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람들을 위한 두번째 문 The Doors (3)

앞면
뒷면


데뷔 음반을 발매한 후 멤버들은 보사노바풍의 노래로 존 덴스모어의 브라질 비트 드럼 연주가 인상적인 Break On Through (To the Other Side) 를 첫번째 싱글로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멤버들은 싱글의 성공을 걱정하며 긴장된 나날을 연습으로 보내고 있었다. 이 당시에 존 덴스모어는 방송국 (KRLA :  AM 라디오 방송국)에 하루에 40여 차례나 전화를 걸어 Break On Through (To the Other Side) 를 신청하기도 하였다.(Doors 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신청곡을 받던 담당자가 '한번만 더 전화를 하면 아예 음반을 치워버리겠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여간 이런 존 덴스모어의 노력(?)이 가상했는지 싱글 발매 몇주만에 전국 차트에서는 하위권이었지만 로스엔젤레스에서는 1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즈음 라디오 쇼 진행자인 Dave Diamond 가 존 덴스모어와 로비 크리거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Light My Fire를 신청한 청취자들의 엽서더미를 보여주면서 싱글 발매를 권하였다. 당시  Dave Diamond 가 진행하던 쇼에서는 3분 짜리 곡들만을 방송하고 있었기에 7분짜리 곡인 Light My Fire를 3분짜리 싱글로 만들기 위해서는 편집이 불가피했다.

폴 로스차일드의 동의를 구한 후 Light My Fire 를 재편집하여 싱글로 발매하기로 하고 멤버들은 반문화 운동의 상징이었던 샌프란시스코로 공연을 떠나게 된다.  필모어 오디토리엄 (The Fillmore Auditorium)을 시작으로 강렬한 Doors 의 록 음악과 마리화나 연기로 가득찬 관중석이 연일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며 The Doors 를 스타덤에 올려 놓게 된다.

1967년 8월 공연을 마친 Doors 는 다음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선세트 사운드 스튜디오 (Sunset Sound Studios)에 모여 들었다. 이때는 데뷔 앨범에서 싱글로 발매된 Light My Fire 가 50만장을 팔아 치우고, 몇주전 부터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던 것이 주효하여 Elektra 레코드사는 50만장을 선주문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게 된다.

데뷔앨범 녹음 당시의 미숙함이 이제는 자신만만함으로 바뀐 멤버들에게 두번째 음반의 녹음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폴 로스차일드는 타이틀 곡인 Strange Days 의 믹스 작업에서 짐 모리슨의 음성을 약간 비틀어지게 했으며, Unhappy Girl 에서는 레이 만자렉의 피아노 연주를 거꾸로 녹음하게 만들기도 하는 등의 시도를 했다.

물론 짐 모리슨의 기행도 빠지지 않았는데, 어느날은 속옷을 입지 않은 검은 가죽 바지 차림으로 스튜디오에 도착하여 기다리던 멤버들을 일별한 후 4개의 스피커 앞에 마련된 가죽 의자에 앉아 몸을 기대더니 갑자기 성냥불을 켜들고 유심히 들여다 본 후 자신의 가죽 바지 지퍼 쪽으로 가져다 대는 행동을 아주 엄숙하게 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음반 녹음이 한창 진행 중이던 9월 부터 짐 모리슨은 갑자기 모든 사생활이 은밀해지기 시작했는데, 심지어는 When the Music's Over 를 녹음할 때는 스튜디오에도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어쩔수 없이 멤버들은 짐 모리슨 없이 연주를 녹음했고, 다음 날 짐 모리슨이 자신의 보컬 부분을 녹음하여 곡을 완성할 수 있었다.

대단히 서사적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이 곡은 중간에 많은 즉흥시가 포함되어 있는데, 곡이 연주되는 동안 짐 모리슨은 내키는대로 시를 읊었고, 멤버들은 즉흥 연주로 채워 넣어야 했다. 사전에 여러번 연습했던 곡이었기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녹음을 마칠수 있었던 것이었다.

데뷔 음반과 마찬가지로 짐 모리슨의 기행과 함께 한 두번째 음반은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1967년 10월에 발매되었다. 그리고 이 음반은 The Doors 만의 음악이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The Doors - Strange Days (1967)
1. Strange Days
2. You're Lost Little Girl
3. Love Me Two Times
4. Unhappy Girl
5. Horse Latitudes
6. Moonlight Drive
7. People Are Strange
8. My Eyes Have Seen You
9. I Can't See Your Face in My Mind
10. When the Music's Over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머리슨 2010.01.10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3분짜리 light my fire 가 69년 애드설리반 쇼가 처음이
    아니였군요. ^^