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 Summer - Indian Summer

인디언 서머 (Indian Summer) : 1969년 영국 코번트리(Coventry)에서 결성

밥 잭슨 (Bob Jackson, 리드 보컬, 키보드) : 1949년 1월 6일 영국 코번트리 출생
콜린 윌리엄스 (Colin Williams, 기타) :
말콤 하커 (Malcolm Harker, 베이스) :
폴 후퍼 (Paul Hooper,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하드 록(Hard Rock)
발자취 : 1969년 결성 ~ 1971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39QQ0yyZK8Y

Indian Summer - Indian Summer (1971)
1. God Is The Dog (6:37) : https://youtu.be/S9CRPnxG_1Y
2. Emotions Of Men (5:44) : https://youtu.be/zLfTH8ZT7tQ
3. Glimpse (6:43) : https://youtu.be/bRjRgLh2uTU
4. Half Change Again (6:26) : https://youtu.be/39QQ0yyZK8Y
5. Black Sunshine (5:26) : https://youtu.be/Ak5q4I06BJw 
6. From The Film Of The Same Name (5:51) : https://youtu.be/7-B3iEn5eDg
7. Secret Reflects (6:49) : https://youtu.be/iLqWx5eXprI
8. Another Tree Will Grow (6:07) : https://youtu.be/EMn4Y_Zaalc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밥 잭슨 : 리드 보컬, 키보드
콜린 윌리엄스 : 기타, 보컬
말콤 하커 : 베이스, 비브라폰(Vibraphone), 보컬
폴 후퍼 : 드럼, 타악기, 보컬

표지 : 키프 (Keef)
제작 (Producer) : 로저 베인 (Rodger Bain)
발매일 : 1971년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칭에 민감하다. 오죽했으면 해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마주친 외국 상인들의 호칭이 전부 <사장님>이겠는가? 하여튼 요즘 '애완견(愛玩犬)' 한 마리 때문에 시끄럽다.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된 이름이긴 하지만 <최시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이 기르던 애완견이 목줄도 없이 돌아다니다가 이웃집 사람을 물어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 때문이다. 혹자는 내 글을 읽으면서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견'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국어 사전에는 반려견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어 사전에서는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개를 가리켜 애완견이라고 분명하게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에 걸쳐서 작은 논쟁이 있었던 <장애인>과 <장애우>라는 호칭이 생각난다. 사실 처음으로 장애우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참 뜬금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울러 장애인이 아니라 장애우로 불러야 한다는 그들을 보면서 기가 막히기도 했다. 장애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통행권 조차도 제대로 보장해주지 못하면서 장애인을 장애우로 부르게 되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는 식으로 여기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에서 기인한 호칭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2017년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도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권리인 통행권은 제대로 보장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최소한 장애인들에게 그러한 기본적인 권리 부터 보장해준 다음에야 비로소 호칭에 대한 논쟁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더불어 반려견이라고 불러주기를 원하면서 한편으로는 휴가철이나 명절을 앞두고 기르던 강아지를 길거리에 유기하기를 서슴지 않는 일부의 이중적인 작태 역시 마찬가지이다. 애완견 혹은 반려견이라는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명을 아끼는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개 한 마리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는 때아닌 '안락사 논쟁'으로 시끄럽다. 이번 사건을 지켜보는 일각에서는 사람을 물어서 사망에 이르게 한 개를 <안락사(安樂死)>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번 사람을 공격한 개는 다시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리고 다른 쪽에서는 개 주인이 문제지 개는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도 한다. 물론 양측의 주장 모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말이긴 하다. 그런데 그러한 안락사 논쟁을 지켜보다가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애완견에게 안락사란 말이 통용되는가 하는 지극히 단순한 의문이었다. 먼저 안락사라는 말이 지닌 의미를 국어 사전을 통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법률용어인 안락사는 국어 사전에 의하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불치의 환자에 대하여, 본인 또는 가족의 요구에 따라 고통이 적은 방법으로 생명을 단축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락사라는 말은 우리 인간을 위한 용어라고 할 수 있으며, 인간을 제외한 기타 생물들에게는 해당하는 용어가 아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애완견 안락사 논쟁'이라는 표현은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전에 나와있는 말은 아니지만 동물에게는 '살처분' 논쟁이라는 표현이 더욱 적합한 것이 아닌가 여겨지기 때문이다. 결국 호칭에 민감한 나 역시 한국 사람임은 분명한 것 같다. 하여튼 애완견을 기르는 분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몇 차례 언급하기도 했지만 애완견과 관련헤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몇 번 당했던 경험에 비추어서 생각해 보면 사고가 터지고 나서 '말 못하는 짐승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는 사고방식은 그야말로 무책임하고 안하무인격(眼下無人格)인 태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최시원의 애완견이 일으킨 사고로 인해 요즘 애완견을 백안시(白眼視)하는 사람들이 늘어 났으며, 혹시라도 물리는게 아닐까 싶어서 사람들은 애완견 곁으로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식육목 개과의 포유류인 <여우>가 표지에 등장하는 영국의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인디언 서머>의 유일한 음반 <Indian Summer>는 가까이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 절대로 물지 않을 뿐더러 짓지도 않고 그저 강력한 음악만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북아메리카에서 한가을과 늦가을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기간을 가리키는 말을 밴드 이름으로 사용했던 인디언 서머는 1969년에 영국 코번트리에서 <밥 잭슨>을 중심으로 결성되었다. 밴드는 결성 후 1968년에 결성된 밴드들인 <베이커루(Bakerloo)>,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티 앤 심포니(Tea & Symphony)>의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던 <짐 심슨(Jim Simpson)>과 계약하고 그의 관리를 받게 된다.

