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merang - Fisherman

부메랑 (Boomerang) : 1971년 미국에서 결성

마크 스타인 (Mark Stein, 보컬, 키보드) : 1947년 3월 11일 미국 뉴저지주 베이온(Bayonne) 출생
리처드 라미레즈 (Richard Ramirez, 기타) :
조 카스미르 (Jo Casmir, 베이스, 보컬) :
제임스 갈루지 (James Galluzi,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앨범 록(Album Rock), 팝 록(Pop/Rock)
발자취 : 1971년 결성 ~ 1972년 해산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mark-stein.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tzNBR1ACdKE


우리에게는 <호주(濠洲)>라는 이름으로 더 친근한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의 중부 및 서부 지역의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무기들 가운데 활등 처럼 굽은 막대기 모양의 짧은 무기를 가리켜서 <부메랑(Boomerang)>이라고 한다. 그리고 잘 알려진 것 처럼 부메랑은 중간이 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던지게 되면 일정 거리를 회전하면서 날아갔다가 던진 사람에게 다시 되돌아 오게 되어 있다. 물론 목표물을 향해서 던진 부메랑이 목표물을 타격하게 되면 부메랑은 회전력을 잃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까 부메랑이 던진 사람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자기 역할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부메랑으로 물 속을 노니는 물고기의 사냥도 가능한 것일까? 우리는 강변이나 호숫가에서 물 위로 튀어 오르는 물고기를 가끔 목격하고 있다. 물고기가 그처럼 순간적으로 물 위를 향해 솟구치는 것은 물 속에 산소가 부족하다든가 하는 등의 몇 가지 이유 때문인데 어쩌면 부메랑으로 그런 순간을 포착하여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고도의 집중력과 어마무시한 반사신경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메랑으로 물 속을 오가는 물고기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동차의 측면 거울에는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시야각을 넓히기 위해 볼록 거울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 속의 물고기 역시 이것과 비슷하다. 입사각과 굴절각 등의 요인에 의해서 실제로 보이는 위치와는 조금 다른 위치에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물고기가 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 붙을 때의 이야기이고 실제로 깊고 탁한 물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경우에는 우리 인간의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부메랑으로 사냥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사물을 맞출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말이다. 하여튼 난데없이 부메랑과 물고기 이야기를 길게 늘어 놓는 이유는 미국에서 1971년에 결성되어 한 장의 음반만을 남기고 사라져간 하드 록 밴드 <부메랑(부머랭)>의 유일한 음반 <Boomerang>에 <Fisherman>이라는 대단히 인상적인 노래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성과 해산을 반복하며 현재 까지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사이키델릭/애시드 록 밴드 <바닐라 퍼지(Vanilla Fudge>는 1967년에 결성되어 1970년에 1차 해산할 때 까지 거칠고 강력한 오르간 연주를 바탕으로 사이키델릭과 헤비메탈 사이를 오가며 굵직한 족적을 남겼었다. 그리고 잘 알려진 것 처럼 그 같은 바닐라 퍼지의 음악은 프로그레시브 록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었다. 그런 바닐라 퍼지는 1970년 3월 14일의 공연을 끝으로 해산을 하게 된다. <팀 보거트(Tim Bogert, 베이스)>와 <카마인 어피스(Carmine Appice, 드럼)>가 <제프 벡(Jeff Beck)>의 권유를 받고 그와 함께 활동하기 위해 바닐라 퍼지를 탈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제프 벡 그룹(Jeff Beck Group)>은 예정대로 결성되지 못했다. 1970년 11월 2일에 제프 벡이 자동차 사고로 3개월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팀 보거트와 카마인 어피스는 실로 어쩡쩡한 위치에 놓이고 말았다. 이에 두 사람은 <짐 맥카티(Jim McCarty, 기타)> 등과 함께 새로운 밴드인 <캑터스(Cactus)>를 결성하고 활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한편 바닐라 퍼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키보드 주자 <마크 스타인>은 팀 보거트와 카마인 어피스 대신 새로운 구성원들을 합류시켜서 바닐라 퍼지를 존속시키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의 뜻은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당시 열여섯 살이었던 <리처드 라미레즈>등의 신인들과 함께 마크 스타인은 바닐라 퍼지 대신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데 그 밴드가 바로 부메랑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결성된 부메랑은 1971년에 바닐라 퍼지의 음악적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은 밴드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Boomerang>을 발표하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Fisherman>은 바로 여기에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서던 록의 향기 까지 묻어 나오는 서정적인 록 발라드 형식의 <Fisherman>은 음반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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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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