고 있는 일 볼로의 화신인 날개 꺾인 괴인의 머리 위에 등장하고 있는 글귀인 <Essere, Essere, Essere!>가 의미하는 바도 노래와 소리로써 존재하는 것이 다름아닌 밴드임을 명확하게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세레(Essere: Be)>라는 단어를 검은 글씨로 크고 굵게 반복하여 인쇄해 놓은 이유가 바로 존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반에 수록된 곡들의 제목을 주욱 훑어 보다가 문득 <249000>이라는 숫자의 의미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Essere O Non Essere> 음반에 수록된 두 번째 곡의 제목이 <Medio Oriente 249000 Tutto Compreso>이기 때문이다. 가사가 등장하지 않는 연주 곡인 이유로 제목과 선율에 의지해서 유추해 보자면 <249000>이라는 숫자는 중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제목의 앞 부분에 등장하는 <Medio Oriente>은 <중동(Middle East)>을 의미하며 곡의 선율 역시 중동풍으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리저리 검색해본 끝에 뜻밖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중동 지역 최대 면적의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의 정규군이 얼마 전까지 전체 인구의 약 1퍼센트(%)인 249,000명으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2017년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정규군의 숫자가 239,000명 선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중동이라는 지역과 숫자 때문에 우연히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일 볼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규군 숫자를 곡의 제목으로 사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아닐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하지만 상상은 음악을 듣는 이의 자유가 아니던가?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음반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일 볼로의 두 번째 음반 <Essere O Non Essere>는 데뷔 음반 보다 더욱 악기 연주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음반이다. 낭만적이고 신비로운 색채로 채워진 첫 번째 곡 <Gente In Amore>에서 부터 가사 대신 스캣(Scat)이 보컬의 임무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지막 곡 <Canti E Suoni> 역시 다르지 않다. 희미한 스캣이 구성원들의 연주를 이끌어내기 시작하여 서서히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구조인 이 곡에서 스캣은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마치 비명과도 같은 소리로 노래의 완성을 향해 구성원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보컬이 등장하고 있는 타이틀 곡 <Essere> 역시 상당히 좋다. 연주에 중점을 둔 음반이라고는 하지만 속삭이듯이 은근하게 다가오는 보컬이 강렬하고 탄력있는 연주와 대비되면서 선명한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곡인 <Alcune Scene>는 <캐멀(Camel)>을 연상케하는 곡으로 서정미와 재즈 록의 즉흥성이 결합되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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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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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emiele 2017.10.20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생각한것을 글로 표현하는것, 누구나 할수있지만 막상 할려고하면 쉽게 손이 나아가진 않습니다.
    까만자전거님이 얼마나 오랜시간 생각한것을 다듬어 적은것인지 보다 생각한것을 글로 표현한것이 중요하지요. 이러이러한 부분을 컨셉으로 잡고 이 앨범을 포스팅해야겟다 생각하고 역(逆)으로 앨범에 관한 부분이 서술되기까지 적은 부분이 흥미롭고 재밋습니다. 일상적인 부분부터 때론 잔잔한 지식까지 덤으로 얻을수있는 즐거움이 있지요. 음악을 커버와 듣기 위주만 하다 다른 부분을 알게되면 배움의 즐거움을 준 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것도 당연합니다. 자주 와서 보진 못해도 가끔오면 뭔가 남는곳 입니다. 오랫동안 유지됏으면 좋겟습니다.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7.10.21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글올리라는 격려로 알고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