하지만 1970년에 데뷔 음반 <Black Sabbath>를 발표한 후 승승장구 했던 블랙 사바스와 달리 인디언 서머의 앞길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블랙 사바스가 버티고(Vertigo)의 음반 기획자인 <올라브 와이퍼(Olav Wyper)>의 선택을 받고 데뷔 음반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인디언 서머는 그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 새로 생긴 네온(Neon) 레이블로 올라브 와이퍼가 옮겨 가면서 인디언 서머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인디언 서머 대신 블랙 사바스를 택했던 그가 인디언 서머에게도 음반 발표의 길을 열어 주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품번 <NE 3>를 달고 세상에 나온 음반이 바로 인디언 서머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Indian Summer>이다.

<키프(본명: Keith MacMillan)>가 도안한 인디언 서머의 데뷔 음반 표지를 보면 커다란 선인장들과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는 여우 한 마리가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빨을 드러내고 선인장을 올려다 보고 있는 여우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처량하게 다가온다. 더구나 무언가에 겁을 집어 먹은 듯 꼬리 까지 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일까? 인디언 서머의 데뷔 음반 표지에서는 황량함마저 감지되고 있다. 그런데 첫 번째 곡인 <God Is The Dog>을 듣는 순간 그런 생각은 사막 저너머로 말끔히 사라져 버리게 된다. 거칠게 울려 퍼지는 오르간을 중심으로 한 묵직한 하드 록 음악이 생동감 있게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르간과 기타의 긴밀한 협력과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의 음악에서 황량함을 느끼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는 경쾌하게 질주하는 도입부를 가진 <Glimpse>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흔히 '그룹 사운드'로 표현하는 1970년대 식의 경쾌하고 무게감있는 록 음악을 인디언 서머가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록 발라드 형식을 취하고 있는 <Half Change Again> 역시 마찬가지이다. 록 발라드 형식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다소 둔탁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이 곡은 중반부에 등장하는 드럼의 강력한 한 방 이후 그 모습을 달리한다.

오르간을 중심으로 경쾌하고 생기넘치는 연주가 펼쳐지는 것이다. 그리고 음반의 마지막에 자리한 <Another Tree Will Grow>도 <Half Change Again>과 비슷한 전개 양상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곡의 차이점이라면 <Half Change Again>이 드럼과 오르간에게 중반 이후를 책임지게 했다면 <Another Tree Will Grow>는 작렬하는 기타에게 그 역할을 대신 맡겨 환상적인 전개를 보여준다는 점일 것이다. 한편 인디언 서머의 데뷔 음반은 블랙 사바스의 데뷔 음반과 달리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이에 밴드는 부담을 안게 되었고 결국 데뷔 음반이 발표된 같은 해에 인디언 서머는 짧은 활동을 뒤로 하고 해산을 결정하게 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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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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