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ll - Here Comes The Feeling

아똘 (Atoll) : 1972년 프랑스 로렌(Lorraine)에서 결성

존 웨튼 (John Wetton, 보컬, 베이스) : 1949년 6월 12일 영국 더비(Derby) 출생 ~ 2017년 1월 31일 사망
장 자크 플레티 (Jean-Jacques Flety, 기타) :
미셸 따이예 (Michel Taillet, 키보드) :
알랭 고조 (Alain Gozzo, 드럼) :

갈래 : 팝 록(Pop/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2년 ~ 1981년, 1985년 ~ 1991년, 2003년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hris-beya-atoll.com/en/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andrebalzeratoll/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AA-mQf6jFX8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겪어본 바에 따르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이런 의견에 어느 정도는 공감을 한다.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평생을 선하게 살다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악마의 씨앗'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하디 악한 삶을 줄기차게 살다가 가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물론 간혹가다가 나쁜 쪽에서 좋은 쪽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워낙에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니 그런 변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거나 수긍하기가 힘들게 마련이다. 각박한 세상 속을 헤치며 살다보니 다들 마음 속에 색안경 하나 쯤은 고이 품고 있는 까닭이다.

그리고 그런 색안경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변화는 대개 두 가지 정도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는 어떤 일을 계기로 진짜 사람이 변한 경우이다. 남들이 뭐라고 손가락질하든 말든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힘들게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을 토닥이고 보듬으며 개과천선(改過遷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그렇다. 그리고 두 번째는 표면적으로만 개과천선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속으로는 날카로운 이빨을 갈면서 겉으로는 세상에 다시 없을 천사와 같은 행보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자신의 이익과 깊은 연관이 있다.

변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서 자신에게 돌아올 이득이 막대할 경우 사람은 표면적으로나마 변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경우를 가리켜서 사자성어(四字成語)로는 '눈가리고 아웅한다'는 의미로 <엄이도령(掩耳盗铃)>이라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런 사람들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세상 속의 예술가들도 비슷한 행태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처음 부터 일관되게 같은 형식의 작품만을 꾸준히 발표하는 예술가들이 있는가 하면, 시대의 흐름을 자신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매번 조금씩 다른 형식의 작품을 발표하는 예술가들이 있는 것이다. 1972년에 프랑스 로렌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아똘>은 두 번째 경우에 해당한다.

1974년 5월에 발표한 데뷔 음반 <Musiciens-Magiciens>와 1975년에 발표된 아똘 최고의 명반이자 두 번째 음반인 <L'Araignee-Mal>을 통해서 전위적이고 진보적인 심포닉 록을 들려주었던 아똘이 1977년에 발표한 세 번째 음반 <Tertio>를 통해서 전위적인 부분을 제거한 간결한 심포닉 록을 들려주는가 싶더니 1979년에 발표된 네 번째 음반 <Rock Puzzle>에서는 뉴 웨이브 까지 수용한 팝 록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성공적으로 팝 록 밴드로 변신한 <제네시스(Genesis)>와 달리 아똘의 변화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네 번째 음반의 타이틀 곡에 해당하는 <Puzzle>을 통해서 안정된 연주를 들려주고는 있지만 그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데뷔 음반과 두 번째 음반 당시의 아똘을 생각하고 네 번째 음반에 접근한다면 아마도 '당혹스러움'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그런 아똘의 네 번째 음반이 1993년에 시디(CD)로 재발매되면서 대단히 인상적인 곡이 추가로 수록되어 관심을 모았다. 다름아닌 <존 웨튼>이 만든 <Here Comes The Feeling>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아똘은 네 번째 음반 발표 후 <앙드레 벨제(André Balzer, 리드 보컬)>, <크리스티앙 베야(Christian Beya, 기타)>, <장 뤽 티요(Jean-Luc Thillot, 베이스)>가 음반의 실패에 낙담하여 밴드를 떠나는 상황과 직면하게 된다.

이에 아똘은 <존 웨튼>과 <장 자크 플레티>를 가입시켜 밴드를 존속시키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1981년이었다. 그리고 아똘에 합류한 존 웨튼은 자신이 만든 <Here Comes The Feeling>을 아똘의 이름으로 처음 녹음하게 된다. 하지만 <Here Comes The Feeling>은 아똘의 이름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같은 해에 런던에서 결성된 <아시아(Asia)>에 합류한 존 웨튼이 1982년 3월에 발표된 아시아의 데뷔 음반인 <Asia>에 수록함으로써 마침내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참고로 아똘과 존 웨튼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존 웨튼이 아시아의 결성에 합류하게 된 것도 원인이지만 그전에 소속 음반사와 갈등을 빚은 끝에 존 웨튼이 아똘에서 탈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아똘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존 웨튼은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아시아의 대형 히트 곡인 <Here Comes The Feeling>의 완성된 버전과 더불어 아시아가 1983년 7월 26일에 발표하게 되는 두 번째 음반 <Alpha>에 수록하게 되는 <Eye to Eye>를 모두 아똘의 이름으로 녹음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Eye to Eye>는 <미셸 따이예>와 <알랭 고조>가 공동으로 작곡하고 존 웨튼이 가사를 붙인 곡이다. 그런데 <Here Comes The Feeling>과 달리 아똘의 <Eye to Eye>는 아시아의 <Eye to Eye>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서로 다른 곡 처럼 느껴질 정도인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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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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