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ic Rooster - Never To Lose

어토믹 루스터 (Atomic Rooster) : 1969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빈센트 크레인 (Vincent Crane, 키보드, 보컬) : 1943년 5월 21일 영국 레딩 출생 ~ 1989년 2월 14일 사망
크리스 팔로우 (Chris Farlowe, 보컬) : 1940년 10월 13일 영국 이즐링턴(Islington) 출생
스티브 볼튼 (Steve Bolton, 기타) : 1949년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 출생
릭 파넬 (Ric Parnell, 드럼) : 1951년 8월 13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펑크 록(Funk Rock), 소울(Soul)
발자취 : 1968년 ~ 1975년, 1980년 ~ 1983년, 2016년 재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TEidscizm5A


음력으로는 11월이며, 양력으로는 12월 22일이나 23일이 되는 <동지()>는 24절기 중에서 스물두 번째 절기에 해당하며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또한 예로 부터 민간에서는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었는데 그 이유는 동짓날 팥죽을 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동짓날의 일기()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많이 발생하여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생각했으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기기도 했다. 그리고 동짓날이 추우면 해충이 적게 발생하며, 호랑이가 많다는 믿음이 있었다. 

동짓날은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하는 날이라고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짓날을 달리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데 그 명칭은 무엇일까? 정답은 호랑이가 교미하는 날이라고 하여 동짓날을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그런데 지역에 따라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 다른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햇볕이 쨍쨍한 날에 갑작스럽게 잠깐 동안 흩뿌리다가 마는 <여우비>를 가리켜 ‘호랑이 장가간다'고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참고로 햇볕이 쨍쨍한 날에 갑자기 내리는 비를 여우비라고 하는 것은 여우라는 동물이 지닌 습성에서 기인하고 있다.

여우는 행동이 민첩해서 금방 눈앞에 나타났다 싶은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가뭇없이 사라져버린다. 이처럼 전혀 예상치 않게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져버리는 여우의 습성에서 착안하여 햇볕이 쨍쨍한 날에 잠깐 흩뿌리다가 마는 비를 여우비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심에서만 살다보면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흙길과 자주 마주하게 되는 시골에서는 여우비가 내리고 난 다음의 흙길에서 더욱 진한 풀 냄새를 맡아볼 수가 있다. 흙길을 둘러싸고 자라는 풀들이 여우비로 인해 더욱 생기가 넘쳐 흐르는 까닭이다. 그런데 우리가 즐겨 듣는 음악들 중에서도 여우비로 인해 생기가 넘쳐 흐르는 풀과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음악이 있다.

1969년에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어토믹 루스터>가 1972년 10월에 발표했었던 네 번째 음반 <Made in England>에 수록된 <Never To Lose>와 같은 곡이 바로 그런 음악이다.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여우비를 만나게 되면 싱그러운 냄새를 사방으로 흩날리는 풀들 처럼 <Never To Lose>는 자신을 선택해주는 사람만을 위하여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네 번째 음반을 발표하던 당시의 어토믹 루스터는 1971년 9월에 발표된 세 번째 음반 <In Hearing of Atomic Rooster>의 어토믹 루스터와 완전히 다른 밴드라고 할 수 있다. <빈센트 크레인>을 제외한 다른 구성원 전부가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빈센트 크레인이 추구하는 음악성과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음악성에서 괴리(乖離)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구성원들이 떠난 밴드를 위해서 빈센트 크레인은 새로운 구성원들을 모집해야만 했다. 이에 빈센트 크레인은 데뷔 음반에 참가했던 <칼 파머(Carl Palmer)>를 대신하여 1970년 6월 부터 같은 해 8월 까지 약 삼개월 동안 어토믹 루스터에서 드럼을 담당하다 <폴 해먼드(Paul Hammond)>에게 스틱을 넘겨줬던 <릭 파넬(본명: Richard "Ric" J. Parnell>을 다시 불러들였으며, <콜러시엄(Colosseum)>에서 활동했던 가수 <크리스 팔로우>와 세션 기타 연주자로 활동했던 <스티브 볼튼>을 추가로 합류시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완전히 새로운 어토믹 루스터가 된 밴드는 추구하는 음악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전 까지 하드 록 성향이었던 어토믹 루스터가 크리스 팔로우의 가입으로 인해 소울과 펑크적인 색채의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어토믹 루스터는 네 번째 음반을 통해서 영국적인 색채가 더욱 짙어진 밴드가 되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더불어 음반 전체적으로 구성원들의 균형 잡힌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음반이 바로 네 번째 음반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낭중지추(囊中之錐) 격인 노래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멋진 와와 기타 솔로가 등장하는 <Never To Lose>는 그런 곡들 가운데서도 조금 특별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한 번 시선을 주게되면 좀체로 잊기 힘든 특이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는 곡이 바로 <Never To Lose>이기 때문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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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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