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os - Open Up

에토스 (Ethos) : 1972년 미국에서 결성

윌스 샤프 (Wils Sharpe, 기타, 보컬) :
브래드 스티븐슨 (Brad Stephenson, 베이스, 보컬) :
마이클 폰체크 (Michael Ponczek, 키보드) :
마크 리처즈 (Mark Richards, 타악기)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2년 ~ 1978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Y07kXQYE-NU

Ethos - Open Up (1977)
1. Pimp City (7:26) : https://youtu.be/44VRRTsv0Ow
2. Start Anew (3:22) :
3. U.V. Melody (0:32) :
4. Memories (7:08) : ✔
5. The Players (Of The Game) (5:49) : https://youtu.be/ZhcVxidnLBM
6. Marathon II (5:24) :
7. Sedona (4:07) : https://youtu.be/Y07kXQYE-NU
8. Close Your Eyes (5:45) :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윌스 샤프 : 기타, 어쿠스틱 기타, 보컬
브래드 스티븐슨 : 베이스, 더블 베이스, 신시사이저, 보컬
마이클 폰체크 : 신시사이저, 해먼드 오르간, 멜로트론, 전기 피아노
마크 리처즈 : 타악기, 신시사이저, 보컬

표지 : 벌 세슬러 (Burl Seslar)
사진 : 밥 휴스턴 (Bob Houston)
제작 : 마이클 스튜어트 (Michael Stewart)
발매일 : 1977년


1937년에 미국의 통조림 제조기업이었던 <호멜푸드(Hormel Foods Corp, HRL)>는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햄과 다진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든 제품을 깡통에 담아서 처음으로 유통시키기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단백질 덕분에 저소득층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기도 했던 이 제품은 더 나아가 미군의 전투식량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미군이 전투식량으로 이 제품을 들고 다니는 바람에 조리와 보관이 쉬운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 곳곳에 이 제품이 전파되기도 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이 제품이 들어왔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의 일이었다. 고기 반찬은 말할 것도 없고 변변한 먹거리 조차 없던 시절에 이 제품이 상당히 귀한 음식 대접을 받았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1987년이 되면서 드디어 이 제품이 우리나라 기업을 통해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1986년에 미국의 호멜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비싼 고기를 대체하는 저렴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그 제품이 바로 '따뜻한 밥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광고로 유명한 <스팸(Spam)>이었다.

그런데 상표 이름인 스팸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스팸이라는 광고가 지나치게 많았던 것을 빗대어 불필요한 인터넷 메일이나 불필요한 휴대전화, 그리고 단문 메시지(SMS) 등을 통칭하여 스팸이라는 이름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스팸 이야기를 하는 이렇게 꺼내는 이유는 어제 포털사이트(Portal Site)의 메일을 확인하면서 <스팸메일함>을 열어 보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 같은 경우는 스팸메일함 쪽으로는 아예 마우스를 가져가질 않는다. 그 때문에 자동으로 걸러진 스팸메일함을 열어보는 쓸데없는 일 따위는 그동안 결코 벌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제는 갑자기 어떤 이름과 제목으로 스팸메일이 오는지 궁금해져서 스팸메일함을 열어 보았던 것이다.


그랬더니 저장한 위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버트에서 토미 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스팸메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처럼 쌓여있는 스팸메일의 내용들은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나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름이나 제목은 없었기 때문이다. 예전과 다르게 컴퓨터 사용이 일반화된 요즘은 음악을 파일로 많이 저장한다. 엘피(LP)나 테이프 등을 모았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런데 음악 파일을 그처럼 쉽고 빠르게 내 컴퓨터로 저장하는 것이 가능해지다 보니 풍요 속의 빈곤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보관하고 있는 음악 파일은 많은데 비해 들을만한 노래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스팸메일함에 쌓여가는 스팸메일들과 비슷한 처지로 전락하는 음악 파일들이 알게모르게 생겨나고 있다. 그런 음악 파일들 중에서 혹시라도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에토스>가 1977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이자 마지막 음반인 <Open Up>이 내 컴퓨터에 보관되어 있다면 반드시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뭔가 가벼웠던 데뷔 음반에 비해 한층 진지해지고 숙련된 프로그레시브 록을 에토스가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밴드의 음악에 스며들어 있는 <킹 크림슨(King Crimson)>과 <예스(Yes)>로 부터의 흔적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음반에서도 여전하다. 그런데 그런 영국 밴드들로 부터 받은 영향을 에토스는 교묘하게 자신화하고 있다.

킹 크림슨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첫 번째 곡 <Pimp City>에서 부터 이는 실체화(實體化)되어 나타나고 있다. 킹 크림스의 작풍과 미국적인 록을 결합시켜서 명품으로 바꿔 놓고 있는 것이다. 이는 킹 크림슨을 떠올리게 하는 또 다른 곡들인 <The Players (Of The Game)>와 <Close Your Eyes>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킹 크림스의 그림자가 진하게 드리워지는가 싶다가도 불쑥불쑥 자신들만의 특색있는 연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예스의 장기 중 하나인 우주적인 화면을 펼쳐 놓고 있는 <Memories>에서도 그런 방법론(方法論)은 여전하다. 그리고 그런 방법론은 에토스가 남긴 최고의 명곡인 <Sedona>에서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연주로 에토스만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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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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