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Euphonious Wail - I Want To Be A Star

유포니어스 웨일 (A Euphonious Wail) : 1960년대 후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

수잔 레이 (Suzanne Rey, 보컬, 타악기) : 
스티브 트레이시 (Steve Tracy, 보컬, 기타) :
게리 비올레티 (Gary Violetti, 베이스) : 
바트 리비 (Bart Libby, 키보드) : 
덕 허프먼 (Doug Huffman, 드럼)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클래식 록(Classic Rock), 하드 록(Hard Rock)
발자취 : 1960년대 후반 결성 ~ 1973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YcE0poVxPA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를 달리 말하면 무슨 일이든 적절한 때가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물론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 말이 탄생한 배경에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뇌의 노화가 시작되고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크게 작용을 하고 있기는 하다. 하여튼 무슨 일이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시도한다면 크게 실패할 확률은 떨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영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인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킹 크림슨(King Crimson)>, <제네시스(Genesis)>, <예스(Yes)>등은 참으로 적절한 시기에 등장하여 실패가 아닌 성공을 거둔 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핑크 플로이드의 여덟 번째 음반 <The Dark Side of the Moon>, 킹 크림슨의 다섯 번째 음반 <Larks' Tongues in Aspic>, 제네시스의 다섯 번째 음반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예스의 여섯 번째 음반 <Tales from Topographic Oceans>,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의 네 번째 음반 <Brain Salad Surgery>, <르네상스(Renaissance)>의 네 번째 음반 <Ashes Are Burning>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물론 명반이라는 공통점은 제외하고서 말이다. 정답은 위에 나열한 모든 음반들이 <1973년>에 발표되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1973년은 캐나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러시(Rush)>가 데뷔 음반 <Rush>를 녹음하던 해였고,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캔사스(Kansas)>가 결성된 해이기도 하다. 아울러 1973년은 활동 초기에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 주었던 미국 시카고 출신의 록 밴드 <스틱스(Styx)>가 세 번째 음반 <The Serpent Is Rising>을 발표한 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프로그레시브 록의 탄생에 크게 기여를 했던 사이키델릭 록을 추구하는 음반 한 장이 1973년에 발표되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여주게 될까? 과거의 일이므로 정답은 당연히 정해져 있다.

냉담한 반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으며 명반들의 공습이 이어지던 시기인 1973년에 이미 과거에 불과한 흘러간 음악이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기란 요원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사이키델릭 록은 1967년 무렵이 전성기였으며 1971년 이후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음악이었다. 그런데 1960년대 후반 무렵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5인조 사이키델릭 록 밴드 <유포니어스 웨일>은 그 어려운 걸 시도했다. 데뷔 음반이자 1960년대식 사이키델릭 록 음악을 들려주는 유일한 음반인 <A Euphonious Wail>을 1973년에 발표한 것이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앞서도 언급했듯이 홍일점인 <수잔 레이>의 보컬이 돋보이는(?) 유포니어스 웨일의 데뷔 음반은 완벽한 실패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밴드는 해산을 하게 된다.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음악을 들고 나온 것이 그 원인이었다. 1973년에 이르러 1960년대식의 고풍스러운 사이키델릭 록으로는 더이상 환각성을 야기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음반의 마지막 곡으로 자리하고 있는 사이키델릭 발라드 <I Want To Be A Star>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성공하지 못한 그들의 처절한 외침 같기 때문이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