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구입한 특전 식량과 다이제스트


군복무를 하고 있거나 하신 분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맛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전투식량>에 관한 추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군복무를 할 때는 전투식량을 일년에 한 번 정도 먹었습니다. 그것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었죠. 쉽게 말해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전투식량을 새로운 전투식량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장병들에게 지급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늘 증기로 쪄낸 짬밥만 먹던 장병들에게는 전투식량이 특별식인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맛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남자들에게 전투식량이란 애증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다이소에 갔다가 쇠고기 고추장 비빔밥 <특전 식량>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예전의 그 맛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결론 부터 말하자면 추억 소환에는 실패했습니다. 군대에서 먹었던 전투 식량의 맛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투 식량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호기심 충족용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두 번 먹어보라고 한다면 '글쎄요?'라는 말을 할 것 같습니다.

쇠고기 고추장 비빔밥 특전 식량 주요 성분 :
쇠고기 비빔장 중 호주산 소고기 추출액 10.5% (소고기 22.55%) 함유
고추장 44.5% 함유

가격 : 3000원

특전 식량과 함께 강변 공원으로 룰루랄라 걸어가다가 은행잎이 길 위에 소복히 떨어져 있기에 찍어 봤습니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죠.


특전 식량입니다. 뜯어 보겠습니다.


짜잔! 컵라면 구성과 비슷한 내용물이 보입니다.


숟가락, 쇠고기 비빔장, 참기름 그리고 먹으면 안되는 선도유지제 까지 들어있습니다. 섭취 방법은 간단합니다. 뜨거운 물을 봉지 표시선 까지 붓고 지퍼를 잠근 후 15분을 기다렸다가 쇠고기 비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이건 덤으로 특전 식량과 함께 구매했던 네덜란드산 다이제스트입니다. 해바리기유로 만들었다는군요. 맛은 국산 다이제에 비해 담백했으며 가격은 2천원입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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